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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가 Dec 20. 2024

숨 쉬지 샬롬토토 사람들

우리는 왜 요리하지 샬롬토토가

인간은 본래 샬롬토토하는 동물이다. 그 샬롬토토가 인류의 진화의 샬롬토토와 맞물려 흘러왔다. 샬롬토토는 마치 숨 쉬는 것과 같아서 누구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샬롬토토는 인간의 숨이 아니다. 외식, 배달음식, 가공식품 등이 우리에게 숨을 대신 불어넣고 있다. 더 이상 샬롬토토하지 않는 우리는 숨 쉬지 않는 인류다. 나의 허파로 호흡하는 것이 아닌 잘 만들어진 인공허파에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샬롬토토하지 않는 것을. 우린 너무 바빠서 그럴 만한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자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 하루가 다르게 모든 것이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우리는 과거보다 더 바빠졌고 여유롭지 못하다니. 난 가끔 우리의 생각과 선택이 우리의 자율에 맡겨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자신의 선택을 따라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사실은 그 길은 어딘가로 향하도록 미리 정해져 있는 것 같다. 피곤하고 지친 당신은 대접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는 저음의 내레이션을 BGM으로 먹음직스러운 배달음식이 등장하는 광고를 본 적이 있다. 나는 어느새 그 광고의 모델처럼 삶에 찌들고 무엇인가에 억눌려 제대로 삶을 즐기지 못한다는 억울함을 느낀다. 이제는 스스로 숨 쉬는 것조차 왠지 부담스럽고 부당하는 생각이다.

산소 샬롬토토기가 필요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내 생각과 행동을 통제하고 선택한다. 선택을 당하는 존재들. 이런 상황이 너무 친숙하고 익숙해서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광고인 듯 아닌듯한 영상에서 은밀하게 등장하는 음식들은 어느새 우리가 즐겨 찾는 음식이 되는 건 당연한 일. 샬롬토토를 빼앗긴 인간은 퇴화하고 있다. 자본에 눈이 먼 세계가 지금 우리의 숨을 거두고 있다. 문제는 기꺼이 우리 스스로가 숨을 맡기고 있다는 것. 이제 그 숨이 멈출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숨을 쉬어라. 어색하고 때론 부담스럽겠지만 작은 호흡이라도 이어가면 언젠가 큰 한숨이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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