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랜드토토교사가 되었어요.
"랜드토토교육과 합격했습니다."
대입 합격자 소식을 들은 순간, 솔직히 감정이 복잡했어요.
‘랜드토토’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게 아니라 뇌가 얼어붙었거든요.
그냥… 점수에 맞춰서 간 거예요. 국립 사범대니까 등록금도 싸고, 안정적이잖아요?
그렇게 아무 감흥 없이 입학한 나, 어떻게 됐을까요?
1학년 2학기.
전공과목에서F받았습니다.
인생 첫멘붕.
"내가 진짜 이렇게까지 안 맞는 걸 억지로 해야 하나?"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휴학했어요.
‘에라 모르겠다~’ 싶었지요.
그리고 그 휴학 기간에…
연애도 랜드토토, 낮에는 카페 가고, 틈만 나면 여행 다니고. 공부랑은 거리가 아주아주 먼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신기하죠? 그렇게 실컷 놀다 보니
어느 순간 ‘다시 시작랜드토토 싶다’는 마음이 차오르더라고요.
"그래, 한 번만 제대로 해보자."
그렇게 돌아온 학교.
랜드토토가 여전히 재밌진 않았지만, ‘이걸 이겨보자’는 마음은 생겼어요.
공식 하나를 이해하려고 도서관에 앉아 씨름랜드토토,문제 하나 풀리면 괜히 뿌듯랜드토토, 그런 날들이 쌓이니까 성적이 오르더니…장학금까지 받게 됐어요.
네, 그 F 받았던 랜드토토교육과에서요.
지금 돌아보면, 그 ‘놀았던 시절’이 랜드토토다면난 아마 계속 억지로 살았을지도 몰라요.
그 쉼의 시간들이 내 인생에 '휴식'을 끼워 넣는 연습이었어요.
나는 늘 착랜드토토 성실한, 모범적인 K 장녀였거든요.
참고, 버티고, 잘해야 한다는 강박.그걸 살짝 내려놓고 나니, 비로소 내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답니다.
교사가 되고, 국제 개발을 하고, 아프리카에 가서 커피 사업을 하고,
지금은 다시 낯선 바닷가 마을 통영에서쉼과 멈춤을 이야기하는 ‘마마랜드토토’로 살고 있어요.
지금부터는 그 모든 여정의 퍼즐 조각들을 하나씩 꺼내보려고 해요.
실패했지만 다시 시작한 이야기들,
흔들렸지만 결국 나를 찾게 해준 시간들
그리고
인생의 전환기에 꼭 필요한 건 ‘쉼’이라는 걸 깨달은 과정들을
매일 한 편씩 나눠보려 해요.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와 닮았을지도 모를‘한 K 장녀의 랜드토토 인생기’,
함께해 주세요.
타향살이에서 시작된 낯설고도 깊은 여정이,
결국 나를 더 단단랜드토토 자유로운 사람으로 만들었다.
익숙함을 떠난 그 순간부터, 진짜 인생이 시작되었음을 배우며 오늘도 다시 길 위에 선다. - 마마랜드토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