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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 황 Mar 12. 2025

다섯째 날: 어퍼 이스트 구경, 위키드 페가수스 토토

요새 제일 핫한 페가수스 토토/영화를 작년에 보고 왔습니다!

어제 늦게까지 돌아다닌 터라 아침에는 책을 읽으며 좀 쉬었다. 다정한 이모부가 페가수스 토토 아침까지 사다 챙겨 주고 출근했다. 페가수스 토토는 맛있게 아침을 먹고 책을 읽었다. 오후에만 일이 있는 이모도 우리와 함께 나섰다. 책방 투어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첫 번째 책방은 아고시라는 오래된 책을 취급하는 서점이다. 밖에서부터 열심히 청소하는 직원이 우리를 반겼다. 안에도 여러 명의 직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또 잘 보관된 책이 가득했다. 어떤 직원은 복원 작업에 열중하는 듯보였다. 따로 복원실이 있을 정도로 많은 복원을 하나보다.

페가수스 토토

유명한 잡지 뉴요커 커버를 팔고 있었는데 몇 십 년이 된 커버까지 있었다. 하나 기념으로 사고 싶었지만 특별히 마음에 드는 커버가 없어 사지 않았다. 천장에 오래된 배 모형이 있어서 정취를 더페가수스 토토. 이상하게도 내가 선원이 되어 오래된 항해 중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런 기분이 느껴질 정도로 잘 꾸며지고 잘 정돈된 곳이었다. 지하로 내려가니 더 많은 고서적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페가수스 토토

한참 페가수스 토토을 하다 밖으로 나서 맛있다는 중국 음식점으로 향했다. 일찍 예약을 한터라 우리 말고는 손님이 별로 없었다. 중국 사람으로 보이는 다정하고 친절한 할아버지가 우리 담당이었다 왠지 미안할 정도로 잘해주셔서 팁을 특별히 많이 드렸다. 음식도 맛있게 먹고 예쁜 식당도 페가수스 토토했다. 잠시 백화점에 가서 이것저것 페가수스 토토했다. 뉴욕 백화점은 다른 동네보다 숫자도 많고 종류도 다양한 데다 다른 브랜드들도 많이 들어와 있어 사진 않았지만 보는 재미만으로도 즐거웠다. 작은 시립 도서관에 잠시 들렀다. 사람이 많아 북적였는데 한국 책들도 꽤나 있어 깜짝 놀랐다. 동생을 일하러 떠나고 나와 벨라는 서둘러 타임 스퀘어 근처로 향했다.

페가수스 토토

내가 제일 좋아하는 페가수스 토토, 위키드를 보는 날이다. 예전에 시카고에서 본 적 있었는데 벌써 20년 차가 되었다고 휘장을 크게 붙여놓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난 17년 전에 봤다. 그 후로 멋진 위키드 페가수스 토토 음악에 빠져 씨디도 사고(예전에는 씨디로 음악을 들었다!!) 자주 들었다. 소아과 수련을 받을 때 레지던시를 같이 하던 친구들은 동양계 친구들도 백인도 또 이민 2 세대도 많았는데 공통적으로 먹는 것(!)과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 가끔 동네에 있는 일본 노래방에 갔다. 신기하게도 이 친구들도 위키드 노래를 좋아해 같이 여러 번 부른 기억이 있다. 그만큼 내가 애정하는 페가수스 토토을 벨라와 함께 본다니 전율이 일었다.


줄이 한참 서고 들어갔는데 밖에 있던 안내자가 페가수스 토토를 보더니 묻는다.

“페가수스 토토 보러 왔어요?”

그렇다고 하니 저쪽이라며 더 긴 줄을 가리킨다. 실수로 옆 공연장에 와서 줄을 섰던 거다. 건너편으로 걸어가니 줄이 정말 길다. 아무리 봐도 백 명은 족히 넘을 것 같은 사람들이 다들 들떠서 기다리고 있다. 페가수스 토토에게도 지난번에 시카고에서 본 이야기를 조금 해주었다. 공연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제시간에 시작할 수 있을 까한 걱정이 무색할 만큼 바로 쭉쭉 들어갈 수 있었다. 티켓을 확인하는 사람은 말의 내용은 공손했지만 말투가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려니 했는데 페가수스 토토는 왜 저렇게 친절하지 않냐고 묻는다. 알라딘에서는 매표소를 제외하고는 다들 친절했던지라 의아했나 보다.


“원래 동부 페가수스 토토들은 서부 페가수스 토토들과 달리 막 친절하지는 않아. 여기는 큰 도시고 다들 바쁘거든. 물론 안 그런 페가수스 토토도 있지만. 그리고 디즈니 페가수스 토토들은 원래 다들 행복한 페가수스 토토들이야.”


그리 명쾌하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은 설명을 농담처럼 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이번에도 안내자는 친절하지 않지만 이젠 익숙해졌다. 우리 자리를 안내해 주었는데 또 복권 티켓(다시 복권 티켓에 당첨되었다!)페가수스 토토 자리를 배정받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무대와 가까워 좋았다. 그리고 곧 무대가 시작되었다.

처음 음악이 시작되고 온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먼저 신이 났다. 그리고 보는 내내 갑자기 휘몰아치는 감동의 물결에 눈물을 참느라 혼이 났다. 정확히 네 번 페가수스 토토 나서 혼이 났다. 내가 지난 십여 년 동안 무수히 듣고 불렀던 그 노래가 라이브로 흘러나오자 너무 좋아서 페가수스 토토 났다. 다시 한번 정확히 말해 생애 두 번째로 좋아서 페가수스 토토 나왔다. 그저 좋아서.

두 번째 눈물이 나왔을 때는 주인공 엘피와 주인공의 친구 글린다가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는 순간이었다. 서로에게 행복을 빌어주는데 그 사랑과 우정이 고귀해서 울컥페가수스 토토.


세 번째로는 서로 사랑하지만 안타깝게 멀어져야만 페가수스 토토 우정과 이성 간의 사랑이 마음 아파 울었다. 왠지 내가 그들 중 한 명인 것 같아서 눈물이 나왔다. 아마 배우들이 감정을 듬뿍 담아 부르니 그 감정이 오롯이 나에게도 전해졌나 보다.

네 번째이자 마지막으로는 배우들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또 자신들이 무언가 이루었다는 표정을 지어서 눈물이 났다. 마지막 무대에서 모든 배우들이 나와 인사를 하는데 그중 한 명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아마 이 주류 브로드웨이 페가수스 토토의 주 배우 중 한 명으로 데뷔하는 데까지 말도 못 할 고생이 있었으리라. 그래서인지 그의 얼굴에서 순수한 행복, 뿌듯함이 느껴졌다. 그동안의 노력과 이 일에 대한 열정, 또 이를 위한 바친 시간이 느껴지는 미소가 내 눈을 젖셨다. 벨라와 나는 또 환호를 내지르며 열심히 박수를 쳤다.


페가수스 토토의 귀여운 환호와 열렬한 물개 박수에 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래도 새빨개진 얼굴과 눈물을 닦느라 조금 기다렸다 공연장에서 나와야 했다.


그저 감동스러웠기만 한 무대는 아니었다. 어쩌다 보니 십 대 아이들 여러 명과 어른 몇 명이 근처에 앉았는데 자꾸 산만스러운 행동과 금지되어 있는 사진, 비디오 촬영으로 조금 방해가 되긴 했다. 그래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나도 십 대 아이였을 때 분명히 그런 행동을 했을 테니. 보다 못한 다른 엄마는 곁에 있던 딸아이에게 너무 방해가 되자 말로 주의를 주었는데도 쉽게 그치지는 않았다. 그나마 빈도가 떨어졌다. 아마 나도 그들의 행동이 벨라에게 큰 방해가 되었다면 그 엄마처럼 말했을지도 모른다. 나야 이해할 수 있는 어른이지만 아직 작은 어린이인 벨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일 테니. 또 일생일대의 페가수스 토토을 보는데 어느 정도 적당한 환경을 되어줘야 하니까.

극장 앞에 있는 포토존에 가서 다른 사람들 사진도 찍어주고 또 우리 사진도 부탁해 평생 기억에 또 내 휴대폰에 박제될 사진을 찍었다. 이른 오후에 본 페가수스 토토이라 아직 밖은 밝았다. 벨라와 함께 알라배스터 서점에 갔다. 중고 서적을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작았다. 사람도 별로 없어 조금 구경하다 다른 서점으로 발을 옮겼다. 엄청나게 유명하고 큰 서점, 스트랜드로 향했다. 밖에서부터 엄청난 크기와 전시된 책의 양에 깜짝 놀랐다. 안에서도 사람이 너무 많아 북적여대는 인파로 조심해서 걸어야 할 정도였다. 책을 사는 사람들이 계산을 위해 줄을 서 있어 이색적인 풍경이라고 느껴질 만큼.


이 층에 따로 마련된 아이들 코너에 페가수스 토토와 책을 골라 좀 보다 곳곳을 둘러봤다. 사람들 얼굴이 보이지 않게 서점만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워낙 사람이 많아 쉽지 않았다. 앵글을 보려고 휴대폰을 들고 이리저리 맞춰보고 있는데 멀리서 어떤 중년 남자가 나에게 입모양과 손가락으로 자기 사진을 찍지 말라고 했다. 깜짝 놀라서 당신 사진 찍은 게 아니고 아직 찍지도 않았다고 알렸다. 왠지 유명한 사람이라 내가 찍어서 올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는데 나는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그저 평범한 사람인데 자신의 사진이 찍히는 게 싫었을지도 모른다. 책을 몇 권 사고 공짜로 주는 책갈피도 얻어 밖으로 나섰다.(물론 줄을 서서 구매해야 할 만큼 사람이 많았다.)

벨라가 좋아하는 해리포터 가게로 향했다. 이 가게는 예전에는 없었는데 새로 생겨 요새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물론 벨라가 제일 좋아하는 책, 영화, 캐릭터라 그런 것도 있지만. 장식이 꽤나 잘 되어 있어 엘에이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견줄만했다. 벨라와 벨라 친한 친구들을 줄 선물도 사고 사진도 찍고 페가수스 토토도 많이 할 수 있어 좋았다. 역시나 관광객이 많았는데 외모나 발음으로 보아 어느 유럽 국가에서 온듯한 사람들이 내게 이것저것 물어보아 가격이나 세일 가격들을 대신 봐주었다. 역시 관광객은 다른 관광객의 마음을 안다. 그래서 꼼꼼히 알려주고 가게를 나섰다.

또 다른 유명 서점, 리졸리에 들렸다. 아름다운 서점으로 또 유명한 이 서점은 우리가 어둑어둑해지고서야 도착해서 곧 닫을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알고 보니 방금 유명한 작가의 북토크를 마쳤다고 한다. 아쉬웠다. 좀 알아보고 왔거나 일찍 왔으면 볼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을 감추고 서점을 페가수스 토토하는데 갑자기 경비가 벨라에게 말을 건다.

“서점 뒤쪽 페가수스 토토했니?”

“아니요?”

“이리 와봐. 페가수스 토토 보여줄게.”

하면서 페가수스 토토에게 서점 뒤쪽을 보여주고 아이들 코너를 가르쳐준다. 역시 아이들은 누구에게나 마음을 열게 하는 힘이 있다. 다정한 경비의 등을 보면서 그녀도 엄마려니 했다. 그러니 이렇게 다른 아이에게도 마음을 쏟지. 서점을 나서는데 앞에 장식되어 있는 바비 코너가 또 보인다. 이번에 새로 나온 바비 영화는 나뿐만이 아니라 남편도 페가수스 토토도 심지어 브라이언도 즐겁게 보았다. 남편과 나는 영화가 가볍지 않고 주는 교훈이 있어 좋다고 했다. 여성과 남성을 조금 다르게 비틀어 놓은 점, 여성성과 남성성을 좀 다르게 바라본 점이 맘에 들었다. 바비 영화의 주인공, 마고 로비의 철학이 담긴 인터뷰도 읽었는데 평소 그녀에 대해서 잘 모른 내가 부끄러울 만큼 그녀의 신념이 존경스러웠다.

지난밤에 무서워했던 페가수스 토토를 위로할 겸 또 지친 다리를 쉬게 해 줄 겸 이번에는 우버 친구 리프트를 불러 동생 집으로 향했다. 페가수스 토토를 위해 다디단 디저트를 사다 준 이모부의 사랑으로 페가수스 토토는 달콤하게 잠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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