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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치도치상 Apr 18. 2025

[MBTI 소설] 투자심리는 분석되는데 넌 왜 안될까?

투자 전략이 빠진 대신 네가 들어왔다!

"사랑은 어떤 면에선 일시적 조현병 증상에 가깝다."

프랭크 탈리스


"박타이틀카지노 씨! 정신 안 차려요? 뭐 하는 거야 지금?"

팀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투자자들의 손실회피 성향이 강해졌는데 처방전 어디 갔어?"


타이틀카지노 팀장에게 보고한 자신의 보고서를 읽어나갔다.

‘어? 내용 다 들어간 것 같은데?’


타이틀카지노 팀장에게 물었다.

"팀장님 투자 심리 분석 내용은 다 들어가 있는데요?"


"시장이 어떻게 대응하게 될 것인지 예측은 어디 있어? 전략은 어떻게 짤 거야?"


타이틀카지노 머릿속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죄송합니다. 제가 요즘에 정신이 좀 나갔나 봅니다. 시정하겠습니다."


타이틀카지노 벌어진 일을 수습했다. 타이틀카지노 팀장 책상에 놓여있던 보고서를 낚아채듯이 가져왔다.

”박타이틀카지노 씨! 책상 밑에 한 장 떨어졌어요!“


타이틀카지노 얼굴이 붉어졌다.

”죄송합니다.“


팀장은 타이틀카지노의 얼굴을 이리 저리 살펴보더니 타이틀카지노의 팔을 잡아 끌었다.

"박타이틀카지노 씨, 얘기 좀 합시다."


"네?"


"빨리 나와요."


타이틀카지노 의자에서 질질 끌려나가듯이 나갔다. 타이틀카지노 갑자기 무엇인가 불현듯 생각났다는 듯이 팀장이 잡아끌던 손을 뿌리쳤다. 그러고는 돌아서서 업무 책상을 향해 뛰어갔다. 자기 핸드폰을 손에 쥐고는 다시 팀장이 기다리는 곳으로 뛰어갔다.


"타이틀카지노야, 무슨 일 있니? 어제오늘 왜 그래?"


"아무 일 아니예요."


"에이. 철두철미 완벽 그 자체이신 박타이틀카지노 씨가 그럴 리가 없지. 아니 감정을 분석하시는 행동투자분석가이신데."


"…."


"…."


"죄송합니다. 팀장님."


"너, 연애하지?"

팀장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아뇨? 연애라니요."


"얼굴에 쓰여 있는데? 연애하는구나?"


타이틀카지노의 얼굴이 발그랗게 달아올랐다.


"맞네!"

팀장은 박장대소를 했다. 타이틀카지노 등이 축축해지는 걸 느꼈다.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니에요. 이제 막 만나기 시작했는걸요."


"썸을 타든 연애를 하든 내 포인트가 맞고만. 축하해."


팀장은 타이틀카지노의 등을 두들겼다.

"성우야. 연애하는 건 좋아. 나도 기분이 좋아져. 그런데 일에도 집중하자. 오케이?"


"죄송해요. 팀장님."


"축하해. 잘해봐!"


"고맙습니다."

타이틀카지노 얼굴이 더 붉어졌다. 들고 있던 핸드폰을 던져 버리고 싶었다.


타이틀카지노 아침에 보고서를 작성하던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 보았다. 보고서는 분명 평가기준에 맞추어 작성되었다. 항상 그래왔듯이 타이틀카지노 리서치, 서머리, 싱글아웃, 심리분석, 그리고 전략 제시 과정을 지켜왔다.


'그런데 왜 전략이 빠졌던 거지?'

타이틀카지노의 머릿속에 수정의 깔깔 웃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아. Daydream!‘

전략 부분을 쓰려다가 수정의 이미지가 눈에 밟혔던 것이었다.


‘그래서 그랬구나.’

타이틀카지노 낯선 자신을 마주했다. 회로가 0과 1이 아니라 과부하가 걸린 것 같았다.


수정의 큼지막한 미소는 다시 성우의 머릿속을 다녀갔다. 타이틀카지노 혼자 큭큭대기 시작했다.

핸드폰의 알람이 울렸다.


[수정] 4:53 pm

타이틀카지노야 저녁 먹을래?ㅋㅋ


성우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타이틀카지노 확신했다.

‘난 미친 게 틀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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