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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을 잇는 오쌤 Mar 31. 2025

눈치 없는 신입사원, 메이저사이트 살아남기

정규직




메이저사이트Osam Life Journey Map


등장인물

메이저사이트

오쌤 / 남 / 아르바이트

키워드: 열정 폭발 독립청년!

특징: 상사로 전역한, 군인정신 투철한 아버지 덕에 ‘스스로 길을 만들어라’는 독립심을 DNA로 장착함.

성격: “술은 가끔, 담배는 절대” 맨 정신 정의파. 고집은 좀 있지만, 주도적으로 밀고 나가는 돌파형 인간.

스토리: 미대생이라 돈이 없었지만, 각종 아르바이트를 휩쓸며 살아남음. 첫 직장의 좌절을 딛고 새로 입사한 메이저사이트에서 '할 일 없음'이라는 충격적 현실과 맞닥뜨리는데… 뜻밖의 퀘스트가 주어지며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는다.

명대사 : "할 일이 없다고? 그럼 내가 만들어야지!"


메이저사이트

원팀장 / 남 / 팀장 / 빌런 Lv.3

키워드: 우락부락 갭모에 리더!

특징: 덩치는 산만하고 말투도 거칠지만, 속은 따뜻한 형님 타입.

메이저사이트 철학: 본능적인 메이저사이트 센스. 일단 지르고 보는 스타일이지만 항상 결과는 대성공.

리더십: '형아 리더십'으로 팀원을 보호하고, 팀 내 분위기는 점심때 가끔씩 막걸리 마시고 코 골며 낮잠 자도 용서되는 자유분방함.

명대사: “보수적인 메이저사이트 갈 땐 자기 성찰 놓지 마라. 안 그럼 남 평가에 스트레스 팍팍 쌓인다!”

단점: 가끔 과도한 승부욕으로 독단적일 때 있음. (그래도 귀여워서 봐줌.)


배대리 / 남 / 대리 / 빌런 Lv.3

키워드: 완벽주의 철학자형 빌런

특징: 메이저사이트계의 소크라테스. 본인 기준대로만 세상을 본다.

성격: 강철 같은 신념과 원칙에 집착하며 그걸 지키지 않으면 잠을 못 잠.

리더십: 내 길 아니면 돌아가라는 강압적 스타일. 그러나 그 길을 따르는 자에겐 더없이 든든한 동료.

장점: 끝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명확한 원칙.

단점: 주변 사람 숨 막히게 하는 고집 때문에 종종 외톨이가 될 수 있음.

결론: 옳다고 믿는 걸 끝까지 실험하고 검증하다가 아니면 깊이 반성하는 극단적 완벽주의자.







메이저사이트 급여 (월급 100만 원)

처음엔 모든 것이 새로웠다.
메이저사이트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부터, 낯선 기계음이 울리는 메이저사이트실, 그리고 나를 빤히 쳐다보던 팀장의 눈빛까지.

나는 기대했다. "나를 위한 자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 거야."

그런데 현실은 달랐다.

사회에 나오면 내 메이저사이트을 할 줄 알았는데.. 메이저사이트은커녕, 선임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3D 모델링을 했다. 그저 묵묵히, 시키는 일을 조용히 해내는 것. 그게 나의 일에 전부였다.

누군가 내게 기대를 거는 것도 아니었고, 열심히 하면 정규직이 될 거라는 달콤한 말도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내 메이저사이트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었고, 무엇보다도 모델링이라 할지라도 이 일이 재미있었다.

새로운 툴을 배우고, 모델링을 만들고, 메이저사이트을 수정하고… 단순한 반복 작업처럼 보였지만, A4 용지의 평면 스케치가 내 손끝에서 입체가 되어가는 그 순간은 늘 짜릿했다.


"야, 오늘 몇 시까지 할 거야?"
대리가 툭 던지는 말에도
"조금 더 하고 갈게요."라고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내일 출근하면 내 작업물이 어떻게 평가될까?
수정이 들어올까? 아니면 한 번에 통과될까?
그 생각이 나의 머릿속을 채웠고, 나는 밤늦도록 모니터를 붙잡고 씨름했다.

그러다 보니, 문득 깨달았다.

나는 '정규직'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이 일이 좋아서 치열하게 하고 있었다는 것을.





정규직 급여 (월급 160만 원)

지난 7개월 동안.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드디어 정규직이 되었다.

7개월 동안 이 메이저사이트를 지켜봤고, 이제는 내가 그 일부가 되었다.

월급이 오르고, 사원증도 생겼다.
내 이름으로 된 자리가 생겼고, 명함도 나왔다.

“아... 이제 나도 진짜 사회인이구나.”

첫 출근 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긴장과 기대감이 뒤섞인 묘한 기분.


“드디어 내 메이저사이트을 제대로 할 기회를 얻었어!!”
그 확신에 가슴이 뛰었다. 너무 기쁘고 고마운 마음에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했고, 나를 지원해 주신 랩실 교수님께도 전화를 걸었다. 그분은 잠시 말을 아끼더니 조용히 한 마디를 던졌다.


“좋은 메이저사이트 들어갔다고 들뜨지 마라. 최소 3년은 무조건 참아야 해. 손해 보는 것 같아도, 그게 결국 너한테 남는 거야.”


순간,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3년? 묵묵히 버틴다고?

그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몰랐다. “그래, 어려운 생각말자! 그냥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되겠지”하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 조언이, 그게 바로 뼈 때리는 현실 예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SKYLINE TECH에 처음 아르바이트로 입사했을 때는 매일이 낯설었고, 모바일 폰에 대한 기초 지식도 없이, 그저 선임이 그려놓은 스케치를 바탕으로 3D를 표현하려니 머리가 터질 것처럼 혼란스러울 때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지난 7개월의 노력 덕에 어느 정도 모바일 폰 하드웨어에 대한 내용이 파악이 되고 아르바이트 때와는 다르게 내가 직접 스케치하고 설계한 메이저사이트이 실제로 구현되는 걸 볼 수 있었다.


메이저사이트 작업물

“오, 내가 만든 게 이렇게 된다고?”

감동이었다. 그런데 감동에 눈물을 흘릴 새도 없이 바로 갈등이 기다리고 있었다.

팀장님이 항상 하시던 말, “디자이너는 외관을 정의하는 사람이야, 외관 메이저사이트을 잘 다듬어서 소비자를 마음을 단 3초 만에 훔쳐 와야 해”그 말이 처음에는 정말 맞는 말처럼 느껴졌다.

키패드 메이저사이트? 누르면 기분 좋고, 손에 딱 맞고, 모양도 세련되면 그게 다였지.

그런데… 실제로 제품에 적용되니,**"이거 버튼이 왜 이리 작아?? 누르기 불편한데!"**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멋있다고 생각했던 내 메이저사이트이, 사용자 앞에선 '쓸모없는 장식'이 돼버렸다.

그때 깨달았다. 메이저사이트은 그냥 예쁘고 멋있기만 해선 안 된다.

그게 실제로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할지에 대한 고민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사용성에 대한 고민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몸으로 느꼈다.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쌓일수록, 내가 배운 건 단순한 메이저사이트 기술만이 아니었다.
협업, 리더십, 자기 성찰... 메이저사이트은 외형만 예쁘게 꾸미는 게 아니라, 내 생각과 감정, 상상력이 뒤섞인 혼합물이 되어야 한다. 나는 나만의 방식과 감각을 천천히, 단단하게 만들어갔다.

메이저사이트은 결국 매일매일 한계를 넘는 과정이었다.


나는 매일 아침 출근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나에게 던지는 질문은 하나였다.
“오늘은 어떤 메이저사이트을 만들어볼까? 오늘은 어떤 키워드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볼까?”

그 질문 하나로 내 머릿속은 불꽃처럼 튀기 시작했고, 내 안의 가능성은 조용히, 하지만 분명하게 각성하기 시작했다. 자신감은 차곡차곡 쌓였고, 어느 순간 확신이 나를 꽉 채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내 안에 숨어 있던 ‘메이저사이트의 가능성’들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그건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었다. 내 메이저사이트이 실제로 세상에 나오는 걸 보면 마치 내가 무언가에 생명을 불어넣는 기분이 들었다.

나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마법처럼 펼쳐졌고, 나는 점점 더 자유로운 영혼으로 변해갔다.

이 모든 경험은 결국 내 메이저사이트 철학을 ‘나의 언어’로 만들어줬다.
그래서 나는, 메이저사이트을 이렇게 정의했다.


“메이저사이트은 보이는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마법을 만들어내는 일!”


그 마법은, 결국 내가 얼마나 사람을 관찰하고, 이해했느냐에서 시작된다.

이 정의는 내 메이저사이트 교과서가 되어, 매일 SKYLINE TECH 연구소에서 새로운 마법을 실험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내가 구상한 아이디어가, 내 돈 한 푼 안 들이고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 제품이 되고, 시장에 팔리고, 세상에 퍼져나가는 이 현실이 나는 꿈만 같고 너무 좋았다. 게다가 내 메이저사이트 실력을 테스트하고 실전에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런 날은 두 번 다시는 안 올 것처럼 아이디어를 폭포처럼 쏟아냈다. 나의 메이저사이트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 여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팀원 중 한 명이 갑자기 메이저사이트를 그만두게 됐다. 순간적으로 불안감이 확 몰려왔다.


‘왜 그만두는 거지? 혹시 메이저사이트 무슨 일 있나?’


마음 한편에서 부진한 지난 매출의 원인으로 권고사직의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 하지만 결국 나는 알고 있었다. 이런 흔들림 뒤에는 항상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는 걸.

성장하려면 어차피 이 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는 걸. 그냥 한번 웃고 말았다.


"괜찮아 난 신입이야"


불안은 늘 찾아오지만, 그걸 기회로 바꾸는 건 내 몫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나는 마음을 다잡고, 신입답게, 묵묵히 내 일을 했다.


"아버지여, 할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마26:39)


(다음 편: "가정이 없어 나가라네요?")


※ 이 글은 일기를 바탕으로, 제가 겪은 실제 경험과 기억을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등장인물의 이름은 모두 가명이며, 묘사된 상황에는 개인적인 시선과 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또 다른 이야기일 수 있음을 이해하며, 이 글이 상처가 아닌, 공감으로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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