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강 /@@gpPD 읽기와 쓰기, 커피와 불멍, 사진찍기를 좋아함. ko Fri, 25 Apr 2025 23:35:04 GMT Kakao Brunch 읽기와 쓰기, 커피와 불멍, 사진찍기를 좋아함.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wG73lDyzTv8z1MUSNPdVkvtlnXs.jpg /@@gpPD 100 100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김소월의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gpPD/72 봄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을,예전엔 미처 몰랐어요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을,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달아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예전엔 미처 몰랐어요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을,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개벽》 1923.5 시인 김소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이름이다. 〈진달래꽃〉, 〈산유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RIuBXVH05El5BgIeuGwO9osrFT8" width="500" /> Thu, 24 Apr 2025 22:38:33 GMT 바다와강 /@@gpPD/72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 유병록의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gpPD/71 우리 이번 봄에는 비장해지지 않기로 해요처음도 아니잖아요아무 다짐도 하지 말아요서랍을 열면거기 얼마나 많은 다짐이 들어 있겠어요목표를 세우지 않기로 해요앞날에 대해 침묵해요작은 약속도 하지 말아요(하략)―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유병록의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는 같은 제목의 시집(2020)에 실린 시다. 이번 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SQ_XBLa1hdL7NovPbjjMP5AAq10.jpg" width="500" /> Thu, 17 Apr 2025 23:00:18 GMT 바다와강 /@@gpPD/71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퍼질 이 거리를 -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gpPD/67 봄바람 휘날리며흩날리는 벚꽃잎이울려 퍼질 이 거리를둘이 걸어요그대여 우리 이제 손 잡아요이 거리에 마침 들려오는사랑 노래 어떤가요 다시 봄이다. 한국인이라면 해마다 이맘때쯤, 몸이 기억하는 노래들이 있다. 바로 봄시즌 송! 그중 첫번째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2012)이다. 거의 온국민의 봄맞이 song이라고 봐도 무방한 노래. 작사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9HrQMzN5hOwVUsxA1PC2pXhazu8.jpg" width="500" /> Thu, 10 Apr 2025 23:00:18 GMT 바다와강 /@@gpPD/67 운명이란 원래 그추룩 요망진 거였다 -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gpPD/70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lsquo;요망진 반항아&rsquo; 애순이와 &lsquo;팔불출 무쇠&rsquo; 관식이의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아이유와 박보검이 주연을 맡고, 임상춘이 극본, 김원석이 연출한 총 4막 16부작(2025.3.7-3.28) 드라마다. 이 작품은 개봉 즉시 넷플릭스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고, 2025년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라는 호평에 걸맞<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UNCrxOoD-N2uztq3AMS13tVZ_8s.jpg" width="500" /> Thu, 03 Apr 2025 22:58:43 GMT 바다와강 /@@gpPD/70 걸어 걸어 걸어가다 보면 저 넓은 꽃밭에 누워서 -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gpPD/69 흐르는 강물을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도무지 알 수 없는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그 언제서부터인가걸어 걸어 걸어오는 이 길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가야만 하는지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1998)은 강산에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4집의 타이틀곡이다. 시원하게 쭉 뻗는 보컬과 경쾌한 비트의 드럼이 생의 애환이 담긴 가사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JrZUX_c3b5ARPpUQEFHpR60k9Jw" width="500" /> Thu, 27 Mar 2025 23:00:15 GMT 바다와강 /@@gpPD/69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 나희덕의 〈푸른 밤〉 /@@gpPD/68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그 무수한 길도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사랑에서 치욕으로,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수만 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XsBJ8gWf0C5Sw16IgvoJDtmZnaI.jpg" width="500" /> Thu, 20 Mar 2025 23:00:25 GMT 바다와강 /@@gpPD/68 죽음은 생각도 못했다, 나의 경력은 출생뿐이었으므로 - 기형도의 〈오래된 서적〉 /@@gpPD/66 죽음은 생각도 못했다, 나의 경력은 출생뿐이었으므로, 왜냐하면두려움이 나의 속성이며미래가 나의 과거이므로 오랜만에 기형도 시집을 펼쳐본다. 한때 열렬히 애독했던 시집, 《입 속의 검은 잎》(1989)이다. 낡은 시집을 들춰보자니 우연히 옛 연인을 만난 듯 마음 한쪽이 뻐근하고 아리다. 책 갈피갈피에 밑줄과 메모로 남아 있는 내 젊은날. 염세에 찌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pXZHXPPoJFdJy4Lro8tpQwBOktg" width="500" /> Thu, 13 Mar 2025 23:00:27 GMT 바다와강 /@@gpPD/66 너랑 있을게 이렇게 -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gpPD/65 도망가자어디든 가야 할 것만 같아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괜찮아우리 가자걱정은 잠시 내려놓고대신 가볍게 짐을 챙기자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거기서는 우리 아무 생각 말자너랑 있을게 이렇게― 선우정아의 〈도망가자〉(2019) 중에서 한 주의 일과를 모두 끝낸 저녁, 방에 불도 켜지 않은 채 그냥 앉아 있다. 배고프고, 지치고, 피곤하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pH5oMM2IRlMsch75sV_bM9-Cbm8.jpg" width="500" /> Thu, 06 Mar 2025 23:00:15 GMT 바다와강 /@@gpPD/65 이쁜 날들은 갔어 / 그래도 널 사랑해 - 도종환의 〈어떤 꽃나무〉 /@@gpPD/64 이쁜 날들은 갔어그래도 널 사랑해네가어떤 꽃나무였는지 아니까― 〈어떤 꽃나무〉 전문 〈어떤 꽃나무〉는 우리에게 〈접시꽃 당신〉으로 익숙한 도종환의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창비, 2024)에 실렸다. 4행의 시 구절과 그 사이사이에 빈 칸이 있는 짧은 시다. 구절마다 한 행씩 빈 칸을 넣은 것은 아마 이 시를 천천히 읽어보라는 시인의 의도가 아니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TWx_HH7nIB7CxxFWRRc9Z_DWyus" width="500" /> Thu, 27 Feb 2025 23:00:16 GMT 바다와강 /@@gpPD/64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난 한 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 -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gpPD/62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2019)은 〈재희〉,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대도시의 사랑법〉, 〈늦은 우기의 바캉스〉등 4편의 중단편소설을 묶은 연작소설집이다. 이 소설은 작년에 영화(넷플릭스, 2024.10.1)와 드라마(티빙, 2024.10.21)로 각색되어 개봉되었다. 하나의 소설이 비슷한 시기에 영화, 드라마로 동시 개봉되는 일은 상당히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L84naFcncSvGZ413OMrr9bu8sK0.PNG" width="377" /> Thu, 20 Feb 2025 23:00:15 GMT 바다와강 /@@gpPD/62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 /@@gpPD/60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요즘 황가람의 노래 〈나는 반딧불〉(정중식 작사, 작곡)이 유행이다. 〈나는 반딧불〉은 '밴드 중식이'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다. 지난해 10월에 발매한 이 음반은 4개월이 지난 현재(2025.2.13)까지 FLO(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cipMlEArILn2yEaI0UxnKogZu74.jpg" width="500" /> Thu, 13 Feb 2025 23:00:18 GMT 바다와강 /@@gpPD/60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 곽재구의 〈사평역에서〉 /@@gpPD/59 사평역에서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그믐처럼 몇은 졸고몇은 감기에 쿨럭이고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단져주었다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한 두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_5gPO7bDdZbUSTBKptd5N0SqPJ8" width="500" /> Thu, 06 Feb 2025 23:00:14 GMT 바다와강 /@@gpPD/59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 당신의 쉴 곳 없네 -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 /@@gpPD/58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내 속엔 헛된 바람들로당신의 편할 곳 없네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pVIL3172XxPOue7oxvGAZNagayY" width="500" /> Thu, 30 Jan 2025 23:00:17 GMT 바다와강 /@@gpPD/58 가난한 내가 /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gpPD/57 가난한 내가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나리고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나타샤와 나는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눈은 푹푹 나리고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언제 벌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mVuwD89Q7qF53ajShGqRLfCWWE4.jpg" width="500" /> Thu, 23 Jan 2025 23:00:13 GMT 바다와강 /@@gpPD/57 지금 이렇게 된 것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 - 황지우의 〈몹쓸 동경〉 /@@gpPD/50 지금 이렇게 된 것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대의 편지를 읽기 위해 다가간 창은 至福이 세상에 잠깐 새어들어오는 틈새 ; 영혼의 인화지 같은 것이 저 혼자 환하게 빛난다. (중략) &quot;괴롭고 달콤한 에로스,&quot; 신열은 이 나이에도 있다. 혼자 걸린 독감처럼, 목 부은 사랑이 다시 오려 할 때 나는 몸서리쳤지만, 이미 山城을 덮으면서 넓어져가는 저 범람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815cGPbhyH9LrQDKXIBd3_ATrIs.jpg" width="500" /> Thu, 16 Jan 2025 23:00:18 GMT 바다와강 /@@gpPD/50 생이 이토록 누추한데 근검절약까지 할 수는 없지 않은가 - 정미경의 〈호텔 유로, 1203〉 /@@gpPD/56 정미경의 소설 〈호텔 유로, 1203〉은 2003년 이상문학상 추천우수작으로, 그해 대상을 받은 김인숙의 〈바다와 나비〉와 끝까지 경합했던 작품이다. 2008년, 정미경은 〈밤이여, 나뉘어라〉로 결국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호텔 유로, 1203〉은 라디오 방송작가인 '나', 1인칭 시점으로 쓰여졌다. 작중 '나'는 서른 중후반의 이혼녀로, 자신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l_c4cduXgkVBcaBUG8WWQdJ6uH4.jpg" width="500" /> Thu, 09 Jan 2025 23:00:41 GMT 바다와강 /@@gpPD/56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잎사귀를 버린다 - 류 근의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잎사귀를 버린다〉 /@@gpPD/55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잎사귀를 버린다친구여 나는 시가 오지 않는 강의실에서당대의 승차권을 기다리다 세월 버리고더러는 술집과 실패한 사랑 사이에서몸도 미래도 조금은 버렸다 비 내리는 밤당나귀처럼 돌아와 엎드린 슬픔 뒤에는버림받은 한 사내의 종교가 보이고안 보이는 어둠 밖의 세월은 여전히 안 보인다(중략)가을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잎사귀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yoVxarXVVQtRgxk0I7JMM2Hw3A8.jpg" width="500" /> Thu, 02 Jan 2025 23:00:41 GMT 바다와강 /@@gpPD/55 너무 애쓰고 치열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어 -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gpPD/54 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올해의 마지막 글을 올린다. 해마다 연말이면 느끼는 감정들이 올해도 여지없이 찾아왔다. 한해를 잘 살아냈다는 기쁨과 그렇게 사느라 애쓰고 고단했을 내 자신에게 드는 안쓰러움이 교차된다.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고, 뿌듯했던 때도 있었다. 어쨌든 나와 내 가족, 내 친구들이 무탈하게 잘 살아왔으니 된 거다. 그럼 됐다. 되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mzjJf08U42JOHGeygmreeeyrE0k.jpg" width="500" /> Thu, 26 Dec 2024 23:00:39 GMT 바다와강 /@@gpPD/54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박완서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gpPD/53 못 가본 길에 대한 새삼스러운 미련은 노망인가, 집념인가 박완서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같은 제목의 산문집(현대문학, 2010)에 실린 첫번째 글이다. 작가의 자전적 스토리가 담긴 이 글에서 작가는 꽃다운 나이 스물, 전쟁 때문에 꿈에 그리던 대학생활을 해보지 못한 아쉬움에 대해 썼다. 당시 학제는 6월에 신학기를 시작했다고 하니, 작가가 대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phCmopugOsjcfhgGDPmUYvd410U.jpg" width="500" /> Thu, 19 Dec 2024 23:00:18 GMT 바다와강 /@@gpPD/53 너를 부르마 / 불러서 그리우면 사랑이라 하마 - 정희성의 〈너를 부르마〉 /@@gpPD/52 너를 부르마 너를 부르마 불러서 그리우면 사랑이라 하마 아무데도 보이지 않아도 내 가장 가까운 곳 나와 함께 숨 쉬는 공기(空氣)여 시궁창에도 버림받은 하늘에도 쓰러진 너를 일으켜서 나는 숨을 쉬고 싶다. 내 여기 살아야 하므로 이 땅이 나를 버려도 공기여, 새삼스레 나는 네 이름을 부른다. 내가 그 이름을 부르기 전에도 그 이름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PD%2Fimage%2F5URiLgpICFCBS6kaSnlAuyZ2SWI.jpg" width="500" /> Thu, 12 Dec 2024 23:00:11 GMT 바다와강 /@@gpPD/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