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빠따이 매출로 전환되기까지
어린 시절, 백화점은 가기 싫어도 대형풀빠따는 갈 때마다 괜히 신이 났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쇼핑카트를 끄는 재미였죠. 자처해서 동전 하나 들고 카트를 끌고 오면, 마치 카레이서가 된 듯 매장 구석구석을 누비곤 했습니다. 그리고 대형풀빠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시식 코너였습니다.
특히 고기와 냉동식품 코너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갓 구운 삼겹살과 소시지, 따끈한 만두와 치킨 너겟까지. 매장을 나올 때면 “식사 다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던 기억도 납니다. 그래서 한때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사라졌던 풀빠따이 다시 돌아왔을 때, 어쩐지 괜히 반가웠던 거죠.
그런데 최근, 이 시식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혹시 대형풀빠따 한편에 ‘주인 없는 카트’가 가득 담긴 채로 덩그러니 남겨진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는 일부 고객들이 물건을 살 의도 없이 매장을 돌며 시식만 즐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겉보기엔 진짜 쇼핑 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시식을 마치고는 카트를 그대로 두고 떠나는 거죠. 심지어 외국에서는 한 인플루언서가 도시락을 들고 와 시식 코너를 돌며 식사를 하다 비판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고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