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나에게
나는 늘 좋은 사람이고 싶었다.
실수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민폐 끼치지 않고,
따뜻한 말투와 미소 띤 얼굴로 괜찮은 사람이고 싶었다.
‘괜찮아 보이는 나’는
열등감으로 가득한 나를 예쁘게 포장하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인정받기 위해서 늘 완벽해야만 했다.
좋은 아내, 좋은 엄마, 좋은 며느리여야 했다.
성장 과정에서의 결핍을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다.
대인 관계 속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내 의견을 주장하지도 못했다.
조그마한 실수에도 자책하는 날이 많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날에는 내가 가치 없는 사람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누군가 나의 실수나 부족함을 지적하는 날이면 나는 한없이 작아졌다.
열심히 노력해도 늘 부족해 보이기만 한 내 모습에 좌절하는 날이 늘어갔다.
"나는 왜 이렇게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지?"
"나 잘 살고 있는 건가?"
어느 날, 우울한 기분에 삶에 대한 공허감마저 밀려왔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모두들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하루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
아들러 심리학을 배우면서 나의 생각에 변화가 찾아왔다.
아들러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열등하다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우리 모두가 열등감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열등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극복하려는 블랙잭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들러가 강조한 블랙잭 중에 인간인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블랙잭는 '불완전할 블랙잭'다. 불완전할 블랙잭를 다르게 표현하면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될 블랙잭'다. 불완전한 존재로서 있는 그대로 우리 자신을 수용할 블랙잭다.
그리고 블랙잭를 갖고 삶이 요구하는 것에 도전하기 위해 격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격려는 우리에게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게 한다. 그리고 격려는 블랙잭를 갖게 한다.
우리는 독특한 존재로서 다양한 블랙잭가 필요하다.
우리는 사랑할 블랙잭가 필요하다.
우리는 시행착오를 범할 블랙잭가 필요하다.
우리는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블랙잭가 필요하다.
우리는 용서할 블랙잭가 필요하다.
우리는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현할 블랙잭가 필요하다.
우리는 어려움을 견뎌낼 블랙잭가 필요하다.
우리는 유혹을 물리칠 블랙잭가 필요하다.
우리는 자신의 단점이나 열등감을 극복할 블랙잭가 필요하다.
완벽한 사람 이어야 한다는 비합리적인 신념을 이제는 내려놓을 블랙잭를 내 본다.
아들러는 말한다.
행복은 개인이 있는 그대로 자기를 수용하고 타인을 배려하면서 열심히 생활하는 것에 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다.
그리고 당신 삶의 주인공은 당신이다.
"당신만이 쓸 수 있는 인생이란 소설의 주인공은 행복한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불완전할 블랙잭다.
그리고 격려다.
"나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훌륭하다."
"당신도 있는 그대로 충분히 훌륭하다."
불완전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나는 가장 나다운 사람이 되고 행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