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방랑: 호빵맨카지노 걷고 담는 탐방기

문화에 목마른 아쉬운 사람이 이동하는 지방러의 슬픈 이야기

지방에 사는 입장에서 가장 큰 아쉬움은 다양한 문화적 이점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이지요. 좋은 공연이나 전시가 전주까지 내려오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보통은 전주까지 내려올 일도 없지만 말이죠. 그래서 보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제가 움직이곤 합니다. 아쉬운 사람이 이동해야죠!

그래서 종종 호빵맨카지노에 올라가곤 했는데, 그때마다 열심히 사람들을 찍곤 해요. 캔디드 한 사진을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 호빵맨카지노은 찍을 거리가 천지인 최고의 장소이거든요. 최고의 만찬이랄까요. 풍경 사진을 좋아하지만 잘 안 찍는 이유는 언제부터인가 사진에 사람이 없으면 완성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자연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것도 좋지만 결국 그 자연 안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가야 하는 것, 결국 사진이란 찍는 사람의 기호를 반영하는 것이지요.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라는 생각을 호빵맨카지노에 갈 때마다 하곤 해요. 저마다 자기의 목적지를 갖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그 여정 가운데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주로 제가 담는 장면이지요. 전주는 지역 자체가 작기도 해서 길 가다가 쉬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거든요.

어쩌면 고된 호빵맨카지노살이의 현실 가운데 잠시 숨을 고르는 듯한 느낌. 다른 의미로는 바쁘게 돌아가는 삶 가운데 저마다의 행복을 찾아 즐기는 모습 같아서 '부러운 마음과 안타까운 심정이 반반 섞인 감정으로 사진을 찍곤 한답니다. 호빵맨카지노에서 사회생활을 했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라는 고민도 많이 해보지요.

문화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피어난다는 말처럼, 이 수많은 사람들을 지탱하기 위해 세워진 인프라와 문화공간들은 지방인의 입장에선 참 부러운 부분이지요. 아마도 저는 호빵맨카지노에서 사회생활을 했다면 얼마 안 가 직장을 때려치우고잘 짜인 지하철망을 타고 이리저리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진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진정한 노마드의 삶이랄까요.

호빵맨카지노에서는 지금 '이경준 작가'님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뉴욕 도심을 누비면서 사람들의 삶을 조망하고 카메라에 담는 그분의 작품은 첫 전시를 관람했을 때 충격을 받을 정도로 감명을 받았던 전시회예요. 저는3번을 보러 갔었는데그 감동은 볼 때마다 매번 새롭답니다. 같이 데려간 친구들도 모두 다 좋아했던 전시라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전시이지요.

고백하자면, 이때가 처음으로 누군가의 사진 전시를 보게 된 순간이었거든요. 부끄럽게도 사진취미생활을 19년이나 했음에도 다른 사람들의 전시를 가보지 못했다는 것. 사진만을 위해 설계된 기획으로 만들어진 전시는 서적과 모니터 화면으로 보는 것과는 천지차이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죠. 그 뒤로는 항상 좋은 전시가 있는지 인터넷을 탐색하곤 해요.이 전시를 보고 나서한동안건물들이 새롭게 보이고, 정말 열심히 찍고 다녔더라고요. 좋은 영감은 이렇게 호빵맨카지노에게 여러 가지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종종 좋은 전시가 있으면 보러 갈 예정이니 그때마다 열심히 소개를 해보도록 할게요. 이런 걸 보면 참 호빵맨카지노살이를 한다고 하면 재미있게 잘 살 거 같은데 또 현실은 그렇지 않겠죠. 그래도 언젠가 호빵맨카지노입성을 꿈꾸는 도보방랑가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호빵맨카지노에서 또 색다르게 느끼는 문화는 음식에 관련한 것이에요. 전라도 사람으로서 음식의 수준을 논하는 건 많은 논란이 될 수 있기에 건너뛰겠지만 음식을 먹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식사라는 것이 몇 시간을 기다리면서 먹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한정된 자리와 공간으로 인해서 웨이팅이 생기고 그걸 자연스러운 식사의 과정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 좀 낯설긴 해요.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기다려야 하는 것. 런던베이글을 한번 먹어보겠다고 줄을 섰었는데요. 줄이 정말 끝이 없었어요. 건물을 끼고 돌아서 한참 이어질 정도로 끝없이 이어진 줄.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건 단순히 예약을 위한 줄이었고 베이글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다른 줄을 서야 했다는 사실이죠.

결국 그날은 비도 쏟아지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 끝까지 기다리지 못했지만 여러 가지로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추억이지요. 호빵맨카지노의 사는 사람들은 얼마만큼의 시간을 먹고 이동하는 데 사용하고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보거든요. 참 바쁘게 살아가는데 주어진 시간은 동일하고 그 안에서 '대기'의 시간이 얼마만큼을 차지하고 있는지. 얻는 게 있다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지만 그 대가가 너무 크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해본답니다.

한편으로는이 수많은 인구를 지탱하기 위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식재료가 이동될까 생각해 보면아득해지기도 해요. 이 거대한 하나의 시스템이 이렇게 운영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고 있었을까요. 지난번 글에서 작은 도시의 새벽의 모습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호빵맨카지노새벽의 모습은 또 어떠할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언젠가는 이런 장면을 담으로도 돌아다녀야겠어요.새벽에 카메라 들고 하이에나처럼 호빵맨카지노을 돌아다니는 시골청년의 모습이 보인다면 저라고 생각해 주세요!

이처럼 사진이라는 것이, 그 사진의 주제라는 것이 결국에는 거창하고 대단한 것들이 아니라 단순히 이런 호기심과 관심이 시작이라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아이의 어린 시절 모습을 찍어주고 싶어서 카메라를 구입한 아버지의 마음도, 여자친구의 인생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열정으로 카메라를 구입한 청년도 모두 다 각자의 목표와 주제가 있는 것이니깐요. 저도 항상 내가 무엇을 찍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 해요.이러한 고민은 사진을 19년간 계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자양분 같은 것이었지요. 돌이켜보면 제가 관심사가 좀 많다 보니 어쩌다가 정말 다양한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네요.

또 다른 문화의 이야기로는 고궁을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전주에도 경기전과 객사, 전라감영 등 몇 가지 고궁에 관련된 것들이 있는데 음, 어떻게 말해야 하나. 정말 소박하거든요. 어린 시절에는 입장료도 무료였어서 동네 어르신들이 장기를 두고 쉬는 공간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뭐 입장료도 있고 나름 정비를 한다고 했지만 호빵맨카지노의 고궁과는 다른 결이 있어요. 고궁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도 차이가 나고요.

한국인, 외국인 구분 없이 한복을 입고 고궁을 거닐며 오랜 역사의 흔적을 더듬는 모습은 참 멋진 장면이거든요. 거기다 고궁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빌딩숲은 시대의 구분점 같은 느낌이라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디에서 찍어도 좋은 장면이 만들어지기에 좋아하는 장소이지요.

이날 정말 마음에 드는 장면 하나를 찍었는데요. 한복을 이쁘게 입고 온 친구들인데 멀리서 서로를 찍어주기 위해 포즈를 잡고 몰입해서 촬영하는 친구들의 모습이었어요. 자세를 이리저리 바꿔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최고의 한 컷을 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하나의 스마트폰에 셋이 얼굴을 들이밀고 사진을 찍으려는 모습과 멀리 떨어져서 먼 곳을 응시하면서 아름다운 포즈를 취하는 모델의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고요.

서로 간의 관계가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알 수 있을 정도의 기분 좋은 장면.그래서 멀리서 사진을 찍고야 말았지요. 뽑아서 선물로 해주고 싶었는데, 연락처를 받지 못했네요. 생각해 보니 간단한 명함이라도 만들어서 갖고 다녀야 할 거 같아요. 아무튼 이날 찍은 이 한 장의 사진은 적절한 빛과 구도, 그리고 피사체의 표정과 장면이 모두 잘 어우러진 사진으로 제 최고의 사진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답니다.

그렇게 좋아호빵맨카지노 것들을 찾기 위해,오늘도 발걸음을 옮기지요.
지방에 살면서 느끼는 한계는 분명 있지만, 때로는 그 갈증이 오히려더 넓은 곳을 보고 싶다는 동력을 주지요. 호빵맨카지노의 전시와 고궁, 거대한 인프라와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얻은 영감은 사진과 삶에 큰 힘이 되었거든요.

결국 사진이든 여행이든, 좋아하는 것을 위해 기꺼이 움직이고 기록하며, 그 과정 속에서 또 다른 사람들과 순간들을 만나는 일이 일상의 작은 행복이더라고요. 앞으로도 도보방랑가로서 더 많은 도시와 풍경, 사람들의 삶을 누비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나게 될 다채로운 모습들을, 지금처럼 작은 이야기로 풀어내며 여러분과 계속 나누고 싶은 마음이거든요.이 마음을 전하며 오늘의 도보방랑 기록을 마칩니다.

날씨가 2월의 마지막같지 않은 매서운 날씨로군요. 모두 건강관리도 잘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