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락스 /@@aICB 작가 ko Fri, 25 Apr 2025 10:35:50 GMT Kakao Brunch 작가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izIrNv7HeyyxOXRQMCgbYPhR_Ao /@@aICB 100 100 북극늑대를 사냥하는 방법 /@@aICB/94 에스키모인들이 북극늑대를 사냥하는 방법이다. 날카로운 칼날에 늑대가 좋아하는 동물의 피를 묻혀서 눈 위에 꽂아 둔다. 그럼 피냄새를 맡고 다가온 늑대는 칼날에 묻은 피를 햩는다. 그러다 칼날이 늑대의 혀를 가르고, 늑대는 자신의 피를 계속 핥게 되는데, 그럴수록 상처는 커지고 자신의 피를 더 많이 핥게 된다. 그러다가 과다 출혈로 결국 쓰러져 죽는다. 난 Wed, 23 Apr 2025 23:00:17 GMT 골디락스 /@@aICB/94 두루미보다 오래 살 것 같다 - 끼룩 /@@aICB/93 여름이다. 드디어 여름이 왔다. 지금의 기분은 뭐랄까... 유명한 떡볶이가 재입고되기를 기다렸다가 냉큼 주문했지만, 10일 후에 순차적으로 배송된다는 문자를 받고 흥! 기분이 상했지만, 아쉬운 건 나라서 기약 없이 기다리다가 떡볶이가 배송 시작 되었다는 택배아저씨의 문자를 받았을 때 기분이랄까. 행복하다. 여름이다. 좋아한다라는 말로는 부족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23HrLKw5mWuXQ1eg6wUNVvRXtF0.jpg" width="500" /> Tue, 22 Apr 2025 23:00:16 GMT 골디락스 /@@aICB/93 사람을 골라서 함부로 대한다 /@@aICB/92 고등학교 2학년 때였나. 만성 비염이 도져서 다니던 독서실 3층에 있는 이비인후과에 갔었다. 병원은 한산했다. 나이 든 간호사 한분이 카운터와 진료실을 왔다갔다하면서 수납도 하고 진료 보조도 하고 있었다. 50대쯤 되어 보이는 의사는 무표정하게 코 내시경을 손에 들더니 가까이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와서 아무 말없이 내 콧속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눈이 시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FF-RDsY_CKl9j25Usq1lkzasYg4.png" width="500" /> Mon, 21 Apr 2025 23:00:16 GMT 골디락스 /@@aICB/92 코끼리에게 쫓겨본 적이 있다 /@@aICB/91 성난 코끼리에게 쫓기는 한 남자가 있었다. 죽을힘을 다해 도망가고 있는데 저기 앞에 깊은 우물이 보였다. 이제 살았구나 싶어 두레박을 타고 우물 밑으로 내려가는데 밑을 내려다보니 독사가 우글우글거리고 있다. 위를 올려다보니 성난 코끼리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이고 있으니 매달려 있는 밧줄이 끊어지려 하고 있다. 이때 머리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NC4v7BtkZ2tLr2-5j5cA48SKs7Y.png" width="500" /> Wed, 16 Apr 2025 23:00:12 GMT 골디락스 /@@aICB/91 거짓말했어요. 죄송합니다 /@@aICB/90 대학원 입학시험을 통과하고 바로 휴학했다.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기다. 국립대학교 대학원 2년 학비랑 기숙사비. 그리고 내 생활양식에 비추어봤을 때 생활비까지 몽땅 합쳐도 천오백도 안되는 돈. 그냥 학자금 대출하고, 한 달에 몇만 원 이자 내면서 생활했으면 되는데 그때는 대출하는데 얼마나 겁이 나던지 모른다. 과거의 나, 순진했어. 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_f7UdZxOGr1n5vHH5ohTSw4ZFlo.jpg" width="500" /> Tue, 15 Apr 2025 23:00:15 GMT 골디락스 /@@aICB/90 불평하고 투덜거리는 게 취미인 사람이 있다 /@@aICB/89 얄궂게도 이 세상에는 남 욕하고 투덜거리고 훼방 놓는 게 취미인 사람이 종종 있다. 이런 못된 취미를 가진 사람이 직장 직속 상사이거나 부모인 경우, 남편이나 아내. 또는 시어머니이거나 장모인 경우가 골치 아프다. 남욕하고 투덜거리는 사람에게 결코 만족이란 없다. 일을 빨리 처리하면 정확하게 못한 게 불만이고, 두 번 검토해서 보내면 늦었다고 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swCI48S74kWCEUW8jFk-UDS2NrM.png" width="500" /> Mon, 14 Apr 2025 23:00:09 GMT 골디락스 /@@aICB/89 마음의 저속노화 /@@aICB/88 첫 번째, 어디어디 아픈 이야기는 5분 이상 하지 말자. 아니, 맥시멈 3분. 두 번째, 누구누구 아는 인맥 이야기도 &nbsp;꺼내지 말자. 그 사람 예전에 사석에서 만났었는데~ 이거 금지. 세 번째가 제일 중요한데 &lsquo;남이 이거이거 해줬으면&rsquo;하고 바라지 말자. 남이 나를 대접해 주길, 나를 챙겨주길 바라기 시작한다면 그때는 끝장이다. 얼굴에 검버섯이 피어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PFUw-Is9xG3L0b1HdRRaTp94I-E.png" width="500" /> Wed, 09 Apr 2025 23:00:15 GMT 골디락스 /@@aICB/88 기분이 울적할 때 읽는 글 /@@aICB/87 마음이 울적할 때가 있다. 지금 내 마음이 울적한 이유를 대자면 백오십 두 가지 정도를 나열할 수 있지만, 경험상 마음이 울적한 이유는 그냥 울적하기 때문이다. 원인이 있어서 울적한 게 아니고, 그냥 울적하기 때문에 수많은 이유를 갖다 붙이는 거다. 울적울적하다고 침대에 누워 힐끔힐끔 핸드폰을 보기 시작하면 지옥문이 열린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참 신기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RzbcGhzR72HY_wz90_kEIm7aXcc.jpg" width="500" /> Tue, 08 Apr 2025 23:00:13 GMT 골디락스 /@@aICB/87 히어로가 나타났다 /@@aICB/86 마블 영화에서처럼 선과 악이 딱 구분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악의 편은 블랙 계열의 어두운 옷을 입는다. 찢어진 입으로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히어로는 평범한 사람에게는 없는 슈퍼 파워 초능력을 가졌다. 그 힘을 정의를 위해서만 쓴다. 선과 악이 엎치락뒤치락 힘겨루기를 하지만 결국 엔딩에는 선이 이길걸 누구나 알 수 있다. 쉽다. 하지만 현실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LCcN0r1_x2wjLMKI3ems7Ju_jNs.png" width="300" /> Mon, 07 Apr 2025 23:00:13 GMT 골디락스 /@@aICB/86 걱정되고 두려울 때는, /@@aICB/85 한계를 인정하고 지금 나의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액션을 취해본다. 기후 상승의 마지노선이라는 1.5도를 넘었다는 기사를 읽은 날. 괴물 산불이&nbsp;집과 산과 발 묶인 짐승들까지도 삼켜버리는&nbsp;날. 이런 날엔&nbsp;포장 주문한 떡볶이가&nbsp;일회용기에 담기 전에 준비해 간 락앤락을 얼른 내밀어 본다. 나라가&nbsp;분열돼서 시끄러울 때는 내가 지지하는 방향으로 댓글 하나라 Wed, 02 Apr 2025 23:00:16 GMT 골디락스 /@@aICB/85 겨울을 달린다 /@@aICB/84 운동장 트렉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온 세상이 하얗다. 이어폰 할아버지도, 빗금 아주머니도 오늘은 안 나오시나 보다. 남편도 서울로 출장 갔다.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운동장 앞에 나 혼자 서 있다. 몸을 가볍게 풀고 천천히 달린다. 예쁜 생크림 케이크를 두고 &lsquo;이거 아까워서 어떻게 먹냐&rsquo;면서 달궈진 시퍼런 칼을 들이대는 사람처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2JEkkTqmJPtjUfok_EAcNF_mIDI.jpg" width="500" /> Tue, 01 Apr 2025 23:00:12 GMT 골디락스 /@@aICB/84 떨어져라 금붕어똥 /@@aICB/83 &lt;우리 가족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gt;라는 책을 냈다. 우리 부모님이 한없이 자상한 분이었다면 이런 책이 안 나왔을까. 천만에. 수녀원에 들어갔다면 &lt;우리 수도원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gt;라는 책이 나왔을 거고, 직장 생활을 했다면 &lt;우리 팀장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gt;가 나왔을 거다. 귀농했다면 &lt;우리 이장님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gt;. 이장님이 무척 Mon, 31 Mar 2025 23:00:11 GMT 골디락스 /@@aICB/83 윤석열 파면하라 /@@aICB/82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상주의자라고 욕해도 누군가는 먼저 꿈을 꿨다. 양반으로 태어났든 천민으로 태어났든&nbsp;어린이라면 누구나 똑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그저 남자의 소유물로만 여겨지던 여자가 일을 하고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을. 아프고 병들면 돈이 없어도 치료받을 수 있는 세상을. 이렇게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시작된 잠꼬대 같은 상상은 마음과 마음 Wed, 26 Mar 2025 23:00:15 GMT 골디락스 /@@aICB/82 치즈케익 먹으면서 살빼는 방법 /@@aICB/81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한잔과 라떼, 치즈케익을 가운데 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카페 맞은편 헬스장이 눈에 들어왔다. 창가에 줄줄 늘어선 러닝머신위에서 사람들이 땀흘리며 뛰고 있었다. 나는 아메리카노 잔을 내려 놓으며 말했다. &ldquo;헬스처럼 제자리에서 하는 운동은 좀 답답하지 않나? 그리고 1년치 결재하고나면 하기 싫<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3fRTqttYOHDlCvMIi0abopatxxk.jpg" width="500" /> Tue, 25 Mar 2025 23:00:12 GMT 골디락스 /@@aICB/81 돌멩이를 씹었어 /@@aICB/80 솔직히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는다. 물론 &lsquo;너 별로다, 네가 틀렸다, 나대지 마라&rsquo;라는 말을 들어서 뛸 듯이 기쁘거나,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지만 그저 밥을 먹다가 돌멩이를 씹은 것처럼 툭하고 뱉어버리면 그만이다. 다만 비난을 들으면 일단 귀 기울여 들어본다. 비난에 동의하면 사과하고, 할 수 있으면 개선한다. 앞뒤 없는 Mon, 24 Mar 2025 23:00:10 GMT 골디락스 /@@aICB/80 글쓰기는 자신 있다 /@@aICB/79 짧은 글쓰기는 자신 있다. 이 정도 길이의 글이라면 얼마든지 괜찮은 사람인 척할 수 있다. 부지런한 사람인척 할 수도 있고, 멋지게 사는 사람처럼 꾸밀 수도 있다. 심지어 깨달은 사람처럼 연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이 조금만 길어지면 영민한 누군가에 의해 저 사람 별거 없다는 거, 들통날 게 뻔하다. 비슷한 이유로 사진을 믿지 않는다. 찰나의 Wed, 19 Mar 2025 23:00:11 GMT 골디락스 /@@aICB/79 내가 바람날까 봐 걱정된다 /@@aICB/78 남편한테 여자가 생긴다면? 슬프긴 하겠지만 두려운 상황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결혼을 이어갈지 말지 선택권이 나에게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귀책사유가 상대방에게 있다면 양육권은 나에게 있을 테고. 그저 맹수에게 공격당한 어린 짐승처럼 웅크리고 앉아 있으면 봄이 오듯 마음의 상처는 조금씩 아물겠지. 내가 바람이 날까 봐. 그게 걱정이다. 내 인생이 지옥불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RhJVKv1XzksWav-DhaF_W6mc_Fk.jpg" width="500" /> Tue, 18 Mar 2025 23:00:11 GMT 골디락스 /@@aICB/78 부러워서 그런거 아니거든 /@@aICB/77 질투하는 마음, 가만 보면 참 재미있다. &lsquo;뭔가 비벼볼 만할 때&rsquo;만 질투를 느낀다. 이를 테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주식이 15조 정도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러려니 하는데, 고만고만하던 고등학교 동창이 우리 동네 제일 비싼 아파트에 산다는 소식을 들으면 배가 살살 아프다. 한강 작가님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에는 &lsquo;우와!&rsquo; 하면서, Mon, 17 Mar 2025 23:00:08 GMT 골디락스 /@@aICB/77 이렇게 중독되어 간다 /@@aICB/76 중독의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한 사람의 기분을 1부터 10까지 숫자로 표현했을 때,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담담한 기분을 5라고 치자. 술을 마시면 알딸딸해지면서 기분이 7까지 좋아진다. 그런데 술이 깨면 다시 내 기분은 5다. 7의 기분이 그리워진다. 또 술을 마시게 되고 내 기분은 다시 7이 된다. 그런데 신비로운 우리 마음은 들쭉날쭉 하 Wed, 12 Mar 2025 23:00:10 GMT 골디락스 /@@aICB/76 미니하트 날리는 아저씨 신고합니다 /@@aICB/75 앞전에 빗금 아주머니, 이어폰 할아버지, 조기축구회&nbsp;아저씨 말고 운동장에서 주목할 만한 사람이 있다. 미니하트 아저씨다. 그는 체력이 꽤 좋아서 6 정도의 페이스로 한 시간을&nbsp;쉬지 않고 돈다. 우리 동네 에이스 러너다. 비교적 달리는 속도가 느린 나와 스치듯 지나갈 때면 능글맞은 미소와 함께 나를 향해 미니하트를 날리며 앞서간다. ​ (경찰에 신고하려는 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aOi0K6ouenUFxZ9gC_VlXmXtq3s.png" width="500" /> Tue, 11 Mar 2025 23:00:11 GMT 골디락스 /@@aICB/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