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퀘스트형 게임, 나를 찾는 플레이
룰라벳 룰라벳은 본질적으로 비제로섬 게임에 가깝다.누군가가 룰라벳했다고 해서 반드시 누군가가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다.기업은 좋은 인재를 뽑고 싶고, 개인은 좋은 조직을 만나고 싶다.양쪽이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상황, 바로 협력적 게임이다.
이런 게임에선 상대를 무너뜨리는 전략보다, 자신의 가치를 명확히 표현하고, 잘 맞는 곳을 찾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결국 중요한 건, 서로에게 가치 있는 선택지가 되는 것.
많은 사람들은 룰라벳을 ‘경쟁’으로만 인식한다. 누군가가 붙으면 누군가는 떨어지는, 제로섬 구조 속에서 자신도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제 룰라벳의 상당 부분은 경쟁이 아니라 조합과 매칭의 구조로 작동한다. 특히 룰라벳 직무에서는 이 점이 더 뚜렷하다. 기업은 실력을 겨루는 경기장에서 플레이어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팀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미션에 ‘잘 맞는 사람’을 찾는다. 즉, 절대적인 실력보다 더 중요한 건 ‘함께했을 때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가’라는 상호 작용성이다.
이건 누군가를 이겨야만 생존하는 구조가 아니다. 오히려 내가 가진 경험, 감각,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어떤 팀의 퍼즐 조각에 잘 맞아떨어졌을 때 비로소 문이 열린다. 즉, 룰라벳은 ‘나를 어디에 끼워 넣느냐’의 게임이지, 무조건 올라서는 사다리 게임이 아니다. 그러니 이 구조를 경쟁의 시선으로만 보면, 게임을 잘못 해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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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벳 직무에서 특히 중요한 건 나의 기술적 능력이 ‘어디에서 잘 작동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설명하는 능력이다. 어떤 사람은 시각 정리가 뛰어나고, 어떤 사람은 사용자의 맥락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또 어떤 사람은 팀 내 커뮤니케이션과 흐름을 안정화시키는 데 강점이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지원자가 이런 자기만의 작동 방식을 ‘조합 가능한 기술’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스스로를 너무 ‘결과물 중심’으로 소개하거나, 혹은 ‘무난한 협업자’로만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은 ‘완성된 룰라벳’이 아니라 ‘합이 맞는 룰라벳’을 원한다. 그렇다면 포트폴리오에서 내가 맡았던 역할과 관점이 어떤 흐름을 만들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기여도란 단순히 뭘 많이 했는지를 보여주는 창구가 아닌 것이다. 그게 곧 이 룰라벳이 어떤 조합에서 잘 작동할지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정제된 플로우차트를 잘 다뤘던 경험을 보여준다면 팀은 그 룰라벳을 ‘기획과 감각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자’로 읽을 수 있다. 감각적 완성도보다 이런 협업 내 작동 방식의 시뮬레이션이 훨씬 더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된다. 협업 경험을 보여주는 것 자체는 물론 중요하지만 그 본질적인 이유를 알고 접근하는 것과 아닌 것은 천지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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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벳 룰라벳에서 특히 중요한 능력은 단순히 ‘무엇을 잘하는가’보다 ‘어떻게 설명하고 전달하는가’에 있다. 실력이 있어도 그것이 조직 언어로 옮겨지지 않으면 기회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때 해석력이란, JD를 최대한 분석해서 내가 했던 경험과 감각을 상대의 관점에서 읽히게끔 만드는 능력이다. 전달력(Delivery)이라고 하지 안흔 이유는 JD나 타깃 회사 분석력(Analytical Skills)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많은 지원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문장으로 설명한다. 자소서에선 ‘룰라벳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쓰고, 포트폴리오에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담는다. 그런데 그 문장들이 면접관이나 팀장, 실무자가 바라보는 관점에선 아무런 단서로 작동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건 자기만의 언어로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해석력이 뛰어난 지원자는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팀과 어떤 역할로 작동했는지’를 맥락에 맞춰 말한다. 그 사람의 이야기는 독특하진 않아도 읽히기 쉽다. 포지션이 분명하고, 역할이 구조 안에 잘 정리돼 있다. 그건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니라, ‘협업 가능성’을 제안하는 설계 언어다. 룰라벳 직무에서는 특히 이 해석력이 강력한 신호로 작동한다.
룰라벳는 물론 디자인(d/D)도 원래 언어가 다른 사람들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다. 개발, 기획, 마케팅과의 협업 속에서 룰라벳er는 늘 ‘중간자’로서의 번역을 수행한다. 그렇다면 룰라벳 준비에서도 그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나의 경험이 단순한 자랑이 아닌, 팀 언어로 번역된 설계 제안이라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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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지원자가 착각하는 지점이 있다. 감각이 좋고 결과물이 멋지면 붙을 거라는 믿음이다. 물론 감각은 중요하다. 하지만 실무에서 팀은 감각보다 먼저 ‘이 룰라벳이 우리 상황에서 잘 작동할까?’를 본다. 지금 이 팀의 상황은 어떤가? 제품의 단계는 어디쯤이며, 어느 지점에서 어떤 보완이 필요한가? 어떤 파트에서 리소스가 부족한가? 이런 현실적인 맥락이 존재하고, 그 위에 룰라벳을 올려놓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물이 아무리 좋더라도 그 룰라벳이 조직 구조 안에서 잘 작동할지 보이지 않으면 채용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건 평가자 입장에선 매우 현실적인 판단 기준이다. 팀은 스펙 좋은 룰라벳보다 “우리가 지금 필요한 문제를 함께 풀어줄 수 있는 룰라벳”을 찾는다. 그래서 룰라벳 룰라벳은 종종 ‘선발’이 아니라 ‘섭외’처럼 작동한다. 즉, 누구를 붙이느냐보다 지금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을 ‘불러오는’ 구조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는 자신의 강점을 무작정 앞세우기보다, 그 강점이 어떤 맥락에서 유의미해지는지를 함께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설득이다. 그리고 그게 바로 설계된 자기소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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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벳 룰라벳은 구조적으로 협업 기반이다. 이 말은 곧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모르면 그 어떤 전략도 설계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자기 분석이 매우 중요한데 보통 이 부분을 많이 간과한다. 혼자서 모든 걸 해낼 수 있다는 태도보다는, 어떤 순간에 내가 팀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내 강점이 작동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런 저런 경험들이 있어 나를 아는 것은 유리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구성하는 감각, 도구, 사고방식, 협업 경험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보아야 한다. 이 과정은 단순히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단계가 아니라, 자신이라는 사람을 조합 가능한 상태로 리디자인하는 과정이다.
룰라벳er는 본래 타인의 흐름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룰라벳이라는 이 흐름 안에서는, 나 자신이 사용자이자 인터페이스이자 컨텐츠다. 협업형 구조는 단지 감각이 좋은 사람을 뽑는 게 아니다. 맥락을 읽고, 흐름을 설계할 수 있으며, 나의 역할을 조정 가능한 사람을 원한다. 그리고 그게 가능한 사람은, 자신을 가장 먼저 설계한 사람이다. 그러니 이 구간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은 ‘자기 탐색’이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유형의 팀에 어울리며, 어떤 협업에서 가장 빛나는가? 이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절반의 전략을 갖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