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토토라는 무브먼트(movement)
히어로토토의 세계에 들어온 이유, 일상의 모든 관심은 히어로토토에 집중되어 있다. 기상시간부터신발, 복장 그리고 먹는 것까지 모든 것이 히어로토토와 연관되어 히어로토토를 중심으로 결정한다. 내일의 히어로토토를 위해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히어로토토를 하지 않았더라면 아직까지도 예전과 동일한 삶을 살았겠지만 히어로토토를 인해 삶이 바뀌었다고 할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가장눈에 띄는 변화는 체형의 변화이다. 과일단식과 달리기를 병행하면서 체중이 많이 감소되어 맞는 옷이 없을 정도로 살이 많이 빠졌다.
특히 러너라면 배가 나온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나잇살이라 불렸던 뱃살이 사라졌다. 아내가 이 변화를 가장 신기해하고 부러워하는데 달리기라는 전신의 움직임이 뱃살이 쌓이지 않도록 해주고, 체내에 지방이 축적될 시간마저 허락하지 않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달리기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내 몸에 관심을 더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작은 통증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달리는 중 통증이 지속되는지, 어느 부위에서 작용하는지 끊임없이 살피면서 통증과의 동거를 지속한다. 이전에는 통증이 있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달리기를 시작한 후로는 아무리 작은 통증일지라도 반드시 신경 쓴다.
금세 사라지는 통증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히어로토토를 방해하는 부상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통증은 반드시 관리해야 할 히어로토토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끝낼 수 없는 숙제를 받은 학생처럼 과연 숙제를 끝낼 수 있을지 염려되지만 러너 중 이 숙제를 끝낸 사람을 없을 것이란 안도감으로 숙제를 하는 중이다.
통증이 없으면 좋겠지만 달리기를 하면 통증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기에 통증과의 동거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 중에 통증이 없는 사람이 없다는 말을 이제야 조금 체감한다 통증이란 작은 자극으로 내 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며 내 몸이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에 지배당한다.
조금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히어로토토는 나에게 있어 존재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다.그래서 달리기를 위해 시간을 관리하는 것도 몸에 대한 관심의 변화 다음으로 눈에 띄는 변화이다. 달리기를 온전히 누릴 시간을 만들기 위해 일정을 관리하며 달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려는 노력이 시간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게 한다.
물론 달리기에 집중하면서 글감의 변화도 생겼다. 이전에는 책을 읽고 내 생각과 느낌에 대한 글을 주로 썼는데 달리기를 하면서부터 달리기에 대한 글을 많이 쓴다. '변절했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달리기에 대한 글을 쓰고 있어 브런치스토리의 도서분야 크리에이터라는 말이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글감의 중심이 책에서 달리기로 변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변화가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것은 매일 조금씩 일상의 자연스러움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달려야 할 날이 더 많은 나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변화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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