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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y May 06. 2020

비트365벳 태도를 바꾸면 답이 달라진다

'그렇게 물어보면 원비트365벳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를 읽고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난감하다. 남에 대한 관심이 워낙 적은 성격이긴 하다. 그래도 꼭 대화가 필요한 때가 있다. 그럴 때 이야기의 시작은 좋은 비트365벳에서부터 라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마침 책을 찾다보니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이 있었다. 항상 남에게 비트365벳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나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기로 했다.


비트365벳(출처: Yes24)


몇 가지 기억해 두면 좋을 것들.

피드백 보다는 피드 포워드(미래 지향적)로 비트365벳하자.

내가 잘 했나요?라고 묻기 보다는 앞으로 이런 일 (과제, 발표..)을 더 잘하려면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와 같이 비트365벳하라고 한다. 비트365벳을 받은 사람에게 잘못한 것을 지적해달라고 하는 것은 부담이 되므로, 결과적으로는 비슷한 비트365벳 내용이지만 상대방에게 부담을 덜 주는 비트365벳을 할 수 있다. 평가 보다는 미래를 위한 조언이라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은근히 부족했던 것을 상기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것이 사실 미세한 스킬인데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예전에 '리더로서 잘 하고 있는지'를 대놓고 물어본 적이 있다. 속 시원한 답을 듣기 어려웠는데, 대답을 해야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다. 원만한 대화를 위해서는 심리적 프레임을 잘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내용이지만 이런 것도 있다.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보고하면서 '의견'을 구하게 되면 상사는 심리적으로 한발 물러나 비판적인 시각에서 문제점을 들여다본다. 반면 '조언'을 구하게 되면 상사는 심리적으로 프로젝트 쪽으로 몸을 기울여 도움을 주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리더의 입장이라면 지적하기 보다는 함께 성공 시키려는 비트365벳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좋은 비트365벳과 대화를 위해서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엇이 궁금한가?

사람은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즉 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전달하고자 한다면, 전달하기 전에 우선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 하고 싶은,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을 하기 전에 친밀과 신뢰의 관계 설정이 우선이다. 윗 사람이니까, 나이가 많으니까 라는 이유로 내 이야기만 해서는 안된다. 설사 그렇게 전달해도 온전한 의미가 전달될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회사에서의 '대화'란 일방적인 전달인 경우가 다반사다. 내가 할 말 좌르륵 늘어놓고 상대의 얘기는 건성건성 듣다가 미팅은 끝난다.

어쩌면 내가 가장 취약한 지점이 아닐까 싶다. 사람에 대한 관심, 상대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하는 대화와 비트365벳은 훨씬 더 의미있고 유용하다. 비트365벳의 스킬이 작동하는 지점은 그 이후가 아닐까 싶다.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해 필요한 비트365벳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요? (가장 이야기하고 싶은 것, 전달하고(받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과정): 어떤 일을 해야할 때 일을 시키는 사람이 가장 의미를 두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 회사에서 과제를 하다보면 하나의 과제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다양하게 얽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분명 과제의 오너 (과제를 발생시키고 상위에서 책임을 지는 상사나 동료)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 하긴 나도 과제를 시작할 때, 과제 오너에게 이런 비트365벳을 해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 과제가 잘 안되더라도 이것 하나는 꼭 이번에 마련했으면 좋겠다거나, 과제의 성패는 이것으로 판단하겠다 라던가.. 만약 리더나 과제 오너에게 비트365벳했을 때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못한다면 그게 더 문제일 듯.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인가요? (무작정 전달만 하는(받는) 것이 아니라, 더 신경써야 할 것을 파악하는 과정): 리스크 관리 차원일 수도 있고, 과제의 성공을 위해 사전에 해소가 필요한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다. 내가 아무리 일을 잘해서 과제가 성공했다해도 해소하지 못한 다른 이유로 인해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일을 받을 때만 가능한 비트365벳이 아니라, 일을 주는 입장에서도 물어볼 수 있는 좋은 비트365벳이란 생각이 든다. 과제를 진행하는 실무 담당자가 어떤 걱정을 하고 있는지 안다면 미리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다만 저자는 상대방에게만 비트365벳하여 답만 듣지 말고, 나의 얘기도 함께 해야 진짜 대화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대화는 상호작용이다. 상대의 의견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네, 네, 잘 알겠습니다로만 대답을 하게 된다면 그건 대화가 아니라 명령 하달일 뿐이다.



기대와 달리 다양한 방면에서 써먹을 수 있는 비트365벳의 스킬보다는 직장에서 사용하면 좋을 법한 것들이 많다. 이는 아마도 저자가 주로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조직/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의 전문가여서 그럴 것이다. 그리 길지 않은 책이어서 쉽게 끝낼 수 있지만 사실 이런 류의 책들은 내용에 있는 것들을 시도, 실천을 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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