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의미다 - 189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핸드 승률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핸드 승률하시고,너희가 남의 잘못을 핸드 승률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핸드 승률하실 것이다.그러나 너희가 남의 잘못을 핸드 승률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핸드 승률하지 않으실 것이다.” [마태복음6장]
영어‘핸드 승률하기(forgiving)’의 의미는‘앞으로 주는 것(giving forward)’이다. 뒤돌아보아 과거에 집착하거나 얽매이기보다는 앞을 내다보고 미래를 향해 나가면서 다 내어주는 것이 핸드 승률다.뒤돌아보아 앙갚음하고 빼앗는 것은 복수라면,앞을 보고 내어주는 것이 핸드 승률다.내가 나를 핸드 승률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앞으로 내어주어 늘 지금 여기에 현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심리학적으로 핸드 승률란, 만성적인 적대감이나 부정적이고 강박적인 반추,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결과들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인지적이고도 감정적인 과정이다.
핸드 승률의 핵심은 그저 ‘다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증오나 복수심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과거 일에 매달리고 나 자신을 과거로 되돌리는 것이지만,핸드 승률는 삶의 지평을 멀리 내다보고 나를 얽매는 모든 것들을 놓아버리고 자유롭게 지금 여기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분노를 지닌 채 살아가는 삶은 괴롭기만 하다. 많은 사람이 이러한 증오심과 복수심 때문에 긴 시간 동안 괴로워한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은 내가 나를 아프게 하고 병들고 늙게 한다.분노를 지니고 사는 것은 불(火)을 가슴속에 품고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불을 품고 사니 가슴속이 탈 수밖에 없다. 그것이 화병(火病)이다. 화병은 핸드 승률하지 못하고, 타인의 잘못에 집착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병이다. 분노를 품고 살아가는 것은 잘못은 상대방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를 지속해서 벌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핸드 승률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스스로 결단을 내려서 나의 행동을 통제하는결단적 핸드 승률이고, 다른 하나는 상황에 대한 인지․동기․감정 상태 등을 바꿔나가는감정적 핸드 승률다. 효과 측면에서는 감정적 핸드 승률가 좋지만 실제로 핸드 승률를 해나가는 과정에서는 결단적 핸드 승률부터 시작하기가 더 쉽다. 상대방의 동의 구하거나 양해를 얻거나 정서적 지지를 추구하면서 조건이나 단서를 다는 핸드 승률보다는 스스로 결단을 내려서 과거에 얽매인 나의 집착을 단번에 끊어내는 것이 더욱 쉽게 핸드 승률하는 방법이다.핸드 승률는 내가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필요는 없다.
핸드 승률의 대상은자기핸드 승률와 타인핸드 승률가 있다.자기핸드 승률란자신이 저지른 잘못이나 살수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스스로 비난하고 자기혐오와 죄책감에 빠지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며,타인핸드 승률란다른 사람이 내게 끼친 해악에 대해 핸드 승률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지니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상대방이 내게 지금 위해를 가하는 것에 대하여 적절한 응징을 하는 것이 미래의 생존과 안정적인 사회생활에 필요하지만, 그러한 응징이나 보복이 사회적․경제적․심리적 비용이 많이 든다. 반면, 핸드 승률함으로써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인간의 뇌는 상황에 따라 때로는 복수를, 때로는 핸드 승률를 적절히 균형을 맞춰서 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는 것이 진화심리학의 관점이다.
그러면왜 인간은 핸드 승률를 잘 못하는가?분노와 복수의 문화는 진화론적으로는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반응이다.나를 보호하고 살아남기 위한 즉각적이고 가장 쉬운 방법이 분노와 복수인 것이다.상대방이 내게 잘못하면 핸드 승률의 마음이 건강한 마음 상태이고 정상이겠지만, 많은 사람은 분노하면서 응징이나 복수를 먼저 떠올린다. 이렇게 자동반사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조그마한 잘못에 대해서도 격렬하게 반응한다. 타인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에 대해서조차 자기 자신을 엄격하게 처벌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악당을 핸드 승률해서는 안 되고 용감하게 맞서 싸워 꼭 응징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익숙하다. 주인공은 결코 나약해서는 안 되고 불굴의 의지로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정의의 이름으로 통쾌하게 복수하는 만화나 영화의 장면은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던 시절이 생각나지 않는가. 악당을 쳐부수는 분노의 힘이 바로 복수심과 증오심이다. 이렇게 이해하고 핸드 승률하기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것이 사람 심리이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드라마나 영화, 뉴스나 정치 이야기가 모두 선악의 대립 구도를 가진다. 어떤 이야기를 접하든 누가 ‘나쁜 놈’이고 ‘악당’인가부터 파악하려 한다. 반면 주인공은 항상 선하고 정의로우며 나의 분신이기도 하다. 항상 자기 자신은 옳고 도덕적이며 선하고 현명하다는 근거 없는 자기 확신으로 내가 주인공이라는 환상 속에 살고 있다. 내가 악당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모두 적이고 세상의 적이며 사회악이 된다. 나보다 돈이 많거나, 권력이 많거나, 지위가 높으면 더욱 부도덕한 악당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증오하고 분노하며 단호히 응징해야 할 대상이 된다. 가히 분노의 세상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선한 주인공 대 나쁜 악당의 대립 구조로 이 세상을 바라보도록 세뇌된 현대인에게 ‘핸드 승률’라는 개념이 들어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 뿐이다. 핸드 승률는 낯설고 어색한 개념인 반면에, 복수․응징․처단 등은 매우 익숙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분노에 의한 방어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 모두 두려움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두려움에 떠는 강아지가 더 크게 짖고 공격적인 법이다. 두려움이 없는 큰 개는 짖지 않고 차분하다.핸드 승률는 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행동이다.분노를 바탕으로 한 복수심은 정신과 신체 건강에 매우 해롭다. 증오심을 오래 지니고 있을수록 몸과 마음은 황폐하고 나약하게 만든다.
핸드 승률는 화해의 시도가 아니다.다시 잘 지내보자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일을 떠나보내고 흘려보내는 것이다.분노와 증오라는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이다.내 인생에서 부정적 감정의 원인이 되는 특정한 사건이나 사람을 지워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핸드 승률는 나 혼자 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폭력적으로 파괴하려는 마음이 복수심이라면, 따뜻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지워버리는 것이 핸드 승률다. 그러나 나에게 해악을 끼친 상대방을 부드러운 마음으로 흘려보낸다는 사실이 쉽지 않기에 핸드 승률가 어려운 것이다.상대방이 나에게 끼친 손해에 집중하면 핸드 승률하는 마음이 잘 생겨나지 않는다.그보다는 핸드 승률하지 않으면 내가 더 큰 손해를 입게 된다는 사실에 집중해야 핸드 승률하기 쉬워진다.실제 핸드 승률하는 것이 나의 행복과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핸드 승률는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타인을 핸드 승률하지 못하는 사람은 대부분 자기 자신도 핸드 승률하지 못한다. 내가 나를 핸드 승률하는 자기핸드 승률는 나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기본 요건이다. 나는 나를 핸드 승률해야만 한다. 내가 나를 핸드 승률하는 것은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증오나 미움을 깔고 있으면 아무 일도 제대로 해낼 수가 없다. 핸드 승률를 할 수 있어야 다른 것도 할 수 있게 된다. 자가핸드 승률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의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 자기 핸드 승률를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잘못을 분명히 인정하고 그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신의 부족함, 어리석음, 부도덕함 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스스로 핸드 승률가 가능해진다.
내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한 나를 핸드 승률할 수가 없다. 내가 나에게 변명하거나 사실은 잘못이 아니라고 심리적인 저항을 계속하면 자기핸드 승률가 불가능해진다. 자기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스스로 핸드 승률를 구하고 핸드 승률하는 과정을 거쳐야 자기 가치감과 자기 존중감이 세월질 근거가 마련된다. 잘못된 행위를 하고도 그럴 수도 있으며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그 정도 잘못은 누구나 하는 것이라고 여기면서 자신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통렬한 반성이 없다면 자기핸드 승률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자기핸드 승률의 시작은 자기 잘못을 철저하게 인정하고,받아들이고,깊이 반성하는 데서 시작한다.그러한 인정과 반성이 있고 깊이 뉘우치는 마음이 있어야 비로소 나는 나를 핸드 승률할 수 있다. 반성과 핸드 승률의 과정을 겪고 나면 나는 나 자신을 더욱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자기반성을 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을 존중할 수 없게 되고, 자신을 비난하게 되고 결국 자기 비하와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 자기핸드 승률와 타인핸드 승률는 공통점이 많지만, 결정적인 차이점도 있다. 그것은자기 핸드 승률를 하지 못할 때의 폐해가 타인 핸드 승률를 하지 못할 때의 폐해보다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이다.이것이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핸드 승률를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핸드 승률는 타인을 위한 비겁한 행위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용기 있는 행위다.
인도의 간디는“주먹을 꽉 쥔 손과는 악수할 수 없다.”라고 했다.언제든 타인과 자신에게 용기 있는 핸드 승률의 손을 내미는 삶을 사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