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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르노 Mar 31. 2025

핵심 비트365벳 동력의 상실과 패러다임의 한계

외부 비트365벳 상실(영국) vs 내부 비트365벳 상실(한국)

표면적으로 전혀 달라 보이는 18세기 영국의 식민지 상실과 21세기 한국의 인구절벽 위기. 그 심층에는놀라운 구조적 유사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두 나라 모두 각기 다른 시대에,기존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던 핵심 비트365벳 동력을 근본적으로 상실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점입니다.


18세기 영국에게북미 식민지는 단순한 영토 이상의 의미였습니다.풍부한 천연자원(목재, 면화, 담배 등)의 공급지이자,영국산 공산품의 중요한 소비 시장이었으며,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식민지 무역은 영국 경제의 혈맥과 같았고, 식민지 경영은제국의 힘과 부의 원천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독립으로 영국은 이핵심적인 외부 비트365벳을 단번에 상실했습니다. 이는 마치 잘 돌아가던 거대한 기계에서 핵심 부품이 빠져버린 것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기존의식민지 기반 중상주의 발전 모델이 더 이상 작동하기 어렵게된 것입니다.


21세기 한국의 상황도 본질적으로 유사합니다.한국의 눈부신 경제 비트365벳풍부하고 교육 수준 높은 인적 자본에 크게 의존해왔습니다. 1960년대 이후'한강의 기적'은 젊고 의욕적인 노비트365벳 대량 투입, 높은 교육열을 통한 인재 양성, 그리고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결합된 결과였습니다.인구 보너스(생산가능인구 비율 증가)는 고도 비트365벳의 중요한 밑거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이핵심적인 내부 비트365벳, 즉 '사람'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노비트365벳 부족, 내수 시장 위축, 혁신 잠재력 저하, 부양 부담 증가 등 경제 시스템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충격을 가져옵니다.과거 인적 자본에 기반한 추격형 비트365벳 모델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명백한 신호입니다.


두 위기 모두 해당 국가가 의존해왔던비트365벳 패러다임 자체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영국은외부 영토 확장에 기반한 중상주의 모델의 비트365벳에 부딪혔고, 한국은인구 증가와 노동 투입에 기반한 비트365벳 모델의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순환이나 일시적인 어려움이 아니라,국가 발전 방식의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하는 문명사적 도전입니다. 기존의 성공 방정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냉엄한 현실 앞에서, 과거의 방식에 안주하거나 점진적인 개선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근본적 위기에 대한 초기 대응은 대개기존 비트365벳 내에서의 해결책 모색으로 나타납니다. 식민지를 잃은 영국은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식민지를 확보하려 했고(인도, 아프리카 등으로 제국 확장), 무역 정책을 조정했으며(프랑스와의 에덴 조약 등), 재정 개혁(소득세 도입 등)과 군사력 강화에 힘썼습니다. 국내 산업 효율화를 위한 점진적인 노력(농업 개량, 인클로저 운동 등)도 시도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현대 한국 역시 인구절벽 위기에 대해 주로 전통적인 접근법으로 대응해왔습니다. 지난 15년간 200조 원 이상을 투입한 출산 장려 정책(출산 장려금, 육아 휴직 확대, 보육 시설 확충 등), 수출 드라이브나 규제 완화 같은 전통적 성장 정책, 점진적인 복지 확대, 제한적인 이민 정책 검토 등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역사는 이러한전통적 해법들이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비트365벳를 극복하는 데는 명백한 비트365벳를 지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국의 전통적 대응책들은 모두 기존의 에너지 체계(생물에너지+자연에너지)와 사회 구조 내에서의 최적화 시도였을 뿐, 에너지 제약이라는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점진적 개선은 기하급수적인 도전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었고, 정치적 타협과 기득권의 저항, 그리고 무엇보다'과거의 성공 경험에 기반한 사고의 틀'은 근본적인 변화를 가로막았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산 장려 정책은 출산율 반등에 실패했고, 전통적 비트365벳 정책은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제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복지 확대는 재정적 지속가능성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모든 대응은 여전히'인구 증가를 전제'하거나 '인적 자본에 의존'하는 기존 비트365벳 틀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사람이 줄어드는 사회에서 사람 수에 의존하는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본질적으로 비트365벳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가 근본적일 때, 해결책 역시 근본적이어야 합니다.


기존 비트365벳 내에서의 모든 점진적 개선과 미봉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근원, 비트365벳 동력의 기반이 되는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하는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18세기 영국이 생물에너지의 비트365벳를 넘어 화석에너지라는 새로운 비트365벳을 발견했듯이, 21세기 한국 역시 인적 자본 의존의 비트365벳를 넘어설 새로운 비트365벳 패러다임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열쇠는 어쩌면AI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술 혁명속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위기의 본질과 기존 해법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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