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의미다 - 190
‘호빵맨카지노(希望)’이란 말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희랍신화의‘판도라 상자(Pandora's box)’이야기다.‘판도라’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의 사용법을 가르쳐 준 데 격분한 제우스가, 불을 알고 나서부터 문명을 발전시켜 나가 예전보다 훨씬 똑똑해져 더 건방져진 인간들을 혼내 주고 골탕 먹여 주기 위해 인간에게 불의 축복에 맞먹는 불행을 주기로 계획하고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에게 여신처럼 아름다운 여자를 만들라고 명령하여인간(남자)세계에 내려보낸 최초 여자이다.
남자들에게 많은 악(惡)과 화(禍)를 심어주고, 남자가 가난할 때는 도망가고, 남자가 돈 많고 잘 살 때만 옆에 붙어살며, 남자가 개미처럼 열심히 일해서 벌어온 돈을 편안히 앉아 써대기만 하는 애물 덩어리인 ‘여자’를 내려보냄으로써, 건방진 인간들을 한 방 먹여 주려고 한 것이다.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여호와 신이 먼저 남자인 ‘아담’을 만들고, 아담이 외롭고 쓸쓸해하는 것을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 아담의 갈비뼈 하나를 뽑아 여자의 조상인 ‘이브’를 만들어 아담에게 선물했다는 창조 신화의 이야기와는 정반대다.판도라는 애물 덩어리로,이브는 외로움을 달래줄 함께한 존재로.한편 판도라는 최초의 여성인 점과 호기심 때문에 인간들에게 죄라는 것이 심어진 모든 악의 근원이 되었다는 점에서 성경의 금지된 선악과를 따먹은 이브와 비슷한 점도 있다. 어찌 되었든 남자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남자들의 로망인 여자를 내려보냈다는 것이 재미있지 않은가. 인간을 벌하기 위해 여성을 창조했다는 설은 가부장 사회의 여성 비하 이데올로기의 하나이다. 성서의 최초 여성 이브도 아담을 유혹하여 원죄를 범하는 원흉으로 그려진 것도 마찬가지다.
‘판도라(pandora)’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모든(pan)선물(dora)을 다 받은 여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천하절색에 온갖 교태를 지닌 팜무파탈의 여자였다.신들은 판도라에게 자신들이 고른 가장 좋은 선물들을 넣은 상자를 주었다. 이리하여 판도라는 온갖 고통과 악이 들어 있는 단지(판도라 상자)를 갖게 되고, 제우스는 상자를 갖은 판도라를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에게 선물하는데, 에피메테우스는 판도라의 미모에 반해 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판도라를 아내로 삼고 만다.
판도라는 지상으로 내려올 때 여러 신들의 선물이 담긴 상자는 굳게 봉해져 있어 절대로 열어보면 안 되게 되어 있었다. 판도라는 에피메테우스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다가, 어느 날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결국 상자를 열고 만다. 그 상자 안에는 온갖 욕심, 질투, 시기, 각종 질병 등이 담겨 있었으며, 이것들은 판도라가 상자를 여는 순간 증오, 질투, 잔인성, 분노, 굶주림, 가난, 고통, 질병, 노화 등 장차 인간이 겪게 될 온갖 재앙이 쏟아져 나와 평화로웠던 세상은 온갖 재앙으로 금세 험악해지고 말았다. 판도라는 깜짝 놀라 급하게 상자를 닫았으나 상자 안의 나쁜 것들은 이미 전부 빠져나온 뒤였다. 그러나 그 안에 있었던 호빵맨카지노은 빠져나가지 않아서, 사람들은 상자에서 빠져나온 악들이 자신을 괴롭혀도 호빵맨카지노만은 절대 잃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판도라의 신화는 지금까지 험난한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위안을 심어주었다.아무리 혹독한 재앙과 불운이 당할지라도‘호빵맨카지노’하나만은 여전히 우리들 마음속에 남아있어 우리를 위로해 주고 새로운 의욕에 가득 차도록 해준다는 뜻으로 말이다. 반면, 판도라가 상자를 열어보지 않았더라면 재앙도 질병도 호빵맨카지노도 없는 세상이 되었을 텐데 얼마나 무의미하고 재미없는 세상이 되었겠느냐는 생각과 함께 무의미한 삶을 상상하게 된다. 역으로온갖 재앙과 질병과 호빵맨카지노 등이 있기에 우리 삶은 살아볼 만하지 않은가.
인간이 온갖 재앙과 질병에 시달리게 되었을 때, 게으르고 꾸물대다가 나오지 못하고 다시 판도라 상자 안에 갇혀 버린 ‘호빵맨카지노’이란 놈에 목매달지 말고 맨몸으로 용감하게 부딪쳐보라는 얘기로도 들린다. 만약 ‘호빵맨카지노’이란 놈도 판도라 상자에서 탈출하여 온갖 재앙 질병과 함께했더라면, 호빵맨카지노 역시 온갖 재앙들과 함께 이 세상을 떠돌며 우리에게 허황된 호빵맨카지노만을 기대하면서 살도록 하지 않았을까. 달콤한 호빵맨카지노 고문에 취한 상태로.
과도하고 헛된 호빵맨카지노만을 기대한다면 얻어지는 결과가 없을 확률이 높다.사랑과 미움이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한 몸이듯, 과도한 호빵맨카지노은 미래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따라오게 된다.우리는 오히려 절망 속에서 용기를 찾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다행히 판도라가 상자의 뚜껑을 닫아 호빵맨카지노을 가둬놓았기 때문에 헛된 호빵맨카지노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할 줄 알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판도라 상자 선물을 주고 열어보지 말라는 경고는 무슨 의미인가? 지금도 선물을 받으면 제일 먼저 그 내용물이 궁금해 선물 상자를 개봉하거늘, 열어선 안 되는 선물이라니… 그건 선물도 아니고 그 자체가 견딜 수 없는 고통이다. 인간의 호기심으로 열어볼 수밖에 없는 선물 상자이다. 그 모든 재앙이 지금까지 문명 발달의 이끌어온 ‘호기심’의 대가였다면, 그리 나쁠 것도 없다.
게을러서 판도라 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던 ‘호빵맨카지노’의 일반적인 해석은‘그 호빵맨카지노이 있었기 때문에 인간은 수많은 재앙에도 불구하고 호빵맨카지노을 믿으며 살아남을 수 있었다.’라는 식이다. 하지만 재앙만이 가득 담긴 상자에 어울리지 않는 ‘호빵맨카지노’이 함께 있었는지 궁금하다. 호빵맨카지노을 재앙들과 다른 성질의 선한 힘으로 보지만, 호빵맨카지노 역시 재앙 중의 하나로도 볼 수 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남아있는 호빵맨카지노, 인간이 가지는 쓸데없는 호빵맨카지노, 즉헛된 호빵맨카지노이 어쩌면 마지막 재앙일지도 모를 일이다.그래‘호빵맨카지노 고문’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하긴 세상에 재앙이 없으면 호빵맨카지노 또한 존재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또한 괴테는 호빵맨카지노에 대해“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는 것으로서 호빵맨카지노은 악인 것이다.”라는 해석을 했다. 즉, 호빵맨카지노을 품지 않았더라면 현재를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현재를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힘든 삶을 통해서 미래를 대비하나 미래에도 더 먼 미래를 위해 대비해야 하는 고통의 삶을 살다 생을 마감한다는 의미이다.
요즘 뉴스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통화 내용을 암호화하여 도청할 수 없도록 만든 특수한 전화기인 비화폰(秘話phone), 애인이나 배우자의 핸드폰 등을 열어보는 행위를‘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결국 비밀이 지켜져야 할 것을 공개되는 상황을 말하기도 한다.
희미하니 호빵맨카지노이라 부른다.이 말은 호빵맨카지노의 막연함을 표현한 것 일 게다.결국 호빵맨카지노은 무지개나 신기루 같은 게 아닐까. 잡힐 듯 다가가면 그만큼 또 멀어지는 무지개처럼 호빵맨카지노은 언제나 호빵맨카지노으로 남는다. 호빵맨카지노이 실현되는 순간 그것은 이미 호빵맨카지노이 아니라 현실일 뿐이다. 호빵맨카지노이 갇혀 있는 상자는 여전히 닫혀 있고, 판도라는 보이지 않고 신화의 요부로 존재한다.이제 닫힌 상자를 다시 여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으로 남아있다.
막연하고 희미한 호빵맨카지노에 올인하는 호빵맨카지노 고문에 매달리지 말고 자기 능력에 걸맞은 진짜 꿈과 호빵맨카지노을 품고 살아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