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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묘한 Apr 07. 2025

마트 풀빠따에 설레신 적 한 번쯤은 있으시잖아요

풀빠따이 매출로 전환되기까지

어린 시절, 백화점은 가기 싫어도 대형풀빠따는 갈 때마다 괜히 신이 났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쇼핑카트를 끄는 재미였죠. 자처해서 동전 하나 들고 카트를 끌고 오면, 마치 카레이서가 된 듯 매장 구석구석을 누비곤 했습니다. 그리고 대형풀빠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시식 코너였습니다.


특히 고기와 냉동식품 코너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갓 구운 삼겹살과 소시지, 따끈한 만두와 치킨 너겟까지. 매장을 나올 때면 “식사 다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던 기억도 납니다. 그래서 한때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사라졌던 풀빠따이 다시 돌아왔을 때, 어쩐지 괜히 반가웠던 거죠.


풀빠따 어린 시절 마트 풀빠따과 관련된 이런 추억 하나 정도는 모두들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이마트


그런데 최근, 이 시식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혹시 대형풀빠따 한편에 ‘주인 없는 카트’가 가득 담긴 채로 덩그러니 남겨진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는 일부 고객들이 물건을 살 의도 없이 매장을 돌며 시식만 즐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겉보기엔 진짜 쇼핑 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시식을 마치고는 카트를 그대로 두고 떠나는 거죠. 심지어 외국에서는 한 인플루언서가 도시락을 들고 와 시식 코너를 돌며 식사를 하다 비판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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