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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헤브 Feb 07. 2025

신비한 능력을 가진 소년, 넌 빛나는 소년!

네 빛 찬란하게 비췰 때 곁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온기를 느끼게 될 거야


멤버십토토가 무엇이든 직접 가르쳐 줄게!
칠흑 같은 밤에는 밝히는 불 되어주고
매서운 추위엔 뜨거운 장작불 되어줄게

흔들릴 때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넓고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줄게
이젠 멤버십토토가 깊게 내린 뿌리 위에 세워진 나무에 기대어,
네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쉬다 가렴

멤버십토토 너의 느티나무.
너는 나의 영원한 아이니까.

우리는 그렇게 영원히 함께 할 거야
죽음이 잠깐 우리를 갈라놓더라도,
결국 영원토록 함께 하게 될 거야


멤버십토토



아들아 아들아!



깜깜한 밤

아무도 없는 거실에 조용히 나와

너만을 생각하며 세미하게 흘러나오는 오르골 소리에 귀기울였던 밤이 많았어



어느덧 잠에 빠져 든,

너와 고운 엄마를 깨울까 봐

멤버십토토는 조용히 두 무릎을 꿇고,

한동안 넋을 놓고 빛멤버십토토 저 트리를 바라보곤 했어


멤버십토토


나의 지혜론 도저히 풀 수 없는

마지막 퍼즐의 한 조각을 제대로 끼워 맞추기 위해,

숱하게 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웠어.



어느 날,

네 어깨가 타들어 가고 있을 때,

내 마음도 이내 까맣게 타들어갔어



네 가냘픈 손을 잡고 응급실에 뛰어 들어갔을 때, 선생님이 너를 보고,

내일 바로 화상 전문 병원으로 가야 될 것 같다 말했을 때 멤버십토토는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어



멤버십토토가 할 수 있는 게 기도뿐이라서,

너를 위해 양 무릎을 꿇고



한 번이라도 더 기도하는 것으로

하늘에 계신 아무리 보려 해도 보이지 않는 아버지께

멤버십토토의 마음을 토로하고 또다시 토로하느라 매일 그렇게 하얀 밤을 까맣게 태워버렸어





처음 만난 의사 선생님은 긴장감에 붉어진 네 상기된 얼굴을 보고는 먼저 네 이름을 친절하게 물어봐 주셨지

선생님께선 매일 어린이들을 만멤버십토토 분이셔서 그런지 네 마음을 대번에 잘 알아봐 주시는 분이셨어.

그 말은 친절하고 상냥했단 뜻이야. 너도 알지? 네가 직접 만났으니까.



"네 이름은 무엇이니?"


"저는... 기쁨이에요."


"얘, 너 참 예쁘게 잘 생겼다."


"... 근데... 선생님 많이 아파요??... 저 많이 아프죠!!"


"선생님이 안 아프게 잘 치료해 줄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엄마, 멤버십토토 말씀 잘 듣고 앞으로 치료 잘 받자

매일 와. 선생님이랑 매일 만나서 치료받고 그러면, 시간은 한참 걸리겠지만 서서히 좋은 일이 네게 찾아올 거야."



"멤버십토토!! 아플 거 같아 너무 무서워요. 멤버십토토, 그리고 선생님들은 왜 이리 많아요?

의사 선생님 말고도 옆에 여러 명이 있네요

으응, 의사 선생님들도, 간호사 선생님들도 다 같이 너의 상태를 함께 봐주시려는 거야.

그래도 너무 많아.. 멤버십토토 나 많이 무서워. 많이 많이 무서워."



"멤버십토토가 함께 있잖니. 아빠 얼굴 봐봐. 멤버십토토가 네 옆에 있잖아.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멤버십토토가 너와 항상 함께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잘 치료받자.

으응, 그래도 멤버십토토 빨리 집에 가고 싶어. 내일 여기 오기 싫다. 꼭 와야 해? 안 오면 안 돼?"


...


멤버십토토
너가 이제 나만큼 크고 있어 기분이 좋다 네 마음씀이 예쁘다는 걸 멤버십토토는 금새.알아챌 수 있거든





벌써 1년이 되어간다.



그날, 그 장소에서 네가 말했던 모든 이야기들이

여전히 필름 속 영사기가 빠르게 돌아가듯 선명하게 뇌리에 남아 있어.



이미 점점 멀어지는 과거의 기억 속으로, 시간은 뒷걸음질 치고 있지만,

여전히 그 고통의 일부는 우리에게 남아 오늘도 우리를 순간순간 아프게 하고 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네.



매일 밤 샤워를 시키고 너의 상한 몸에 진정제와 연고약을 바를 때마다, 멤버십토토는 여전히 나도 모르게 슬픔을 느껴.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린 너의 루틴을 단순한 일처리 하듯 하고 싶지 않아서일까? 매번 깨어 너의 고통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었던 것 같아. 너의 아픔에 동일 선상에 서 있고 싶었던 거였던 것 같아.



이젠 너도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레 치료 과정을 받아들이지만,

아픈 곳을 살짝만 눌러도, 여전히 얼굴을 찌푸리고 아프다 말하는 걸 볼 때,

멤버십토토와 엄마는 여전히 그날 그 시각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정말그랬으면 하곤 한단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뜨거웠을까!

그리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사랑하는 아들아, 그날 너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

뜨거워 어쩔 줄 몰라하던, 방방 뛰던 너의 그 쓰라린 고통을 멤버십토토는 잊을 수 없어.

며칠 동안의 고요 속에 도대체 어느 누가 너와 부딪히고 멤버십토토가 찾아낼 때까지 조용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무 연락이 없었을 때 멤버십토토는 끓어오르는 분노로 한숨을 자지 못했어. 정말 몇 년 만에 일어나는 분노의 감정이었던 것 같아.



멤버십토토는 예전에 아픈 시절이 참 많았어. 하나하나 상처 난 기억들이 소환될 때마다 다시 마음이 베이고, 그 상처가 다시 곪아 쓰라린 냄새를 풍기는 것 같아 멤버십토토의 과거가 싫었던 적도 많았어



돌아보니 멤버십토토가 그때 너무 어려서, 어쩌면 너무 약한 아이라서, 다른 뜻으론 너무 여러서 그날의 아픔을 확대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그러나 아팠던 게 사실이었고, 그만큼 고통의 의미에 천착하며 살았어.



멤버십토토는 어린 시절 따돌림을 당하고부모님을 사고로 하마터면 잃어버릴 뻔한 적도 있었어. 어느 날엔 형편이 너무 어려워져서 작고 허름한 공장, 외풍이 너무 심해서 한 겨울에는 찬 바람을 막을 수가 없었던 집에서, 동시에 먼지가 풀풀 멤버십토토 공장 반을 갈라, 아무도 살지 않을 것 같은 그 먼지 멤버십토토 공장 한가운데에서 잠을 자야만 했어. 난방이 들어오지 않는 바닥 위에합판을 깔고, 나무를 덧대고 도무지 공장인지 집인지 모를 곳에서 꽤 오래 살기도 했어. 네 증조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계셨고, 점점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들을 하시곤 했어.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멤버십토토는 부단히 노력했어야 했고, 미국에 너무 가고 싶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1등이란 걸 해낸 적도 있을 만큼 간절함이내면의엔진을 작동시켰던 것 같아.



멤버십토토는 그 과정 가운데 모금도했어. 남들이 하지 않은 방식으로, 수많은 사람들 앞에 나가 브리핑을 하고, 멤버십토토가 왜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하면서 십시일반으로 후원을 받기도 했고, 3개 4개 아르바이트를 동시 다발로 하며 작은 돈이었지만 일정액을 모을 수 있었어결국 가게 된 미국에서도 대학 체류 학기를 3개월 끝장토론끝에,양쪽 학교와 합의함으로써 최초의 국제학교 교환학기 연장 역사도 썼어



군에 들어갔을 때는 멤버십토토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 난 무서운 상사들에 의해 꽤 오랜 시간 고통받았어. 다행스럽게도 마지막 제대 무렵에 대부분 멤버십토토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하고 나갔지만, 당하는 순간 동안 그 오랜 시간 동안 정말 죽음을 오래도록 생각했었어.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 위에 서서, 양손으로 내 주머니 옆에 수류탄을 만지작 거리며,



"나만 없으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라는 생각을 자주 한 적도 있어. 그러나 그때에도 멤버십토토를 살린 건 신앙심이었어. 동시에 매일 새벽 기도를 하며 멤버십토토의 안위를 위해 기도해 주시던 할머니의 눈물과 무릎 꿇은 그 선명한 이미지가 도저히 멤버십토토로 하여금 잘못된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보호해 줬어.



멤버십토토를 향한 지극한멤버십토토엄마할머니의 사랑.

바로 그 사랑 덕분에, 그 처절한 사랑 때문에

멤버십토토는 기어코 그 모진 시간을 모두 견뎌낼 수 있었어.



군에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외박을 나간 과정 중에 어떤 권사님을 알게 되었고

그 권사님은 멤버십토토의 친엄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판 남, 남의 아들인 멤버십토토를 너무나 사랑해 주셨어. 그때 멤버십토토 나이는 스물셋



멤버십토토가 일 년 가까이 괴롭힘을 매일 받고 있을 때, 어머니와 같던 그 권사님은 멤버십토토를 위해 수십 개의 햄버거를 마련해 주시고, 상사들과 후임들에게 나눠 줄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 주셨어. 나는 그분이 어머니처럼 느껴졌어.



분은 멤버십토토를 참 예뻐해 주셨거든. 그분의 힘이 아니었으면 어쩌면 멤버십토토는 그 고된 시간을제대로버텨내지 못했을 거 같아. 그 가운데 아빤 경제적인 고통으로 그때까지 갖은 맘고생을 하던 낳아주신 어머니껜 마음을 알려드리지 못했어



쓸모없는 경험일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수많은 경험들이 모여 멤버십토토에게 지혜의 확장 그 실제적인 도구가 되었어. 살아오며 만났던 기적과 같은 만남 덕분에 멤버십토토는 꿈을 꾸는 사람이 되었고,지금 멤버십토토는 여한이 없을 만큼 사랑하며 살고 있음으로 사랑이 원자탄과 같은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단 사실을 확신하며 살고 있어.



그래서인지 지금 너의 그 고통의 의미가 분명히 있을 거라 확신해. 그리고 어쩌면 멤버십토토에게 허락하신 모든 고난의 사건들은 지금 너를 향해 집중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선한 능력으로 쓰임을 받을 준비가 된 것인지너도 이제 그 능력을가늠하기 시작한 것 같아 이제 그 간격이점차 빠르게 메워지면서 느리게나마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건 아닐까? 10, 9, 8, 7, 6, 5, 4, 3, 2, 1.. 제로!

너와 함께 하는 사회 시간


어제 아침 우리는 함께 초가집의 역사를 파헤치듯 공부했지.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보니 초가집의 그 기원은 신석기시대부터 출발했던 거였더라.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새마을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초가집은 인간 문명에서 다른 형태의 집으로 바뀌어 갔어. 만년 이상 그 자리를 차지해 왔는데, 마지막에 그 자리에서 소리 없이 물러나게 된 거야.



기쁨아, 아래 사진이 보이지! 너는 저 바다 가운데 쏟아지듯 빛을 내는 바다를 향하는태양,그와같은 빛을 내는소년이야. 세상에 아픔으로 점철된 사람들이 울부짖는 이 순간에도 너는 하늘을 향해 부르짖으며 불굴의 희망으로 엷은 미소를 띠고있지.


"인간이 이렇게나 슬픈데, 주여 바다는 너무나 푸릅니다."라는 앤도 슈샤쿠와 같은 고백을 하며,


타인의 아픔이 나의 아픔되도록 네 마음 문을 활짝 열고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방법을 열심히 익히고 있지.



얼마 전 <검은 수녀들에 같은 대사가 나왔어 그영화를 보는데멤버십토토는 위문장을 순간적으로되뇌듯외웠고, 영화가 끝나자마자 이 문장이 분명 어딘가에서 인용되었을 거란 확신 가운데 그 출처를 바로 찾아보게 되었어. 아니나 다를까!


엔도 슈샤쿠, 바로 우리 집 서가에 꽂혀 있는 일본 작가 그 책의 한 구절에 나온 문장이었어. 송혜교, 유니아 수녀가 바다를 향해 담담하게 고백했던 것처럼, "인간이 이렇게나 슬픈데, 주여 바다는 너무나 푸릅니다."라는고백이 잔잔했지만두 귀를 세차게 때리듯 강렬한파도처럼다가왔어


그렇다면 우리 기쁨 이의 역할은 무엇이 될까?



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소년이 되었어. 찬란하게 비추는 작은 빛 너는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세상 속에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될 거야. 멤버십토토는 그날을 놓고 기도하고 있고, 오늘도 어제처럼 네게 가장 진실된 모습으로 서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래서 멤버십토토는 바닷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너의 앞에 홍해가 갈라지듯 바다가 양 옆으로 일어서는 기적이일어날 거라고 감히 믿고 선포하게 돼.



기쁨아 지금까지 십 년 넘게 너무 고생 많았어. 올해 3월 네 생일에는 더 큰 파티를 열어줄 거야



하지만 그 모든 고통의 질료는 또 다른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가 될 거야. 그러니 너의 고통이 쓸모없는 버려지는 고통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내일도 오늘처럼 행복하게, 아주 즐겁게, 네가 웃고 싶은 만큼 웃고, 하고 싶은 그 일을 자유롭게 하며 한 번에 하나씩 배워가도록 해"


너는 내가 본 어떤 사람들 보다 영혼이 밝고, 눈부신 소년이거든.


신비한 능력을 가진 소년, 빛멤버십토토 소년!


용기를 내고, 우리 함께 건강해지자.


끝을 맺을게. 너는 나의 영원한 아이. 나는 너의 느티나무니까 원하는 만큼 멤버십토토라는 나무 곁에서 충분한 쉼을 얻기를 바라. 그다음은 너의 몫이 주어질 거야 그때는 네게 남긴 멤버십토토의 책을 읽으며 지혜를 끊임없이 확장해 가길 바랄게. 사랑하고 사랑한단다. 나의 기쁨이 영원한 나의 사랑이여.



P.S


연재일 화요일을 지키고자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늦게 시작함으로써 새벽 1시를 지나2시쯤글을 발행했습니다. 혹시 제 글을 기다리셨던 분이 계시다면,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늦은 밤이지만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몸이 안 좋을 때는 연재를 미룰 수 있을 수도 있으참고부탁드립니다


아직 못 드린 답글은 소중히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다해 드릴 예정입니다어제는 기쁨 이에게 또 하나의 치료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무거운 소식이 있던 날입니다그래서 밤늦게 들어와 씻기다 시작하다 보니 늦었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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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oFY0pZZm_9s?feature=shared

(출처 유투브 지나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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