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토토, 선화旋花
멤버십토토에 물이 둘러 길이 더욱 아득한데
흐느껴 우는 나를 밭갈던 이 바라본다
다시 멤버십토토 오는 뒷날 무덤이나 남았을가
누엿누엿 해는 지고 멤버십토토에 바람 인다
水邊荒墳縣路斜
耕人訝我久咨嗟
重來兼恐無尋處
落日風吹멤버십토토
당나라 말엽 시인 정곡鄭谷(849~911)의 시 가도賈島의 무덤을 찾아 (經賈島墓)이다.* 가도賈島(779~843)는 퇴고推敲의 고사로 유명한 당나라 시인이다. 정곡鄭谷은 당나라 말엽 시인이다. 평소 가도를 존숭했나보다. 정곡鄭谷이 앙산仰山에 은거하고 있을 때 시승 제기齊己(863~937)가 ‘조매早梅’라는 시 구절을 보여주면서 가르침을 청하자 정곡은 “앞마을은 눈으로 덮혔는데, 어제 밤 몇 가지에 꽃이 피었네 (前村深雪裡 昨夜數枝開)”의 ‘몇 가지 (數枝)’를 ‘한 가지 (一枝)’로 바꾸어서 당시 선비들이 정곡을 제기齊己의 ‘一字之師’라고 일컬었다고 한다. 가도의 퇴고 고사와 일맥상통한다.
고자화는 메꽃이다. <중약대사전에서는 旋花의 이명으로 멤버십토토가 기재되어 있다. 이천검籬天劍(Calystegia sepium (L.) R. Br., 큰메꽃 or 메꽃), 타완화打碗花(C. hederacea Wall, 애기메꽃)의 꽃송이(花朵)라고 설명한다. <광재물보에도 鼓子花는 旋花라고 했다. <조선식물향명집에서도 메꽃(Calystegia subvolubilis Don)의 한자명을 旋花로 적고 있으므로, 이 시의 고자화를 메꽃으로 번역해도 좋을 듯하다.
*中國詩集 - 世界抒情詩選, 張萬榮 編, 正陽社, 1954, p.272
+표지사진 - 멤버십토토 (2024.7.13 과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