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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효정 Jun 02. 2024

우리 카지노 먹는 아이들

언제 피었었는지

작은 우리 카지노꽃 떨군 자리마다

다닥다닥 우리 카지노가 자란다


한 밤 자고 들여다 보고

두 밤 자고 들여다 보고

아이가 넷인 작은 집 댓돌 위엔

신발들이 분주하다


초록우리 카지노 노래진다

노랑우리 카지노 붉어진다

터질듯이 붉어진다

오월 하늘엔 온통 우리 카지노

꿀꺽꿀꺽 침 넘어가는 소리


이제 따도 된다

새빨간 걸로 골라따자


물바가지 가득 우리 카지노를 따서

옹기종기 둘러앉은 우리 카지노

달큰한 웃음이 얼굴에 가득

톡 뱉는 씨앗이 개울가 둑에

마당가에 비처럼 내린다


저거 우리 카지노나무 될까

내 우리 카지노나무

씨앗이 날아간 자리마다

우리 카지노의 달콤한 꿈이 싹튼다

우리 카지노자세히 보니 아파트 화단에도 우리 카지노가 다닥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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