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많이 해왔을수록 낯설게 카림토토 연습이 필요한 이유
“이건… 안 될것 같은데요.”
새로운 담당자 또는 새로운 팀원이제안을 했을 때, 머리보다 먼저 입이 움직일 때다 있어요. 개발 리소스 부족, 복잡한 정책 연동, 전후 맥락 고려 등 108가지 이유가 스쳐 지나가기 전부터 이미 표정은 굳어 있고, 말투는 어느새 방어적으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작동한 ‘기획 자동 방어 시스템’ 때문일까요.
언제부터였을까요.
처음 기획 일을 시작했을 땐 모든 것이 새롭고 두근거렸었죠. 회의 하나, 문서 하나가 모두 카림토토의 재료처럼 느껴졌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기획은 점점 익숙해지고, 우리는'프로젝트의 복잡함'을 ‘불편함’으로 대하기시작합니다.이유보다도 현재의 관점에서 현재의 모양새를 바탕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어느새 “이건 안 돼요”를 습관적으로 말하게 된 사람들이 많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