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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ke Shin Feb 08. 2025

슬롯 파악하면서 노트하기(쓰기 연계)

키워드, 문맥, 재활용

이번 주 글을 '의도파악하면서 슬롯하기'입니다. 문해력 강화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활동으로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경험했던 사례 및 제가 했던 방법 기반으로 글을 풀어 보려고 합니다.

슬롯

해당 글과 슬롯하여 오래전 회사에서 주니어 시절 전략기획 업무 중 '경영회의' 회의체가 생각났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진행되었고, 본부 모든 임원급 인원들이 모여서 부문별로 사업 현황 및 이슈,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때 저는 회의 끝난 후 회의록을 작성해야 할 담당자였는데, 회의 전에 올라오는 보고서를 미리 읽어보고 회의 시에 본부장이 어떤 말씀을 하실지 예측도 해야 했죠. 특히 중요한 것은 회의록 기반으로 본부장이 지시/코멘트한 것을 부문별로 정리해서 일정 기반 해야 할 일을 정의(유관부서에 일을 시키는 입장)였습니다.


회의 시에 특히 본부장께서 '어떤 의도로 말씀하셨는지 문맥 파악, 해당 업무의 키워드기반으로 회의록 작성하는 게 중요' 하였습니다. 이후 회의록은 다른 보고서에도 '본부장 지향점'으로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즉 일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중요도/시급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됩니다.


그 당시 팀장님이 굉장히 디테일한 분였습니다. 실제 슬롯에 손으로 기록도 많이 하셨고요. 팀원들과 관계성을 지향하시는 분이라, 시간이 가능하시면 보고서 읽고 정리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물론 처음에는 먼저 제가 어떻게 하는지를 유심히 모니터링하시더군요.



(업무 수행 위한, 나 ↔ 팀장님 간 대화]


나 : (슬롯를 읽으며, "음… 이번 프로젝트 전략이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네…"라는 행동을 보임)


팀장님 : (제 옆자리를 지니가 시면서) "슬롯를 보고 이해 안 가는 게 있어?"


나 : "이 슬롯 너무 길어요. 데이터도 많고… 결론이 뭔지 헷갈려요."


팀장님 : "그럼 슬롯에 핵심만 정리해 봤어?"


나 : "아뇨, 그냥 읽었어요…"


팀장님 : "그럼 핵심 슬롯기 힘들지. 내가 하는 방법 알려줄게."


나 : "오, 좋아요!"


(팀장님 옆 자리로 가서 20분 정도 가이드받음)


팀장님 : "① 키워드 정리하기 – 이 보고서에서 중요한 단어 3가지만 도출해 봐."


나: "음… ‘고객 확보’, ‘SNS 마케팅’, ‘예산 최적화’?"


팀장님: "좋아. 이제 ② 핵심 문장 요약하기 – 슬롯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을 한 줄로 줄여봐."


나 : "‘SNS 마케팅을 활용해 고객을 확보하고, 예산을 효과적으로 운영한다.’로 생각합니다.


팀장님 : "완벽해! 마지막으로 ③ 슬롯(맥락) 분석하기 – 이 보고서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건 뭐야?"


나 : "음… 회사가 SNS 광고에 예산을 더 투자해야 한다는 거 같은데요?"


팀장님 : "그렇지! 이렇게 정리슬롯 보고서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어.




다시 생각을 해도 좋은 기억이 있었던 팀장님으로 봅니다. 겉으로는 엄격해도 속으로는 부드럽고 디테일하고 무엇인가 팀원들에게 알려주려고 슬롯 분으로 리마인드가 됩니다. 물론 팀원으로서 기획실력도 올라갔던 귀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글에도 언급드렸지만, 문해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글을 슬롯/문맥 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핵심내용 정리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타인에게도 설명을 잘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기획영역에서 일을 하는 분들이면 반드시 확보해야 할 소위 '펀더멘탈'이라고 까지 비유해 봅니다. 이렇게 정리를 한다고 하면, 기대효과가 크죠.


-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키워드 기반 핵심 내용 이해

- 글의 슬롯를 분석하고 논리를 검토 가능한 비판적 사고력 향상

- 읽고 바로 잊어버리는 않도록 슬롯 기억력 강화

- 정보 습득 후 활용 능력은 높일 수 있는 자신의 언어로 정리슬롯 스킬


슬롯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려봅니다. 맞다고 하는 방법은 실제 업무에 적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경험을 통해서 본인만의 노하우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는 것도 타인에게 공유를 하는 것이니, 나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 선호도도 고려를 해야 하거든요.


슬롯 하나를 열어 봅니다. 파워포인트 파일로 된 슬롯라면 1 슬라이드 기존으보시면 됩니다.


- 핵심 메시지에서 중요한 키워드만 뽑아서 정리를 합니다.


- 이후 키워드 기반으로 한 줄로 정리를 해 봅니다. 보고서에 언급된 문장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본인만의 워딩으로 정리를 해 보는 것입니다. paraphasing이라고 할까요?

- 보고서 쓴 사람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슬롯해 보고 본인만의 의견도 생각해 봅니다.(보고서 쓴 사람의 핵심 메시지에 대한 나만의 다른 생각/의견)


이런 과정을 지속하다 보면 기록하는 능력과 더불어서 슬롯 보는 눈도 향상될 수밖에 없겠죠.


직장생활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슬롯 읽기, 회의록 작성등에 적용할 수 있겠습니다.(기획업무를 하시는 분들에는 기본적인 역량)


일상에서는 인터넷 포털 및 신문기사 등 읽으면서 주제/근거/결론을 슬롯를 해보고, 책 읽기를 통해 중요한 개념을 정리하고 저자의 의도를 작성해 보는 연습을 통해 문해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책 읽기는 문해력과 항상 같이 하는 개념이지요.




'의도파악하면서 슬롯하기'는 생활에서 지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로 회사에서 다른 사람과 만나서 미팅 시, 미팅 목적을 분명히 하고 해야 할 중요 업무를 파악... 교육/강연을 참석 시, 기대효과를 분명히 하고 중요한 사항을 기록하는 등... 이죠


문해력을 높이려면 이렇게 단순하게 문서를 읽거나, 타인의 말을 듣는 것 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슬롯를 명확화 하고 핵심메시지를 빠르게 파악하여 적어보는 것입니다. 문서화 한 아웃풋은 나중에도 분명히 유용하게 쓰일 상황이 오거든요.


다음 주는 '(책) 읽기'를 통한 문해력 향상에 대한 생각을 공유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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