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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뮤 Feb 10. 2025

적요한 메이저 바카라 일상

메이저 바카라

- 거실 창밖 전경



입춘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폭설과 한파가 절정이다. 예전에는 절기가 기가 막히게 맞았던 것 같은데.

‘날이 푹하다 싶더니 입춘이구나!’ 이렇게 말이다.

여름의 혹서와 메이저 바카라의 혹한, 국지성 폭우와 폭설. 지구의 기상이변에 절기도 흔들린다 싶다.


오전에 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프린터기가 말을 안 들어서 좀 들여다보았더니 금방 저녁 차릴 시간이 되었다. 사이사이 아이들 삼시 세 끼와 간식 대령에 들어가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어둑어둑해질 때마다 놀란다. 메이저 바카라가 어찌나 순식간에 지나는지. 종종 거렸는데도 해놓은 일은 별 게 없어서 또 놀란다. 정말 이건 매일매일 놀랍다. 도시에서 살든 한갓진 곳에 살든 엄마라는 사람에게는 할 일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어깨를 두드리며 주방에 설 때마다 아주 게으른 메이저 바카라를 보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늘어져서 영화를 보고 마음껏 책을 읽고 노트에 꼼지락꼼지락 되지도 않은 글을 끄적여 보고. 하품을 하다가 멍하니 노을을 보는 메이저 바카라 같은 거.

이 메이저 바카라의 적요에는 그러한 일상이 어울릴 텐데.


한파에 집집마다 자동차에 문제가 생겼는지 긴급출동차가 여러 번 왔다 갔다 했다. 온통 눈천지여도 메이저 바카라의 가운데를 통과했음을 느낀다. 이 눈이 마지막 눈일까 싶어 창밖을 볼 때마다 서운하다. 얼마 안 있으면 3월이고 분명 나무에는 새순이 올라올 것이다.


아직 남아있는 메이저 바카라을 잘 누려야지 한다. 메이저 바카라을 가장 사랑하는 나는 하루하루 가는 날이 아깝지만, 어쩌겠는가.

여름을 버텨낼 에너지를 이 풍경과 바람으로 채워 넣기로 한다. 미리 그늘을 만들어 두는 거다. 남은 2월도 부지런히 풍경수집을 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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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일 연재하는 <나의 아보하 일기는 당분간 쉬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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