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유 /@@emFN 글로 버스킹 중. 크고 작은 곳에서 에세이, 서평, 독후감, 단편으로 상을 받았다. 가장 위에도, 가장 아래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ko Fri, 25 Apr 2025 14:44:24 GMT Kakao Brunch 글로 버스킹 중. 크고 작은 곳에서 에세이, 서평, 독후감, 단편으로 상을 받았다. 가장 위에도, 가장 아래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D8FpOVc7out6_ir6a3c-ry0HhQU /@@emFN 100 100 설문조사 - 살면서 만난 어떤 행운 01. /@@emFN/231 &ldquo;그럼, 설문조사 아르바이트 한번 해볼래요?&rdquo; 잡지사에서 신나게 떠들다보니 어느 순간 내 손에 두툼한 설문지가 들려있었다. 젊은 남녀의 연애관에 관한 것이었다. 질문 문항수도 참 많다. 개중에 주관식도 보이네? 나참. 하지만 내겐 수학, 과학, 경제를 빼면 안 되는 일은 없다. (아ᆢ체육도ᆢ아ᆢ맞다, 길도 못찾지) 까짓 거 하면 또 잘 해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A3fLoEMIcdoiSXflJNhPXb-KEZo.jpg" width="500" /> Fri, 25 Apr 2025 02:25:28 GMT 천유 /@@emFN/231 지하철 시위를 보며, 고백 - 장애인 이동권 /@@emFN/228 &ldquo;꼭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축제를 해야 하느냐?&rdquo; - 책 &lt;선량한 차별주의자&gt; p.136 '이해는 하지만'을 앞세우지만 솔직히 말하면 &lsquo;나는 싫다&rsquo;는 표현을 돌려 말하는 이 말은 평범한 우리의 모습을 잘 드러낸다. 일단 나부터 고백해보겠다. 장애인 이동권 시위. 오늘도 뉴스에서 봤지만 예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sjjQFXqQpfbONmv1-wJ9MKnBDcM" width="500" /> Mon, 21 Apr 2025 12:10:16 GMT 천유 /@@emFN/228 조리원 파업에 대한 한 학생의 생각 - 대전 둔산여고 한 학생의 성명 전문 /@@emFN/227 &lt;부끄러운 건, 파업이 아니라 우리의 반응이다.&gt; 먼저, 매일같이 학교 급식을 위해 애써주시는 조리원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최근 조리원 선생님들께서 노동 권익을 지키기 위해 파업에 나서신 상황을 접하며, 학교 안팎에서 나오는 반응들(특히 일부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불만과 비난)을 보며 깊은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물론, 급식 중단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XjAqofFaSHeWsWYvXKNqi59ffIs" width="500" /> Mon, 21 Apr 2025 11:44:57 GMT 천유 /@@emFN/227 미친듯이 하기 싫거나, 혹은 쓰레기라 여겨지거나 - 그동안 뭐했냐는 말들에, 답장 /@@emFN/224 안녕하세요. 드문드문 가뭄에 콩나듯 글을 쓰다 개과천선하기로 한 천유입니다. 브태기였습니다. 저만의 항아리를 채우기 위해 책을 좀 열심히 읽고 서평에 집중한 것도 있고요. 사실...비겁한 변명이죠? 오타도 징글징글하게 남발하면서.. 맞습니다. 그냥 좀 하기 싫었던 거 같아요. (유난히 또 브런치가) 가만 보자. 언제부터였지? 거슬러 올라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tbiVicj32X7lLgUA6YtnXg-0Bto" width="500" /> Fri, 18 Apr 2025 01:26:27 GMT 천유 /@@emFN/224 족보 없는 자의 신춘문예 도전기 - 4 /@@emFN/226 '신문사, 그러니까 정통 문학에 발을 딛기에 내 글은 통통 튀고 직설적이라 여겼다. 하지만 받았다. 그러니까 내 글도 신춘문예에 도전할 자격이 되는 거 아닌가??' 기적의 논리가 다시 완벽하게, 신속하게 착착 만들어졌다. 눈도 깜빡이지도 않고 그대로 손을 뻗어 다시 검색에 들어갔다. 전국의 모든 신문사 신춘문예 응모일정을 긁어 모았다. 예전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EECjO0T8_0dXG_qnoxPb6f5PzYA.jpg" width="500" /> Fri, 11 Apr 2025 01:12:42 GMT 천유 /@@emFN/226 족보 없는 자의 신춘문예 도전기 - 3 /@@emFN/225 또 떨어졌다. 기가 막힌 일이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나는 계속 쓸수 있을까? 아니, 써도 될까? * 2022년도 (2023신춘문예) 첫 도전을 했지만 밝힌 바와 같이 신춘문예 공모전을 준비했던, 아니 글을 쓰겠다는 마음조차 품지 않은 사람이었다. 시간이 얼마 지나 복잡한 감정이 차분히 가라앉은 뒤엔 낯이 뜨거웠다. 오랫동안 진심으로 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DcLd3CoEn0-CA9qUV-3RV4X4fkU.jpg" width="500" /> Tue, 08 Apr 2025 00:04:18 GMT 천유 /@@emFN/225 최저시급의 결계 /@@emFN/223 &quot;죄송해요. 잠깐만요.&quot; 대형마트 계산원이 바코드를 찍으면서 귀와 어깨 사이에 핸드폰을 끼운 채 통화 중이다. 나는 &quot;괜찮아요&quot;라고 입모양으로 의사를 전했다. &quot;응응, 그래그래. 이제 끝난 거야? 뭐 하러 버스 타. 그럴 땐 그냥 택시 타. 괜찮아. 다 너 택시 타라고 엄마가 일하는 거야. 다음엔 고생하지 말고 택시 타. 얼른 들어가서 저녁 먹고.&quot;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5HkSbdbb7v6dMmCCtEOWzW7Hk14.jpg" width="500" /> Fri, 04 Apr 2025 00:12:58 GMT 천유 /@@emFN/223 어떤 이름 /@@emFN/211 그날 할아버지 기분을 좌지우지한 일이 있었을까? 할아버지는 귀하지 않는 손녀에게 하필 귀한 이름을 주셨다. 일곱 번째 아들의 딸은 &lsquo;곧게 잘 뻗은 난초 꽃&rsquo;이란 뜻의 이름을 받았다. 뜻만큼은 고왔던 이름은 엄마가 신년운을 볼때마다 늘 퇴출 위기에 놓이곤 했다. 곧을 '정'은 이름엔 잘 쓰지 않는다고 한다. 너무 곧으면 필히 꺾이기 때문이리라.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a_dyhV-fm5LbYYd8x9FcAYWbaEE" width="500" /> Thu, 30 Jan 2025 23:50:53 GMT 천유 /@@emFN/211 탑승 /@@emFN/219 &ldquo;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rdquo; 꿈의 나이는 열일곱이었다. 열일곱이 되면 막연하지만 뭔가 확실히 다를 거라 생각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열일곱에, 다시 스물일곱을 꿈꿨다. 적당한 어른, 온전히 내 것인 삶. 그게 가능할 거라 생각했지만 터무니없었다. 서른일곱엔 마흔일곱, 쉰일곱에 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rSzqa4maqWomYfJrsbDRrMX5CBw.png" width="500" /> Tue, 21 Jan 2025 00:48:31 GMT 천유 /@@emFN/219 당신의 하얀 겨울은 - 멈추지 않을 나의 겨울 /@@emFN/216 당신의 하얀 겨울은 어떤 모습인가? 군밤, 군고구마로 미각을 돋우며 시작될 수도 있겠고,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당신이라면 몸서리쳐지는 냉기를 느끼며 목도리, 장갑 등 촉각을 자극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내게 하얀 겨울은 시각이요, 청각이다. &quot;딸랑딸랑&quot; 저 멀리서도 청량하고 명료하게 들리는 종소리. 소리를 따라 돌아보면 보이는 빨간 옷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7VnIvnqlLUiN6XgO8QR6b7XmVYo.jpg" width="500" /> Wed, 08 Jan 2025 02:31:53 GMT 천유 /@@emFN/216 부모자식의 연 /@@emFN/218 올해 초, 일이 있어 부득이 서울로 갔고 지하철 9호선을 탔다. 버스표를 끊으면서도 예정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이 자기합리화로 느껴져 비겁하다 느꼈다. 서울로 가는 차에 오르는 건 다른 일이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가슴을 짓눌렀다. 늦은 오후 다시 내려오는 길, 깨달았다. 이 지하철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을 지난다는 걸. 미어 터지는 지하철 Tue, 31 Dec 2024 03:29:46 GMT 천유 /@@emFN/218 당신의 엄마 - 김재원 아나운서의 &lt; 엄마의 얼굴 &gt;을 읽다가 /@@emFN/208 황소미디어그룹 출판브랜드 '달먹는토끼'가 12/26 출간예정인 &lt; 엄마의 얼굴 &gt; 독자 에디터, 엠버서더에 선정됐다. 에디터의 세계가 궁금해서 신청했는데 들어가보니 작가가 알만한 분이었다. KBS 아침마당을 진행하는 김재원 아나운서. 유명인이 출간한 책을 보고 좋았던 경험은 배우 하정우의 &lt;걷는 사람 하정우&gt; 이후로는 처음이다. 눈물이 많은 편은 아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zL3cy77S2xk-Qs7GIX3AxLmayeY" width="500" /> Thu, 21 Nov 2024 01:21:52 GMT 천유 /@@emFN/208 괴담 그리고 최상위 포식자 /@@emFN/207 - 엄마 나 괴담을 들었어. 아! 괴담은 아닌거 같기도 하고. 얘기해 줄까?- 그래, 뭔데? 어린이 스토리텔러에게는 '근데'와 '그래서'가 굉장히 많음을 주의해야 한다. 그럼 시.작. - 어떤 여자랑 어떤 남자가 결혼을 했대. 강아지도 한 마리 키웠대. 근데 강아지가 여자를 보면 안 짖는데 남자만 보면 많이 짖었대. 근데 남자한테 짖다가도 여자가 Fri, 15 Nov 2024 01:36:10 GMT 천유 /@@emFN/207 후루룩, 잘 먹었다 /@@emFN/205 비가 온다. 라떼 한잔과 바라보는 풍경이 더없이 가을이다. 괜히 센치해지며 두근거린다. 비오는 날은? 국수, 수제비, 삼겹살, 부대찌개, 김치 부침개 엔쏘온.. 비를 핑계로 먹을 게 많으니 얼마나 행복에 겨운 날인고. 많고 많은 메뉴 중 나는 수제비를 가장 좋아하고, 이웃한 이들은 대개 국수를 일, 이순위로 꼽는다. 멸치육수와 표고버섯을 함께 Fri, 01 Nov 2024 02:13:30 GMT 천유 /@@emFN/205 벼락치기의 최후 - 제12회 브런치북프로젝트 에라이~ /@@emFN/204 아...오후 11시 59분에 브런치북프로젝트는 종료됐고.. 나는 오후 11시 58분에 마감했는데..놀랍게도 응모하기 버튼은 사라졌다. 어제, 오늘 몰아서 7편을 썼는데... 이렇게 허무할 수가...&nbsp;&nbsp;와... 벼락치기가 이렇게 끝나는구나 ㅜㅜ 여러분, 너무 허무해서 그냥... 컴터를 끌 수 없었답니다. 아... 대박... Sun, 27 Oct 2024 15:03:21 GMT 천유 /@@emFN/204 # 1. 눈코입이 보이는 애들은 먹으면 살찐다. - 프롤로그 /@@emFN/194 - 오늘 곱창 어때? - 나는 남의 장기를 안 먹어. - 뭘 또, 장기야. - 맞잖아. 소의 소장, 대장, 간. 순대는 돼지 귀, 허파도 있다. 어젠 티비에서 양 심장 요리가 우승하더라. 깜짝 놀랬네. 너무 빨개서. - 야, 그럼 삼겹살은 왜 먹어? - 지방흡입 같은 거지. 맞다. 나는 애매하고 이상한 베지터리언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베지터리언이 아 Sun, 27 Oct 2024 14:56:38 GMT 천유 /@@emFN/194 # 2. 남의 장기는 먹지 않습니다 /@@emFN/195 생선으로 시작한 편식이 점차 범위를 넓히며 육고기에까지 이른 건 고등학교 무렵이었다. 당시만 해도 급식이 아닌 도시락을 싸던 때라 내가 육고기를 먹는 지, 안 먹는지 다들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었다. 개인 취향이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대학시절이었다. 인기 메뉴는 그때나 지금이나 삼겹살이었고, 굳이 &lsquo;나는 안 좋아하는데 쩜쩜쩜&rsquo;으로 분 Sun, 27 Oct 2024 14:56:30 GMT 천유 /@@emFN/195 # 3. 이미 눈이 마주쳤다 /@@emFN/196 - 이래도 못 먹겠어? 친구 어머니가 생선 대가리에 상추를 올려놓는다. - 네, 이미 눈 마주쳤어요. - 아유, 참 별난 인간이 들어왔다. 처음 생선을 먹지 않는다는 말에 &lsquo;왜&rsquo;를 물으셨다. &ldquo;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어서 배를 파헤치기 좀 그래요.&rdquo;라는 대답을 내놓았고, 별 희한한 애가 다 있구나라는 눈빛으로 보셨다. 하지만 그런 이유라면 해결이 가능 Sun, 27 Oct 2024 14:56:23 GMT 천유 /@@emFN/196 # 4. 날아라, 병아리 /@@emFN/197 아이는 고기를 좋아한다. 생선은 더 좋아한다. 어린것이 유아용 식탁의자에 앉아 외할아버지와 마주 앉아 조기살을 냠냠 먹던 모습이 귀엽지만 낯설었다. 유난스런 엄마와 다른 식성을 가진 아이의 모습은 이상하지만 한편으론 안심이 됐고, 그래서 가끔 닮은 모습을 발견하면 걱정스러웠다. 아이는 크게 태어났지만 작게 성장하는 중이다. 또래보다 한참 작은 아이가 밥을 Sun, 27 Oct 2024 14:56:15 GMT 천유 /@@emFN/197 # 5. 튤립 닭발이라고요? /@@emFN/198 요리가 예술이고, 동물의 복지와 생명권이 동시에 강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혼란은 종교만큼이나 어렵고 복잡하다.&nbsp;더욱이 감출 의도가 전혀 없이 대놓고 이게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황에서는. 온가족이 즐겨보는 저녁 6시 반 TV 프로그램 &lt;생생 정보통&gt;에는 가끔 당황스러운 식재료 손질 장면이 나올 때가 있다. 어젠 동공이 유난히 맑은 갈치 머리 Sun, 27 Oct 2024 14:56:07 GMT 천유 /@@emFN/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