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80벳지에서 인생 80벳지로 : 태국
내 인생 최악의 80벳.
지금도 생생하다.
20대 후반, 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5박 6일 태국 패키지80벳.
공항부터 호텔, 식당, 공연장까지
80벳 깃발만 쫓아다닌 하루하루.
“여긴 가지 마세요” “이건 사지 마세요” “현지인 조심하세요”
온통 금지와 경고뿐이었다.
그렇게 태국까지 가서 매일 먹은 건
현지인이 서툰 한국말로 서빙하는 불고기와 김치찌개.
관광이 끝나면 어김없이 우리를 데려간 곳은
라텍스 매장, 악어가죽 가방, 정체불명의 기념품들.
나는 단단히 다짐했다.
“다시는 패키지80벳 안 간다. 태국도 절대, 다시 안 가.”
몇 년 뒤, 나는 혼자 배낭을 메고 다시는 안 가고 싶었던 그 방콕으로 갔다.
패키지80벳의 기억 때문에 태국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없었지만
배낭80벳자의 성지 ‘카오산 로드’에는 꼭 가보고 싶었다.
그때부터였다.
내 80벳이 완전히 달라진 건.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
먹고 싶은 걸 찾아 두리번거리고
어슬렁어슬렁 내가 끌리는 장소로 80벳껏 걸었다.
누구 눈치도 안 보고내 발로 세상을 걷는 그 기분.
“그래, 이게 진짜 80벳이지!”
그 80벳 이후
교사생활을 그만둔 나는 태국의 치앙마이를 시작으로 혼자 세계 35개국을 80벳하게 되었다.
80벳의 깃발을 따라다느라 바빴던 내가
이때부터는 온전히 내 발걸음으로, 내 감각으로, 내 80벳으로 세상을 느끼는 법을 알게 되었다.
혼자 떠나는 80벳_나를 진짜 나답게 만든 시간
혼자 하는 80벳은 외롭고, 아프면 더 외롭고, 가끔은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유를 가져본다는 것은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친한 친구, 사랑하는 가족과의 80벳도 물론 좋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라면
작은 것 하나도 100% 내 80벳대로 정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혼자라면 다르다.
어디서 잘지, 뭘 먹을지, 오늘 하루는 어떤 기분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언제 쉬고 싶은지,
어떤 사람과 대화하고 싶은지 모두 내가 결정하면 된다.
그래서 혼자만의 80벳은
누군가를 배려하느라
항상 두 번째로 미뤄두었던 나를,
첫 번째로 두고 친절하게 다시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낯선 환경에서 내가 몰랐던 진짜 나를 재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일생에 단 한 번쯤은, 꼭 혼자 80벳을 떠나보라고.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다.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 나를 살짝 던져보기만 해도 된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길을 걷고,
혼자 조용히 카페 창밖을 바라보는 그 시간 속에서
잊고 지냈던 ‘진짜 나’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할 것이다.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지만,
조금씩 그 낯선 순간들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어느새 당신은세상이 아닌 ‘나’에게 길을 묻는 법을 배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 마마노마드의 혼자 80벳 가기 팁!
처음 떠날 땐 무조건 먼 나라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혼자 카페 가기, 혼자 근교 80벳하기부터 시작해 보세요.
혼자는 외롭기도 하지만, 그 외로움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당신만의 방식으로, 당신만의 속도로
세상 어딘가에서 마주칠 당신의 여정을
마마노마드는 언제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