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 10대, 딸부잣집 막내딸. 20대,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30대, 연년생 딸 둘의 엄마. 40대, 인도 주재원 남편의 아내. 50대, 글을 쓰기 시작하다. ko Fri, 25 Apr 2025 23:38:54 GMT Kakao Brunch 10대, 딸부잣집 막내딸. 20대,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30대, 연년생 딸 둘의 엄마. 40대, 인도 주재원 남편의 아내. 50대, 글을 쓰기 시작하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vuIMuq95Cub0pTlWSBL7bqjdpo /@@a2uQ 100 100 때마침 /@@a2uQ/396 때마침 비가 내린다. 4월이 되고 나서 내 작은 정원은 겨울을 걷어내고 봄을 덮고 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구별이 안되던, 칙칙한 갈색 투성이던 정원은 살아있다고 얘기하듯이, 명랑한 초록잎들로 가만가만 덮이고 있다. 노지월동이 되는 화초들이 겨울을 뚫고 봄을 맞고 있고, 나무에도 초록 봄이 열리고 있고, 새로 옮겨 심은 야생화들도 제자리를 잡고 활짝 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_uVcRDrbq2LOLvs7tPBT9__Yc1o" width="500" /> Sat, 19 Apr 2025 01:37:15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96 우박을 견뎌낸 내 작은 정원의 화초들 /@@a2uQ/394 4월인데 눈이 내렸고, 봄인데 우박이 내렸다. 바람은 또 무척이나 거셌다. 다다다닥 타다 타닥. 시끄러운 소리에 본능적으로 정원으로 나가봤다. 물방울은 아닌 하얀색 무언가가 떨어지길래 처음엔 눈인 줄 알았다. 그런데 떨어지는 소리가 눈은 아니었고, 빗소리인가 싶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더 크고, 더 둔탁한 소리였다. 작고 동그란 하얀 덩어리가 정원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3uLLT91AmQ9EcOQXSO_ydX6gLeg" width="500" /> Wed, 16 Apr 2025 23:22:09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94 겨울을 뚫고 나온 백합의 봄 - 보이지 않는 내면의 힘 /@@a2uQ/393 황량하기만 한 내 작은 정원에 봄을 심었다. 근처 화원에 가서 노지월동이 되는 야생화 위주로 꽃모종을 여남은 개 사 왔다. 마음 같아서는 그날 바로 심고 싶었지만 3월 말에 난데없이 눈이 내리고,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다. 주방 유리문 안, 볕 드는 곳에 옹기종기 꽃모종들을 얇고 작은 모종용 플라스틱 화분에 며칠 동안 가둬 둘 수밖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MYJvfe7q41CNa_QDmvuCXKVM7_4" width="419" /> Tue, 08 Apr 2025 06:23:51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93 보리수나무 끝에 매달린 봄 /@@a2uQ/390 ✔️봄비 내리는 날에 서랍에 넣어뒀던 글 꺼내놓기 (2025년 3월 18일에 쓴 글) 아직은 코트나 얇은 패딩, 니트를 입어야 하는 기온이다. 뉴스 일기예보에는 연일 포근한 낮기온이라고 하지만 경기북부 우리 동네에서 내가 느끼는 계절은 여전히 겨울이다. 외출을 할라치면 으레 겨울 옷을 입어야 하는, 낮의 햇볕은 어느새 따뜻하다고 느끼지만, 해가 없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flUOV-llpvyU5eLsQXPiqsz3_5o.jpg" width="500" /> Sat, 05 Apr 2025 05:38:02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90 딸 결혼식 날에 목련도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a2uQ/392 며칠 차갑던 공기가 마침 따뜻했던 3월의 어느 날, 축복 속에 작은딸의 결혼식을 치렀다. 우리 집 작은 정원에는 내가 주택으로 이사오기 전부터 미리 심어 둔 나무가 있는데, 바로 목련나무이다. 그 이유로 목련나무가 다른 나무나 화초들에 비해 애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정원의 많은 꽃나무 가운데 가장 먼저 꽃망울이 열리는 것이 목련이기도 해서 일주일 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0zcrb72GGIPB3jWvU1wayyryrgM" width="500" /> Thu, 03 Apr 2025 04:07:35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92 털고무신 두 켤레 /@@a2uQ/378 주택에 살기 시작하면서 아파트에 살 때는 필요하지 않았던, 관심이 없었던 여러 물건들을 제법 들이고 있다. 호미, 삽, 모종삽, 정원장갑, 원예가위, 물뿌리개, 호스, 나무지지대 등 정원용품이 대부분이다. 작은 정원이지만 필요한 것들은 큰 정원과 매 한 가지다. 대체로 봄부터 가을까지, 화초를 가꾸는 계절에 필요한 것들이어서 겨울에는 화초 가꾸는 재미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2PYVl95CYzuFEPvQ7UkaIhUFrkU" width="500" /> Tue, 04 Feb 2025 04:42:01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78 털갑옷을 입고, 투구를 쓴 겨울 전쟁터의 목련 - 아린, 어감이 아리다. /@@a2uQ/376 겨울 정원은 봄, 여름, 가을의 그것보다 쓸쓸하고 황량한 것은 사실이다. 초록잎도, 예쁜 꽃도, 열매도, 하물며 마른 잎도 보기 힘들다. 에메랄드그린만 다른 계절과 변함없이 초록의 잎들로 담장을 둘러서서 겨울의 찬바람을 막고 있을 뿐이다. 작은 꽃나무들은 그 에메랄드그린을 방패 삼아 바짝 움츠리고, 쪼그리고 있어서 덜 추워 보이는데, 키 큰 나무들의 가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6fGzUB0AngjbWx-l1u5Nj8aLYew" width="500" /> Thu, 16 Jan 2025 10:04:26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76 내 정원에서 만드는 내 눈사람 /@@a2uQ/375 함박눈이 내린 날이었다. 주택에서 사는 재미가 이런 것인가 싶은 날이었다. 이른 아침, 열어젖힌 커튼 뒤로, 정원을 향해있는 주방 유리문 너머에 새하얀 동화 속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잠이 덜 깬 내 눈에 들어온 그 풍경은 분명 동화책의 한 페이지였다. 소리 없이 밤 사이 눈이 내린 모양이었다. 가벼운 솜털 이불을 덮은 듯이 하얗고 폭신하게 함박눈이 정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xkqPGaOO_HbWBVKxrz-iYVXoH1Y" width="500" /> Wed, 08 Jan 2025 23:32:28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75 세 자매는 인도 첸나이 한 달 살이 중 /@@a2uQ/368 우리 부부가 입국한 이틀 뒤에 언니 둘이 인도, 첸나이에 들어왔다. 동생의 마지막 인도살이가 끝나기 전에, 쉽게 오기 힘든 인도 여행을 함께할 목적에서이다. 예순을 넘긴 두 언니는 자녀들의 염려가 무색하게 한 시간 안의 환승이라는 그녀들에게는 다소 도전적인 비행을 시도했고, 무사히 태국공항을 떠났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인도 첸나이 입국장도 잘 통과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TqYPQ93WMacmHYL18xYAk4Gt69w" width="500" /> Mon, 18 Nov 2024 04:32:33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68 여행비자로 인도 입국은 처음 /@@a2uQ/367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그리고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남편은 총 13년 동안 남인도 첸나이라는 도시에서 회사 법인을 맡아서 주재원 생활을 하고 있다. 올해 말을 끝으로 인도에서의 13년, 같은 직장 33년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인사발령이라는 것이 갑작스럽게 발표가 나기 마련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1,2년 정도 더 있을 거라고 예상해서 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768Xyp_F1zoKRdjNvd_x67qmpiQ" width="500" /> Mon, 11 Nov 2024 22:53:45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67 열다섯 살의 나와 마주하다. /@@a2uQ/309 남동생이 세월의 빛깔이 얼룩덜룩 묻어있는 낡은 앨범 하나를 들고 왔다. 수년 전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집정리를 하면서, 버릴 건 버리고 형제자매들이 각자 챙길 건 챙겨갔다고 했다. 그때 가져갔던 앨범이라고 했다. 어린 연년생 두 딸과 씨름을 하던 때여서, 작은딸 아토피 피부염과 전쟁을 치르며 잠을 제대로 못 잤던 때여서 나는 그때의 기억이 온전히 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U89mAD4Jm4Vfp67VKuvVh4fjBC4.webp" width="500" /> Wed, 06 Nov 2024 02:08:42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09 3평 정원에 봄이 돋고, 여름이 피고, 가을이 물들다. /@@a2uQ/365 겨울을 맞을 준비 중인 내 3평 정원은 노랗거나 붉거나 갈색이거나 혹은 얼룩얼룩한 나뭇잎이 물기란 물기는 모두 날려 보내고, 한없이 마르고 말라서 작은 바람에도 나풀나풀 흩날리고 있다. 한 점 봄 볕에도 꽁꽁 언 땅과 단단한 가지를 뚫고 여린 싹을 돋아내더니, 거친 비바람, 뜨거운 태양과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는 예쁜 꽃을 피웠고, 차가워진 밤공기와 따뜻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fgnH7DMHVyxnAdSlfzCz51D-h84" width="500" /> Tue, 05 Nov 2024 23:19:35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65 백일홍과 백일홍 /@@a2uQ/359 갑자기 결정한 주택으로의 이사, 그리고 급하게 가꾸게 된 작은 정원이었다. 주택으로 이사 오기 전에는, 정원을 가꾸기 전에는 식물에 대한 상식이 전무했다. 이름을 익히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식물을 다루는 지식 습득은 다음의 일이었다. 화원에서 파는 꽃과 나무는 모두 저만의 이름이 있었는데, 내가 아는 이름은 별로 없었다. 그 많은 식물들 가운데 내 눈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Yr_kvpeN0sbnk_Rmcys_2aRZjUw" width="500" /> Tue, 22 Oct 2024 14:16:32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59 꾸준함과 순수한 팬심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 이찬원 덕질이 가져다준 찬스 /@@a2uQ/355 이찬원 덕질, 어언 5년 차. 그런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막연한 상상을 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꾸준함의 결실인 것 같아서, 내 순수한 팬심의 결과물 같아서 뿌듯함을 넘어 행복하다. 노랑코끼리 이정아의 브런치북 '나는 이찬원의 팬, 찬스이다'가 마침내 책으로 나왔다. 47년 업력의 음악전문 출판사, 삼호뮤직(삼호 ETM)에서 내 브런치북을 발견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XnJs5SP1BN8pN0pbTOSPop5bWN8" width="500" /> Fri, 18 Oct 2024 10:38:53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55 새로운 꿈이 생겼다. 좋은 할머니가 되고 싶어 졌다. /@@a2uQ/348 두어 달 집중하며 신경 써야 할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다. 머리도 식힐 겸, 동네 산책을 다녀와서 리모컨을 들고 이리저리 TV 채널을 훑다가 혼자 사는 연예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곳에 멈췄다. 신경 쓰느라 굳은 머리를 풀기에는 자연 속 산책도 좋았고, 가벼운 TV 보기도 괜찮았다. 별생각 없이 보던 프로그램의 어느 지점에서 갑자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VTQyxZ4_zzg_pKIPSH5JPBfic7o" width="500" /> Wed, 09 Oct 2024 23:27:31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48 식물을 가꾸었더니 곤충이 덤으로 왔다 /@@a2uQ/311 4,5월, 봄꽃이 만발할 때는 색색깔 예쁜 꽃들에 빠져서, 몇 천 원짜리 화초를 사다가 땡볕에 쪼그리고 앉아서 옮겨 심는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 6,7월, 기온이 올라가니까 꽃들도 못 견디고 시들어버려서 화려한 색깔의 꽃들은 점점 줄어들고, 내 작은 정원은 그 자리에 초록잎이 무성해져서 그 나름의 풍성한 식물들을 즐기게 해 주었다. 8, 9월, 유례없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st34Og5KVvqQXImhTTuPUl73OYY" width="500" /> Fri, 04 Oct 2024 22:33:52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11 견딘 시간이 꽃으로 피어나다. /@@a2uQ/344 유별나게 비가 많이 내렸고, 유달리 무더웠던 올해 여름이었다. 도대체 가을이 오기나 할까 싶더니 귀뚜라미 소리를 알람처럼 울리며 가을 공기 냄새는 창문을 넘어 코 끝에 닿고 있다. 내 3평 정원의 식물들도 길었던 장마와 더 길었던 무더위에 속수무책 힘들어했다. 과습으로 죽기도 하고, 병충해에 잎이 마르기도 하고. 한낮의 뜨거운 땡볕에 말라버리기도 해서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pYapEehU7RQWgsVec30mai4eQ5s" width="500" /> Fri, 20 Sep 2024 06:23:02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44 들판 가득 '개망초'의 슬픈 운명 /@@a2uQ/312 요즘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하얀 꽃들이 개천을 따라 가득 피어있다. 가운데 동그란 노른자를 하얀 흰자가 둘러친 것 같아서 마치 작은 메추리 알을 들판 가득 깨뜨려놓은 듯하다. 가득 모여있어서 예쁘고, 계란 모양이 귀엽기까지 한, '계란꽃'이라고도 불리는 그 꽃의 이름은 '개망초'이다. 작은 정원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보니, 그 정원의 화초를 가꾸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BAAkRoE35X5O7oCqHHmtUeKP8To" width="500" /> Mon, 15 Jul 2024 01:10:09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12 오디가 익어가던 6월의 내 3평 정원 /@@a2uQ/307 주택으로, 작은 정원이 있는 곳으로의 이사 결정은 많은 다양한 상상을 하게 했다. 아파트에서는 할 수 없는 노지 식물 기르기를 꿈꾸며 어떤 꽃, 어떤 나무를 심을지 구상해 보는 일은 이사도 하기 전에 충분히 흥분되고 기대되는 일이었다. 집주인인 남동생이 조경을 해야 한다며 우리 정원에 어떤 나무를 심고 싶은지 물어왔다. 내 선택은 하얀 목련나무, 남편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4FBlvQSprAyQPheqyPD2f4RlLi4" width="500" /> Mon, 08 Jul 2024 00:16:39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07 한낱 벌이 아니더라 /@@a2uQ/306 3평이 채 안 되는 작은 정원이 딸린 도심외곽의 주택으로 이사를 오고부터 한 가지 습관이 생겼다. 원래도 사물이나 사람 관찰하기를 즐겨하는 편이었는데 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나니까 정원의 생명체 관찰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이다. '정원의 생명체'라 함은 나무나 화초등의 식물은 당연히 포함이고, 새와 나비, 벌, 지렁이, 무당벌레, 달팽이, 돈벌레, 나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CCuVrYDXbYKksZmXRW8tS2apPH8" width="500" /> Fri, 07 Jun 2024 23:34:49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