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해피카지노’은‘꿈’의 세계다.
‘역 원뿔 도식’을 복습해 봅시다. 원뿔 SAB 전체가 모두 다 ‘해피카지노’이죠. 원 AB가 ‘순수해피카지노’이 되고, 그 원뿔을 무한대로 미분한 원들이 ‘상 해피카지노’인 거죠. 그리고 제일 밑단의 점 S가 ‘신체’, 즉 ‘습관해피카지노’이고요. 베르그손은 원 AB(순수해피카지노)를 ‘꿈의 평면’, 그리고 신체(S)에 의해 구성된 평면 P를 ‘일상의 평면’이라고 말해요.
‘순수해피카지노’ 상태는 ‘꿈’ 같은 거죠. 이는 꿈이 가진 두 가지 용례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요. 잠들었을 때 꾸는 꿈이자, 간절한 소망으로서 꿈 말이에요. ‘순수해피카지노’은 잠들었을 때 꿈처럼 모호하고 흐릿하죠. 동시에 이는 우리가 가진 소망, 즉 현실적 조건 때문에 해피카지노 저편으로 넘겨버렸던 꿈이기도 하죠.
한 인간 존재가 자신의 삶을 사는 대신에 그것을 꿈꾸고 있다면,아마도 그와 같이 그의 과거 역사의 무한수의 세부를 끊임없이 시야에 잡아둘 것이다.『물질과 해피카지노』앙리 베르그손
‘순수해피카지노’은 “한 인간 존재가 자신의 삶을 사는 대신 꿈꾸고” 있는 상태죠. 이 상태는 자신의 “과거 역사의 무한수의 세부를 끊임없이 시야에 잡아”두고 있는 상태죠. 이런 상태가 바로 베르스손이 말한 ‘몽상가’ 상태잖아요. 자신이 처한 현실적 삶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흐릿하고 모호한 자신의 과거 속에 시야를 두고 있는 상태죠. ‘순수해피카지노’, 즉 ‘꿈의 평면’에 머무른다는 것은 그런 것이죠.
사람들은 꿈에 대해 오해하곤 해요. 흔히 꿈을 희망적인 어떤 것이라고 여기죠. 그래서 자신의 꿈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곤 하죠. 하지만 진짜 꿈은 그런 게 아니에요. 진짜 꿈은 부끄러워서 이야기할 수 없어요. 누군가에게 “꿈이 뭐예요?”라고 물어봤는데 당당하게 “사장입니다.”라고 이야기한다면 그건 꿈이 아니에요.
진짜 꿈은 다른 곳에 있어요. 자신의 “과거 역사의 무한수의 세부” 중 어딘가에 있겠죠. 어렸을 때 제 꿈은 배우였는데 한 번도 이야기하지 못했어요. 너무 부끄러웠어요. 이야기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진짜 꿈은 “자신의 삶을 사는 대신에 꿈꾸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꿈은 자신이 처한 현실적 삶을 사는 대신에 꿈꾸는 것이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에게 결코 이해받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마련이기 때문이죠.
해피카지노‘일상’의 세계다.
반대로, 평면 P는 우리가 사는 현실, 즉 ‘일상의 세계’죠. 이는 분명하고 명료한 ‘상 해피카지노’들이 내려와 신체화되어 구성하는 세계죠. 이 ‘일상의 세계’는 ‘습관해피카지노’으로 사는 세계죠. 즉, 몸이 해피카지노하는 대로 살아가는 세계인 거죠.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정신없이 일한 뒤에 퇴근해서 맥주 한잔을 마시고 집으로 가는 그런 세계 말이에요. 이에 대해 베르그손은 이렇게 말해요.
반대로 이(순수)해피카지노과 그것이 낳는 모든 것을 혐오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표상하는 대신에 그것을 끊임없이 실행할 것이다.즉,의식적 자동인형으로서 자극을 적합한 반응으로 연장하는 유용한 습관의 경향을 따를 것이다.『물질과 해피카지노』앙리 베르그손
“순수해피카지노과 그것이 낳는 모든 것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있죠. 자칭 ‘현실주의자’들이 대표적인 경우죠. 자칭 ‘현실주의자’들은 꿈 같은 것은 배부른 이들의 사치고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돈을 벌거나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고 말하죠. 그들은 이루지 못한 마음속 깊은 꿈 같은 걸 혐오하죠.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표상(상상)하는” 일들이 있죠.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연극을 하는 일들이죠. 자칭 ‘현실주의자’들은 이런 일들을 하는 대신에 돈을 벌거나 아끼는 혹은 자기 계발 방법들을 “끊임없이 실행”하겠죠.
‘습관해피카지노’ 속에만 있는 사람들은 아메바 같은 사람들인 거예요. 쉽게 말해, 그들은 ‘자동인형’인 셈인 거죠. 의식이 있기는 하지만, 당장 주어진 현실적 자극에만 반응하여 유용한 습관의 경향만을 따르는 ‘자동인형’ 같은 존재죠. 돈을 벌거나 자기 계발 방법을 끊임없이 실행하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 경우일지도 몰라요. 그보다 더 순수하게 ‘습관해피카지노’에 사는 이들도 있죠.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성욕이 들면 섹스하고 싶은 생각뿐인 이들이 그렇죠. 이들은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표상(상상)”하는 일에는 관심도 없고, 어떤 의미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에요. 의외로 이런 사람들 많아요. 이런 이들은 베르그손이 말한 “의식적 자동인형”일 겁니다. 혹여나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습관해피카지노’으로 사는 이들을 비하하거나 비난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에요. 우리 모두에게 그런 속성이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거니까요.
‘순수해피카지노’과‘습관해피카지노’의 기능
우리네 삶에서 ‘순수해피카지노’과 ‘습관해피카지노’은 모두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 두 해피카지노은 우리네 삶에서 구체적으로 각각 어떤 기능을 하는 걸까요?
전자는 결코 개별적인 것,그리고 개인적인 것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그는 각 이미지에 시간에서의 날짜와 공간에서의 위치를 부여하면서,그것이 어떤 점에서 다른 것과 다른지를 볼 것이지만,어떤 점에서 다른 것과 닮았는지는 보지 않을 것이다.『물질과 해피카지노』앙리 베르그손
베르그손이 말하는 “전자”는 ‘순수해피카지노’에 쏠려 있는 사람들을 의미해요. ‘순수해피카지노’에 쏠린 이들은 개별적인 것이나 개인적인 것 밖으로 나오지 않아요. ‘몽상가’들을 생각해 봐요. 그들은 자신의 개별적이고 개인적 해피카지노들 속에서 살고 있고 결코 그 밖으로 나오지 않죠. 그들은 보편적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잘 몰라요. 쉽게 말해 그들은 ‘상식common sense’이 부족한 거죠.
‘상식’은 공통적인common 감각sense이잖아요. 즉, 세상 사람들이 어떤 대상과 사건에 대해서 느끼는 보편적(공통적)인 감각이 ‘상식’인 거죠. ‘순수해피카지노’에 쏠려 있는 이들은 이것이 부족해요. 이것이 ‘순수해피카지노’에 쏠려 있는 이들은 어떤 대상이 다른 대상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만 볼뿐, “어떤 점에서 닮았는지는 보지” 못하는 이유죠. 즉, 그들은 세계의 ‘차이성’을 볼뿐, ‘유사성’을 잘 보지 못하는 거죠. 그들에게는 공통적인 감각이 없기 때문에 ‘유사성’은 잘 보지 못하고, ‘차이성’을 더 잘 보게 되는 거죠.
‘습관해피카지노’은‘유사성’과‘보편성’을 쫓는‘사업가’다.
반대로 후자는 항상 습관에 이끌리기 때문에 한 상황에서 그것이 이전 상황과 실질적으로 닮은 측면만을 찾아낼 것이다.『물질과 해피카지노』앙리 베르그손
반대로 후자, 즉 ‘습관해피카지노’에 쏠려 있는 이들은 “항상 습관에 이끌리기 때문에 한 상황에서 이전 상황과 실질적으로 닮은 측면만을 찾아”냅니다. ‘습관’적으로 살려면 그 이전에 닮은 상황들을 떠올려야 되잖아요. 습관적으로 먹는(돈 버는) 이들은 먹는(돈 버는) 것과 관련된 유사한 상황들을 계속 떠올리기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 즉, ‘순수해피카지노’이 ‘차이성’을 파악하게 한다면, ‘습관해피카지노’은 ‘유사성’을 파악하게 하는 거죠.
‘순수해피카지노’은 단독성이에요. 이는 독특성이고, 차이예요. ‘습관해피카지노’은 보편성이에요. 이는 일반성이고, 유사성이에요. ‘순수해피카지노’은 ‘예술가’로, ‘습관해피카지노’은 ‘사업가’로 상징할 수 있을 거예요. ‘사업가’들은 카테고리 구분을 잘하지만, ‘예술가’들은 그런 걸 잘 못해요. ‘사업가’들은 ‘아,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이렇게 사람들을 판단하고 구분 짓죠. ‘쟤는 돈이 된다.’ ‘쟤 이상한 애다.’ 이렇게 판단하고 구분하잖아요. 이건 ‘습관해피카지노’이거든요. 자신이 이전에 형성한 카테고리와 ‘유사하냐, 유사하지 않냐?’로 습관적으로 판단 내리는 거예요. ‘사업가’는 이렇게 ‘유사성’을 파악해서 신속하게 보편성과 일반성을 구성해요. 이처럼, ‘습관해피카지노’은 ‘유사성’으로 판단하는 거예요.
‘순수해피카지노’은‘차이성’과‘단독성’을 쫓는‘예술가’다.
하지만 ‘예술가’들은 좀 다르죠. ‘순수해피카지노’의 상태, ‘꿈의 평면’에 사는 사람들은 ‘저 사람 왜 저렇지? 왜 저렇게 행동하지? 저게 뭐지?’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한 사람을 볼 때, ‘차이성’을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유사성’으로 판단이 잘 안되는 거예요. 독특성을 갖기에 모든 것과 차이 나는 단독적인 한 사람만 보이는 거예요. 그러니 카테고리화를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차이성’이 아닌 ‘유사성’이 포착돼야, 카테고리화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거죠. 이것이 예술가들이 종종 몰‘상식’적인 혹은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죠.
제가 아는 예술가가 한 명 있어요. 그녀는 오래 만난 남자 친구가 있는데, 다른 남자와 단둘이서 해외여행을 간 거예요. 남자 친구가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그는 좋은 사람이고, 같은 곡을 좋아해서 함께 오페라 보러 갔다 왔다.’ 덤덤하게 말했다는 거예요. 당연히 남자 친구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곘죠. 하지만 그 예술가는 정작 아무렇지도 않은 거예요.
그녀는 ‘상식common sense’이 부족한 거죠. 세상 사람들에는 전혀 당연하지 않은 이 일이 그녀에게는 당연한 일이죠. ‘공통적common’인(보편성·일반성·카테고리화!) 것이 형성되어야 그에 합당한 ‘감각sense’이 생길 수 있잖아요. 그런데 ‘차이성’과 ‘단독성’만을 보는 그녀에게는 애초에 그 ‘공통적common’인 것이 잘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식common sense’ 역시 생길 수 없었던 거죠.
우리는 ‘사업가’와 ‘예술가’ 사이에 존재하는 거예요. ‘사업가’로만 살려고 해도 삶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예술가’로만 살려고 해도 마찬가지죠. 우리에게는 ‘습관해피카지노’과 ‘순수해피카지노’이 모두 존재해요.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는 거예요. 우리의 신체에 존재하는 두 ‘발’이 동등하게 중요한 것처럼, 우리의 정신에 존재하는 두 ‘해피카지노’ 역시 마찬가지예요. 우리네 삶에서 이 두 ‘해피카지노’이 적절하게 각자의 기능을 하며 살아갈 때, 현실과 꿈 사이에서 적절하게 균형 잡으며 걸어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