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현 /@@9EVC 가끔 수필과 시를 씁니다. 언젠가 민법 교양서를 출판해보고 싶습니다. ko Fri, 25 Apr 2025 10:31:29 GMT Kakao Brunch 가끔 수필과 시를 씁니다. 언젠가 민법 교양서를 출판해보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C%2Fimage%2FgKDLsftUGIrwo1--A2q5wRtIld8 /@@9EVC 100 100 '아트 오브 오브세션' /@@9EVC/159 1.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나는 사랑한 적이 없다.' 허나 집착은 사랑이 아니다. 애당초 인격(人格)과 집착은 함께 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집착은 완전무결한 통제와 소유를 요한다. 자신의 기준에 딱 맞아떨어질 것을 상대에게 요구한다. 그러나 자유의지를 본질로 하는 인격은 타(他)에 완전무결히 종속될 수 없다. Sun, 09 Mar 2025 08:48:37 GMT 오수현 /@@9EVC/159 피――스 메이커 /@@9EVC/158 1. 울적할 때에만 글생각이 난다는 건 작가로서 부끄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깊게 생각하지 않으렵니다. 가야할 길은 멀고, 오늘도 한강물은 하염없이 서쪽을 향해 나립니다. 부지런히 마음을 추스리고 발바닥을 데울 때입니다. 여기 스스로를 평화주의자라 칭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든 갈등 상황을 피하고자 온몸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C%2Fimage%2Fqi8RonFARIRr0FKNVBSGsbb7Uxc.jpg" width="500" /> Fri, 14 Feb 2025 03:33:58 GMT 오수현 /@@9EVC/158 '나는 오변! 민법왕이 될 남자야!' /@@9EVC/157 1. 초보 강사는 서투른 것 투성이다. 자꾸만 수업 시간을 오바한다. 개선을 하고 싶어 주변에 피드백을 구했는데, 현장에 있는 학생들을 너무 신경 쓰느라 지체되는 거 같단다. 질문 던지는 횟수를 줄이고 &quot;의사소통식&quot; 강의 방식을 조금만 내려놓자고 한다.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진다. 야속하기도 하고, 찔리기도 하고, 그래서 괜히 또 분이 난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C%2Fimage%2FHMibZFQHDsejZEKNITsnBZvw9Lc.png" width="500" /> Thu, 23 Jan 2025 06:46:50 GMT 오수현 /@@9EVC/157 당위적 부인(否認) 뒤에는 악마가 숨어있다 /@@9EVC/156 1. &lsquo;아니, 나는 넌 기분 안 나쁜 줄 알았지.&rsquo; 그대는 왜 아직까지 방어에만 급급한가. 어째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공격하지는 못하는 것인가. 자기에게 불리한 논거에 응하는 건 고상하되, 유리한 주장을 하는 건 치졸하여 차마 못하겠는가. 허나 그대의 마음은 아직 온전한 둘레를 이루지 못하였다. 그것을 이루기에 그대 Fri, 10 Jan 2025 09:19:45 GMT 오수현 /@@9EVC/156 소설(小雪) /@@9EVC/155 아해야, 햇님 맞으러 나가 보자. 올해 나릴 작은 눈송이를 키우러 오늘도 저 멀리서부터 오시는구나. 어젯밤엔 막내 눈송이의 잠투정이 유달리 심했더랬지 밤새 곁을 지킨 까마안 겹이불 아래엔 새벽녘 추위로도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이 도란도란 자라고 있었구나. 그러니 아해야, 우리 햇님 보러 가자꾸나. 저 멀리서 오시는 햇님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C%2Fimage%2FUgTg_cE0IxbNM_-YxQpE7jQhRqw.jpg" width="500" /> Sun, 24 Nov 2024 08:23:20 GMT 오수현 /@@9EVC/155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 어느 두 글벗에게 /@@9EVC/154 1.간만에 마음에 쏙 드는 브런치 작가를 하나 발견하였는데오랜만에 그의 페이지를 방문해 보니모든 글이 사라져 있었다.거의 매일 글을 올릴 정도로몹시 부지런한 데다가,글을 써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기에마치 내 글이 소실된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 어떤 관념을 손에 잡힐 듯 그려내는 능력이 유달리 출중했다.아무리 막연한 시상(詩想)도 Thu, 21 Nov 2024 01:34:58 GMT 오수현 /@@9EVC/154 4-1. 들어가기 전에 /@@9EVC/150 1. 돌고 돌아, 민법총칙 잠깐 숨을 고를까요. 먼 길 걷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빠르게 훑어본 뒤, 앞으로 공부할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민법은 크게 다섯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총칙, 물권법, 채권법, 친족법, 상속법이 그 다섯이지요. 놀랍게도 우리는 벌써 숲의 많은 부분을 둘러보았습니다. 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C%2Fimage%2FFPAOv_7FiauM3T67sXjzKl5DgGw.jpg" width="500" /> Mon, 28 Oct 2024 05:40:14 GMT 오수현 /@@9EVC/150 내 어여쁜 글쓰기에게 /@@9EVC/149 1. 아들이 아버지와 다른 뜻을 내비치면 그는 대뜸 화를 내거나 &lsquo;아니&rsquo;라는 대사와 함께 무거운 한숨을 내쉬곤 하는 것이었다. 어린 소년에겐 후자가 더 큰 상처였다. 그래서 소년은 화법(話法)에 대해 오래도록 고민하였다. 좀 더 자신있게 말하면, 좀 더 간결하고 짧게 이야기했으면 전달되었을 것을 그리하지 못해서 이 사달이 났다고 생각하였 Thu, 24 Oct 2024 04:24:42 GMT 오수현 /@@9EVC/149 수현(修賢) 2 /@@9EVC/146 1.작가에게 어떤 강렬한 감정이 찾아와서그것을 표현하고자 할 때,감정 자체에 매몰되면글은 좀처럼 나아가지 않는다. 작가는 자신이 왜 그러한 감정 혹은 관념에 도달하였는지스스로의 발자취를 따라 올라가서&nbsp;사건을 재구성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관찰자가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감정은 자연스레 밖으로 드러난다.2. 글쓰기에는 분명 순간적인 요소가 있다.무언 Sun, 13 Oct 2024 04:41:09 GMT 오수현 /@@9EVC/146 그 샌드위치 가게 /@@9EVC/145 지난 주 시행한 제12회 행정사 2차 시험에 관하여 오늘 기출 해설 특강을 진행하였다. 준비를 하면서 밤을 새느라 다소 피곤한 감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 하였고, 무엇보다 강단 기준으로 좌측 맨 앞에 앉아 있었던 수험생 한 분이 매우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셔서 큰 만족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lsquo;아, 이게 샌드위치 가게였구나.&rsquo; 강의 도중 터져 나온 Sat, 12 Oct 2024 16:03:57 GMT 오수현 /@@9EVC/145 애상 - 哀想 /@@9EVC/142 고개를 들어 잠깐 통유리 너머에 시선을 두었다가 뿌연 하늘색이 앙상한 나뭇가지에 걸려 있어 쓸데없이 옷깃을 여미었다. 오늘은 십년지기 친구를 만나러 가는 날. 어지러진 바탕화면이 보기 싫어 대충 아무 폴더나 만들고 문서를 쓸어 담았다. 지금 출발하면 늦진 않겠지 아마도. 스무 평 남짓한 작은 이자카야 가게는 이미 때 이른 취객으로 가득하다. 종업원은 Sat, 02 Mar 2024 12:29:25 GMT 오수현 /@@9EVC/142 수현(修賢) 1 /@@9EVC/124 ㆍ&nbsp;사랑은&nbsp;주는 일만큼이나 받는 일도 중요합니다. 받는 게 서투른 사람은 주는 일도 서투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온전히, 잘 받기 위해선 &lsquo;있는 그대로&rsquo;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내 오랜 아픔이 있는 그대로 듣기를 온몸으로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지런히 귀를 열어야 합니다. 사랑이 건네는 소 Wed, 04 Oct 2023 01:17:35 GMT 오수현 /@@9EVC/124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세 번째 강박: 부끄러움 /@@9EVC/122 S에게 오랜만입니다 S씨. 요즘도 잘 지내고 계시지요. 마지막으로 편지를 주고받은 지도 벌써 넉 달을 가득 채웠습니다. 곧장 답장을 보내려던 것이 생각이 많아져 적당한 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 이제는 벌써 완연한 봄입니다. 혹여 그대 마음이 아직도 겨울길을 걷고 있을까 하여, 봄소식도 전할 겸 용기를 내었습니다. 내 늦은 답장을 너그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C%2Fimage%2FJbsimGpoZQDcobHb4aDAYViXWh8.jpg" width="500" /> Thu, 21 Sep 2023 10:43:13 GMT 오수현 /@@9EVC/122 너무 배부르지 않게, 마음먹기 (2) - 두 번째 강박: 의지 /@@9EVC/121 4. 내가 니체를 읽고 감명을 받아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하면 그의 철학을 너무 폄훼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것이 엄연한 사실인 것을! 나는 니체가 설명하는 몸 개념에 완전히 매료되었고, 그것과 친해지고자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자아는 점점 더 정직하게 말하는 것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C%2Fimage%2FlwSVWuWv1S4767OJnwuahKFlTWw.jpg" width="500" /> Fri, 15 Sep 2023 14:37:13 GMT 오수현 /@@9EVC/121 너무 배부르지 않게, 마음먹기 (1) - 두 번째 강박: 의지 /@@9EVC/120 1. 오늘치 마음을 먹습니다. 부지런히 의지를 세웁니다. 창조행위가 수반하는 여러 위험과 불확실성을 견디려면 적지 않은 각오가, 단단한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창조하는 인간은 부지런히 마음을 먹습니다. &lsquo;무언가를 하겠다고 생각&rsquo;(마음먹기) 합니다. 그는 부지런히 먹는 자입니다 마음을. 육체가 음식을 먹어 필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C%2Fimage%2FAvuBn6tV9k7JLnyoBiF3faDQVHQ.jpg" width="500" /> Fri, 08 Sep 2023 14:01:52 GMT 오수현 /@@9EVC/120 책이 나왔습니다 - &lt; 대한민국에서 가장 쉽게 쓴 민법책 &gt;, 제10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9EVC/112 1. 책이 나왔습니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오랜 기간 고생한 것이 결실을 맺었다 생각하면 뿌듯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생각하면 다소간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첫 작품을 끝내면 좀 쉬워질까 하였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글쓰기는 예전보다 더 어려워진 것만 같습니다. 앞으로도 부지런히 공부하고 더 많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C%2Fimage%2FIT0X3OCtiCXZ7ApW7mkeX09G0JQ.jpg" width="500" /> Mon, 17 Jul 2023 00:49:07 GMT 오수현 /@@9EVC/112 3-4. 변제제공에 관한 짧은 설명 /@@9EVC/57 1. 채권자 때문에 어그러진 약속? &lsquo;너 때문에 약속이 모두 어그러졌어.&rsquo; A는 2022. 1. 1. B로부터 X 아파트를 10억 원에 샀습니다. 그런데 약속이 어그러졌습니다. 아무런 추가 정보 없이 범인을 지목해야 한다면 누가 먼저 떠오르나요? 아마 대부분은 채무자를 지목할 겁니다. 10억 원을 내지 않는 채무자 A를 떠올렸든, 아파트 소유권을 넘기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C%2Fimage%2FRZ75fCP0kOHgqQl3ArCV6AJPCpc.png" width="500" /> Wed, 27 Jul 2022 14:27:41 GMT 오수현 /@@9EVC/57 3-3. 약속을 어기면 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 /@@9EVC/58 1. 약속을 어기면 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 약속을 어기면 계약이 해제될 수도 있습니다. 해제(解除)란 쉽게 말해, 묶인 계약을 푸는(解) 겁니다. 해제를 하면 계약은 없던 것(무효)이 됩니다. 계약을 푸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마치 부부가 이혼할 때와 같습니다. 부부는 합의를 해서 이혼할 수도 있고, 법으로 정해진 사유로 이혼할 수도 있습니다. 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C%2Fimage%2F3YrS-nDVw6ZEI2ADZlI0TcijA_4.png" width="500" /> Wed, 27 Jul 2022 14:27:41 GMT 오수현 /@@9EVC/58 3-2. 약속을 어기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9EVC/56 1. 약속을 어기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390조(채무불이행과 손해배상) 채무자가 채무의 내용에 좇은 이행을 하지 아니한 때에는 채권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채무자의 고의나 과실없이 이행할 수 없게 된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채무자가 약속을 어기면 채권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민법 제390조가 요구하는 요건은 세 가지입니 Wed, 27 Jul 2022 14:27:41 GMT 오수현 /@@9EVC/56 3-1.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9EVC/55 1. 팍타 순트 세르반다! 벌써 한 시간째입니다. 분명 12시까지 ㅇㅇ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1시가 다 되도록 B로부터 연락 한 통 없습니다. 짜증 난 A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어젯밤에는 C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이쪽도 깜깜무소식입니다. A는 작년 C에게 1000만 원을 빌려주었습니다. 돈은 1년 뒤에 갚기로 했는데, 변제기가 가까워지자 C가 연락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C%2Fimage%2FQg6vgsbCs8jwa8fBy7dMAkzG__U.png" width="500" /> Wed, 27 Jul 2022 14:27:41 GMT 오수현 /@@9EVC/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