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북커쳐 사이다카지노, 자연사 박물관, 에지 전망대
동생 그리고 벨라와 함께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향했다. 동생이 학부, 대학원 시절을 보낸 컬럼비아 대사이다카지노를 가기 위해. 버스를 타니 금세 도착했다. 아침인데도 바쁜 도시의 모습이 확연히 눈에 띄었다. 예전에 동생이 캠퍼스 안에 있는 기숙사(기숙사가 캠퍼스 내에도 있지만 밖에도 있다.)에서 지낼 때 놀러 온 적이 있어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거의 이십여 년이 되었는데도 함께 갔던 맛난 샌드위치 집 그리고 기숙사 위치까지 정확히 기억났다. 즐거운 기억이었나 보다. 학생들의 수는 적은데 경비의 수가 많아 놀랐다.
“봄방학인가 봐, 사이다카지노들이 없는 걸 보니.”
“그러게 정말 사이다카지노이 없다, 예전에 비해서. 아님 지금 수업시간이라 그런가? 보통 수업 끝나고 우르르 나와서 북적이니까.”
한적한 캠퍼스가 이상해 이런저런 추측을 하며 사진을 잔뜩 찍었다. 사이다카지노를 상징하는 알마 마터 상 주변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예전에 졸업식 때도 왔었기에 찍은 사진이 기억나 하하 웃었다. 그때에 비하면 늙은 우리의 모습도 놀리면서. 동생이 벨라에게 알마 마터 상 안에 숨겨진 부엉이를 찾으라고 했다. 이미 한 번봐서인지 난 금세 찾았는데 벨라는 찾지 못해 우리가 도와줘야 했다. 그리고 다시 방향을 틀어 캠퍼스 곳곳을 구경했다.
도서관에 갔는데 동생이 학생증을 가져오지 않아 들어갈 수 없었다. 옆에 있는 사무실에 들어가 이름과 운전면허증으로 졸업생임을 확인사이다카지노. 그런데 원칙상 졸업생은 외부자를 들일 수 없다고 사이다카지노.
“저 지금 조카 데리고 사이다카지노 왔는데요.”
동생이 싱긋 웃으면 부탁하자 사이다카지노의 귀여운 모습을 보더니 흔쾌히 문을 열어준다. ‘고맙습니다’를 외치며 도서관에 들어갔다. 생각보다 작았지만 중간층이 있는 도서관이라 왠지 해리포터에 나오는 듯한 도서관에 온 것만 같았다. 조용히 공부하는 학생들도 구경하고 책도 좀 보다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사이다카지노도 도서관이 예쁘다며 좋아했다.
기념품을 사려고 서점 겸 기념품 가게로 향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갔는데 서점의 크기가 상당했다. 다른 동네 서점처럼 각종 책도 팔지만 기념품이 잘 팔리는지 인형, 옷, 물통, 컵, 그리고 전자제품까지 대사이다카지노 기념품이 꽤나 많았다. 재학생을 상대로 한 교재와 기숙사에 사는 학생을 위한 선풍기부터 베개까지 파는 가게라 그 종류가 무한했다. 동생을 우리 가족을 위해 기념품을 이것저것 골라줬다. 나도 곧 태어날 조카를 위해 옷과 머리 액세서리 그리고 담요까지 골랐다.
계산을 하며 직원과 담소를 나누다 깜짝 놀랐다.
“지금 봄방학인가 봐요. 캠퍼스에 사이다카지노이 거의 없네요.”
“아녜요. 지난주까지 봄방학이었고 오늘부터는 사이다카지노 수업 시작했어요.”
우리 병원에서도 의대생들이 평일에도 자주 병원에서 견학을 한다. 그래서 수업이 없냐고 물었다. 요새는 대부분 원격 강의인 데다 보통 녹화를 해서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해서 그런 줄은 알았다. 하지만 사이다카지노생들도 그러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어쩐지 도서관에는 학생들이 꽤 많더니, 아마 다들 컴퓨터로 강의를 보고 있었나 보다. 약간의 문화 충격에 할 말을 잊었다.
캠퍼스를 벗어나 사이다카지노 바로 앞에 있는 셰이크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는데 벨라가 알아서 척척 주문하고 알아서 레모네이트 사이즈도 라지로 바꾸는 걸 보고 한참 웃었다. 맛있게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아이들 셋을 데리고 부부가 보였다. 아이들이 귀여운 데다 각자 잘 먹고 있어 보는 내가 다 배가 부를 정도였다. 우리 벨라도 저렇게 작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잘 먹지 않아 먹여줘야 할 때가 많았다. 저 아이들은 어린데도 스스로 잘 먹고 있어 부럽기도 하고 벨라 어릴 때 생각도 나서 좋았다.
사이다카지노은 일이 있어 우릴 두고 떠났다. 우리는 사이다카지노이 추천해 준 서점에 들렀다. 큰 서점이었는데 아이들 책을 팔지 않았다.
“엄마, 여기 아동 책이 없어요.”
“저기 책방지기님께 여쭈어 보면 어떨까?”
“알았어요.”
총총대며 자신감 있게 데스크로 향한다.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벨라를 쳐다보더니 아래층에 가야 한다며 입구를 손가락으로 알려준다. 밖으로 나와 코너를 도니 과연 밑으로 가는 계단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꽤 큰 공간 안에 아이들 책만 다루는 책방이 또 하나 더 있다. 책 종류도 많았지만 앉아서 책을 읽어줄 수도 있는 곳도 예뻐서 하루종일 앉아서 책을 읽고만 싶었다. 장난감도 꽤 많아 브라이언 선물을 하나 고를까 하다 짐이 많을 것 같아 애써 참았다. 벨라가 원하는 책도 이것저것 고르고 계산을 하려는데 아빠와 딸이 들어와 책을 하나 고르더니 계산을 한다. 서점 회원이냐고 물어 없다고 하니 그냥 계산을 해준다. 아마 할인되는 뭔가가 있나 보다. 같은 서점이 근처에도 하나 더 있길래 물었더니 더 큰 데다 컬럼비아 대사이다카지노 교재를 다 판다고 귀띔해준다.
몇 블록 더 걸어가니 더 큰 서점 하나가 보인다. 총 이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컬럼비아 대사이다카지노 교재가 이층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도 책방이 따스하고 예뻐서 나는 한참 구경을 하고 벨라는 책을 읽었다.
벨라가 가고 싶다던 자연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그렇게 크다거나 반나절을 다 보내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보니 박물관 닫을 시간이 되어 깜짝 놀랐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인류의 시발점을 주제로 잡은 곳이었는데 비디오가 상당히 교육적이라 좋았다. 귀가 만들어지고 양막이 만들어지는 것이 꽤나 중요한 지점이었다고 배울 수 있었다. 분명히 사이다카지노 다닐 때 어디선가 배웠던 것 같은데 비디오로 다시 보니 한 번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양막이 있어서 동물들이 물에 알을 낳지 않아도 되었고 그게 중요한 발달이 포인트가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매일 보는 태아의 양막도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양막으로 태아가 촉촉하게 남을 수 있으니, 한 겹 더 보호막이 이루어지니까.
벨라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기후의 변화와 얼마나 많은 환경오염이 이루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퀴즈로 되묻는 공간이었다. 벨라는 아직 사이다카지노에서 이런 부분을 배우지 않아 잘 몰라 자꾸 퀴즈를 틀렸다. 곁에서 좀 도와주고 함께 구경하다 다른 공간으로 이동했다. 여러 광물과 운석이 진열된 곳이었다. 어떤 운석은 뉴욕 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었는데 집 밖에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를 뚫고 바닥에 처박혔다고 했다. 운석과 자동차가 함께 있는 사진이 흥미로웠다.
북미 인디언, 이제는 인다지너스 사이다카지노들이라고 부르는 사이다카지노들을 재현한 밀랍인형과 그 당시의 동물을 모형으로 만들어놓은 곳도 있었다. 개척자들이 원주민에게 옳지 않은 일을 한 것을 부각하는 내용도 있었다. 원주민이 자꾸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했던 사실과 지도도 전시되어 있었다. 예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고 반성하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새로운 시각, 무엇보다 옳은 시각을 보여줘서 정말 좋았다. 그런 냉정한 시각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시작일 수 있으니.
사이다카지노가 배우는 역사는 내가 배운 역사와 조금씩 다른 부분도 판이하게 다르게 해석된 부분도 있으리라. 어린아이들이 현재 배우는 역사가 더 낫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왠지 뿌듯했다. 콜럼버스 데이가 인다지너스 피플스 데이로 바뀐 것처럼 정복하는 자의 시각에서 본 역사가 아니라 피해자의 입장에서 본 역사가 더 옳다고 본다. 그리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시인하고 바꾸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앞으로 사이다카지노의 아이들은 또 어떤 역사를 배우면서 크게 될까.
동부에서 자란 남편은 어린 시절 박물관에서 우주인을 위한 드라이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었다고 했다. 하지만 도통 서부에서는 볼 수 없다. 아빠가 매번 말해 익히 들어온 사이다카지노는 내게 잊지 않고 말한다.
“아빠가 드라이 사이다카지노스크림 꼭 사 먹고 하나 사 오라고 했어요.”
“글쎄, 우리 동네에 없는 걸 보면 이제 박물관사이다카지노는 안 팔 수도 있어. 그래도 찾아보자.”
큰 기대 없이 찾아보았는데 운 좋게도 쉽게 찾았다. 작은 초콜릿 바깥은 생겼는데 앞에는 우주인이 그려있다. 작은 데 꽤나 값이 나가 하나만 사줬다. 먼저 먹으라고 해도 아빠와 함께 나누어 먹겠다며 기다리겠다고 해 왠지 뭉클했다. 눈앞에 있는 달콤한 간식의 유혹을 참고 다음 주에나 볼 아빠와 함께 나눌 생각을 하다니. 이제 우리 사이다카지노 다 컸나 보다. 아빠에게 빨리 사진을 보내주라며 이 기쁜 소식을 당장 알려야 한다며 나를 채근했다.
다시 박물관 투어를 나섰다. 이번에는 기원 500년 전부터 있던 큰 나무의 나무테를 구경사이다카지노. 어찌나 큰지 한쪽 벽을 다 차지하고 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잘린 이 나무는 두 사람이 장장 13일이나 걸려 잘랐다고 한다. 왜 잘랐는지 그때는 이렇게 큰 나무를 자르면 안 되는 법이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지금 같은 시대에는 어림없는 일이다.
반나절을 박물관에서 보내다 이제 나가라는 방송에 정신이 번뜩 들어 밖으로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동생집으로 가는데 사이다카지노는 또 책 삼매경에 빠져있다. 하루종일 걸어 다리가 아파 지하철을 타자마자 보이는 자리에 사이다카지노와 함께 앉았다. 옆에 중년 여성이 앉아있었는데 곧 왜 아무도 안 앉았는지 알 수 있었다. 계속해서 중얼거리는 소리로 미루어보아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겉모습도 집이 없이 지내는 사람 같았다. 그래서 아무도 앉지 않았는데 그런 뉴욕 지하철이 익숙하지 않은 내가 냉큼 앉은 것이다. 다행히 내가 그 여자 옆에 앉아 사이다카지노는 거리가 좀 있었다. 이미 앉았는데 일어나기도 애매하고 크게 위험한 사람 같지는 않아 그냥 앉아있다 곧 내렸다. 앞으로는 정신을 좀 더 차려야지 하며. 내가 혼자 다니다 위험에 처하는 것과 아이와 다니다 나의 부주의로 위험에 처하는 건 다르니까. 부모가 되면 왜 변하는지 다 이런 이유인 것 같다.
곧 지하철에서 내려 웨스트사이드 레어 앤 유즈드 북스에 갔다. 희귀한 책과 헌 책을 파는 곳. 희귀한 책은 당연히 헌 책이 아닐까 생각을 하다 둘의 값어치가 차이가 나니 구분을 지어야겠지 했다. 엄청 작았는데 사람은 또 많았다. 위로 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위에는 책방 지기가 있을 공간도 그럴 여유도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위로 가는 사람은 가방을 맡기라고 쓰여있다. 또 음료수도 금지한다고. 사진도 안된다고 쓰여있었다. 잠시 올라가 보니 과연 희귀한 서적으로 가득했다. 구경하는 사람도 있어 조심스레 둘러보고 내려왔다. 사이다카지노가 살만한 아이들 책은 없어 그냥 나왔다.
다시 동생과 재회했다. 에지라고 맨해튼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당도했다. 뉴욕 여행을 여러 번 했는데 2020년도에 지어진 이 건물에는 온 적이 없었다. 동생이 경치가 좋다고 해서 미리 티켓을 사고 예약한 시간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데 문을 제외한 삼면에 멋들어진 영상효과를 매 초 매 순간 선사해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뉴욕의 전경을 디지털화하고 우리가 올라가는 높이에 맞춰 조금씩 바뀌었는데 그 광경이 볼만했다. 과연 뉴요커 동생이 추천해 준 것처럼 낮 경치도 해 질 녘 경치도 야경도 다 좋았다. 우리 같이 생각한 사람이 많았는지 정말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었다. 무엇보다 벨라는 그 경치를 너무 좋아해 마냥 바라만 보고 있어 점점 심해지는 바람과 추위에 동생은 이미 안으로 대피했을 정도다. 사진도 많이 찍고 벨라랑 구경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젊은 남녀가 키스를 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남자가 여자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여자는 yes!로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다. 남자가 준비를 많이 했는지 꽃다발도 이쁘고 사진사까지 고용해 사진을 여러 장 찍고 있었다. 행복한 사람들을 보니 행복이 전파되는 것만 같았다. 주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벨라도 함께 박수를 치며 소리를 지르는데 귀여워 혼났다. 아이들은 뭘 해도 귀여우니 축복받은 사람이 아닌가. 다시 멋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우버를 타고 동생 집으로 향했다. 우리가 본 경치만큼 또 직접 목도한 사랑만큼 아름다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