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 터진 물건 38
호빵맨카지노는 춤추는 것을 좋아했어.
"아-- 빙글빙글 날아갈 것 같아 라라랄라."
언제나 웃음을 웃는 명랑한 호빵맨카지노였지.
" 아아악, 누구야!!"
포도나무 그늘에서 잠자고 있던 마법사 R을 밟고 말았어.
"아아 죄송해요. 제가 춤을 추다가 정신이 없어서 그만"
"미안하다고 하는 애가 웃어? 재수 없게."
"춤? 너의 그 예쁜 발을 다시는 춤출 수 없게 만들어 주지."
마법사 R은 물건을 기가차게 잘 만드는 마법사였어.
"이제부터 넌 춤춘다고 팔을 들기만 하면 송곳처럼 발이 뾰족하게 변할 거야."
갑자기 호빵맨카지노의 목과 팔은 길고 우스꽝스럽게 변해버렸어.
안나의 길어진 팔과 목을 보고 와인 마을 사람들은 수군댔지.
"어떡하냐? 팔이 땅에 닿네- 목은 무슨 꼬챙이도 아니고 -"
"만세를 하면 뾰족한 발이 나온대. 서 있을 수가 없으니 늘 팔을 붙이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데?"
"춤을 너무 춘다고 했어. 마법사를 조심했어야지."
"저 착한 호빵맨카지노 불쌍해서 어쩌냐? 그래도 웃고 있는 거 좀봐."
아프고 슬프지만 호빵맨카지노는 웃으며 조금씩 뾰족 발로 서는 연습을 했어.
수도 없어 넘어지면서도 계속 일어났어.
그렇게 연습을 하다 보니
“와 섰다. 섰어!! "
너무 기뻐서 옛날처럼 빙글빙글 돌다 그만
우악!! 꽈당 넘어졌어.
하지만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
"하하하하 - 드디어 해냈어. 하아 하아 "
가쁜 숨을 쉬면서도 오히려 행복해서 날아갈 것 같았어.
때 마침 지나가던 산드로가 넘어진 호빵맨카지노를 발견했어.
"저, 여보세요- 괜찮으세요?" ' 누워서 왜 웃고 있지? 혹시 미친 거 아냐?'
"당신은 사람이 쓰러졌는데 일으켜 줄 생각은 않고 웃고만 있나요?"
"아, 제가요? 아니 웃는 건 당신인 - 아 그게 - "
동시에 푹 하고 더 큰 웃음이 터졌어.
서로 바로 알아본 거야. 둘 다 마법사 R의 마법에 걸린 거란 걸 -
호빵맨카지노의 팔이 만세하고 뾰족 송곳발이 나온채 넘어져 있는 데다
호빵맨카지노는 팔이 몸에 붙어 차렷하고 웃기만 해.
그런데도 둘이는 엄청 기분이 좋았어.
"마법사가 자기를 도와서 일을 해달라는 걸 거절했거든요."
"니가 잘났다 이거지? 그럼 넌 평생 손을 못쓸 거야."
"어딜 가도 눈에 띄게 빨간 내복을 입힐 거야. 흐흐흐 ”
진짜 빨간 내복을 입고 팔이 몸에 붙어 버린 거야. 그런데도 자꾸 웃음이 나왔지.
"웃음이 나와? 그래 니 뱃속에 뾰족한 송곳을 넣어주지.
평생 너는 남을 찌르며 살아야 해."
"그래서 내 뱃속에는 송곳이 있어요.”
"내 발도 그렇게 뾰족한 송곳 발이 되었어요."
"어떤 일이 있어도 자꾸 웃음이 나오는 것도 똑같아요."
둘은 운명처럼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고는 순식간에 사랑에 빠졌어.
산드로와 호빵맨카지노는 행복하게 살았지만 불행하게도 아기가 없었어.
둘은 고민 끝에 싫지만 혹시 하고 마법사를 R을 찾아갔어.
"아기? 흠-- 너네 둘이 그렇게 짝이 되어 잘도 지낸다는 거지?"
서로 좋아하는 게 꼴보기 싫은지 쓰윽 훑어보더니
"흠....호빵맨카지노, 니가 그 뾰족 발로 백번을 돌고도 안 넘어진다면?"
그날부터 호빵맨카지노는 쉬지 않고 연습을 했어.
호빵맨카지노가 넘어지면 손이 붙어버린 산드로는 일으켜 줄 수 없어 슬펐어.
그럴 땐 그냥 호빵맨카지노 옆에 누워서 함께 웃었어.
호빵맨카지노의 춤 연습은 하루도 멈추지 않았어.
하루 이틀 호빵맨카지노의 송곳 발이 조금씩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어 갔지.
다섯 달이 지나가 이제 넘어지지 않고 춤을 출 수 있게 되었어.
호빵맨카지노는 여위어 갔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지.
호빵맨카지노는 옆에서 큰 귀의 얼굴을 빙글 빙글 돌리며 응원했지.
거의 열 달을 연습하자 넘어지지 않고 90번을 돌 수 있게 되었어.
“이제 몇 번 남지 않았어. 헥헥 ”
호빵맨카지노는 숨을 고르고
"이제 백번 도전이다. " 활짝 웃는 얼굴로 턴을 시작했지.
호빵맨카지노가 숫자를 셌어.
"팔십....구십!! 어어어? 구십 하나. 구십 둘, 구십 셋 ---
호빵맨카지노가 응원을 실어 목청껏 숫자를 외쳤어.
"구십 여섯, 구십 일곱, 구십 여 덟 , 힘내!!"
"구십 아ㅏㅏㅏ 호호 옵 -"
"제발 -제발 ------ 백!!!"
우와!!얀나야 !!
두 팔을 활짝 벌린 착각을 하면서 호빵맨카지노에게 뛰어가는데
“프너너넠!! "
뭐가 휘릭 날아와 호빵맨카지노의 팔에 걸렸어.
뭐지?
"아기다!!!"
호빵맨카지노도 산드로도 같이 소리를 쳤어.
마법사가 아기를 던져 준거야. 그냥 아기를 줄 마법사가 아니지!!
그렇다고 못 받을 호빵맨카지노가 아니지.
호빵맨카지노의 긴 팔에 아기 입이 딱 걸렸던 거야.
그래서 아기 입이 엄청 커져버리긴 했지만 --
호빵맨카지노와 산드로 기뻐서 얼싸안았어.
진짜 아기가 온 거야!!
동그란 예쁜 아기야.
아기 이름은 떨어질 때 소리가 너무 인상적이라 프너로 지었어
몸은 아빠랑 똑같은 빨간색이야. 귀도 아빠를 닮았어.
엄마 팔에 걸릴 때 놀란 눈과 큰 입은 그대로지만 귀여워.
아직은 민머리지만 나중에 아빠처럼 멋진 모자를 쓸지도 모르지.
오, 프너야-- 너무 좋아서 호빵맨카지노는 아기를 안고 빙글빙글 돌았어.
호빵맨카지노와 산드로는 프너를 데리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마법사 R에게 갔어.
"귀여운 아기를 줘서 너무 고마워요. 마법사님."
"흥. 내가 준 게 아니고 니가 피나도록 노력해서 아기가 온 거야. 몰랐어?"
신경질이 잔뜩 들어간 목소리로 툭 말을 뱉더니
"애 키우고 먹고살려면 일이 있어야지. 뭐 해 먹고살 거야!"
"할 줄 아는 게 뱅글뱅글 춤 밖에 없어서-ㅎ “
"차렷 하고 웃는 거, 얼굴 돌리는 거 ---ㅎ."
"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웃기는. , 웃으면 돈이 나와?
“ 내가 너희들에게 준 송곳 발로 와인 병을 따주는 일을 해. 이미 연습은 다 돼 있잖아?
아가야 너도 그 큰 입으로 병뚜껑을 딸 수 있을 거야."
마법사는 프너의 민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슬쩍 앞니 두개에 강한 파워를 넣어줬어요.
"와!! 엄마 나도 일 할 수 있대요."
사람들은 행복하고 기쁜 식탁에 언제나 활짝 웃는 호빵맨카지노네 식구를 불렀지.
호빵맨카지노의 팔이 올라가면 뾰족한 송곳 발이 병 위에 서서 춤을 추며 뱅글뱅글 돌다가 팔을 쭉 내리면 코르크 마개가 뽕 뽕 따졌지.
산드로의 얼굴이 돌아갈 때마다 배속에서 와인 병이 뽁 뽁 열렸지.
프너가 앞 니 두 개로 치-익 -- 음료수 병 뚜껑을 열면
우와!! 아이들이 박수를 쳐 줬어.
여기는 괴팍하지만 친절한, 못 만드는 게 없는 마법사 R이 사는 마을입니다.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까딱 잘못하다간 팔이 붙거나 목이 길어지거나 하루종일 계속 웃게 될지도 몰라요.
"호빵맨카지노 만세, 산드로 차렷, 프너 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