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 /@@97Yy 출간작가 공인중개사 ko Fri, 25 Apr 2025 16:16:05 GMT Kakao Brunch 출간작가 공인중개사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zR2uAtyR40IBPsHsGPgPfM8yENE.jpg /@@97Yy 100 100 손이 가지 않는 반찬처럼 - :포기하다 /@@97Yy/856 냉장고 문을 열었다. 정리하지 않아 어수선한 선반 위로 가지런한 반찬통들이 놓여 있다. 손이 먼저 가는 것은 언제나 익숙한 것들이다. 달콤 짭조름한 장조림, 고소한 멸치볶음, 신맛이 강하지 않는 묵은지, 내 입맛에 맞는 반찬이다. 어릴 때부터 늘 먹어왔던 것들이 더 익숙하다. 자연스레 젓가락이 향하고, 금세 반찬그릇이 비워진다. 반면, 손이 가지 않는 반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3xMJHWnznhsEeK7KTXAAQqHuN4" width="500" /> Wed, 23 Apr 2025 20:25:44 GMT 새나 /@@97Yy/856 흰쌀밥이 주는 안정감 - :안정감 /@@97Yy/855 한 달 동안 잡곡밥을 먹었다. 처음에는 내 건강을 위해서였다. 고지혈증 위험 단계라는 병원 진단을 받고부터, 나는 건강을 신경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잡곡밥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늘어난 뱃살과 칙칙한 피부에도 좋다고 했다. 아이들의 건강까지 생각하면 조금은 귀찮아도 잡곡밥이 답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은 첫날부터 반기를 들었다. &quot;엄마, 밥이 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SHhQPcdi62QHySLJcvIdAQv5Qog" width="500" /> Sun, 20 Apr 2025 20:42:17 GMT 새나 /@@97Yy/855 비빔밥 속에 섞여버린 마음 - :서운하다 /@@97Yy/847 오늘도 주방에서 분주한 나다. &quot;살은 그만 찌고 키가 크고 싶어&quot;라고 말하는&nbsp;첫째 아이를 위해 콩나물 국을 끓였다. 시금치를 다듬어 무치고, 버섯에 소고기를 넣어 볶은 소고기버섯볶음을 접시에 담았다. 균형 잡힌 영양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nbsp;바라며, 분주한&nbsp;손길로 밥상을 차렸다. 아이가 맛있게 먹어 주는 상상을 한다. 늘 나의 바람은 조금 빗나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qPOwR3ilvk90B2-rFUmmuSAASIY" width="500" /> Wed, 16 Apr 2025 20:54:09 GMT 새나 /@@97Yy/847 기다림은 결국.,. /@@97Yy/879 '금요일까지 보내 드릴게요' 정해진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 속에는 약속이 있고, 기대가 담겼다. 사람들은 종종 그 약속을 잊는다. 그들은 그저 사정이 있었다고 말하지만, 기다리는 이의 마음은 그런 말 한마디로 가볍게 지워지지 않는다. 기다리는 동안 나는 자꾸 마음이 조급해진다. 혹시 내가 뭔가 잘못한 건 아닐까. 문의글에 남긴 말이 무례한 건 아니었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HdU4hy9I_jnfTcTRfqwl5aKCZnY" width="500" /> Tue, 15 Apr 2025 21:20:11 GMT 새나 /@@97Yy/879 기대의 맛, 종이컵 계란빵 - :기대하다 /@@97Yy/854 종이컵에 담긴 반죽을 바라보며, 나는 그날의 계란빵이 떠올랐다. 학교 앞에서 친구들과 줄을 서서 사 먹던 그 계란빵.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구운 계란빵은 따뜻했고, 한 입 베어 물면 폭신한 빵 사이로 고소한 계란맛이 퍼졌다. 겨울이면 특히 그 맛이 그리웠다. 주머니 속 동전을 만지작거리며 친구들과 하나씩 사 먹던 기억. 작은 종이컵 안에 담긴 계란빵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ukKuBD4gT4EA-kRX9rqZgofSo7Y" width="500" /> Sun, 13 Apr 2025 21:24:46 GMT 새나 /@@97Yy/854 그리운 국물, 그리운 손길 - 그립다 /@@97Yy/853 첫째 아이가 독감에 걸렸다. 몸이 뜨겁고 축 늘어져서는 한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억지로 죽을 떠먹여도 몇 숟가락 삼키고 나면 더는 먹지 않으려 했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약을 타와 하루 종일 아이 곁을 지켰다. 열이 내리기를, 기침이 줄어들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아이의 기운이 돌아올 즈음 둘째 아이가 열이 올랐다. 또다시 병원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RFjUQ87GpSTeJIAwoJznwB5-XNU" width="500" /> Wed, 09 Apr 2025 20:40:50 GMT 새나 /@@97Yy/853 색이 바랜 바나나처럼 - 후회하다 /@@97Yy/852 엄마와의 다툼은 늘 그렇게 시작했다. &quot;요즘 어때? 괜찮아?&quot; 엄마는 별생각 없이 물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짧은 질문이 버거웠다. 뾰족해진 마음이 대답보다 먼저 튀어나왔다. &quot;힘들다고 하면 뭐 해결해 줄 거야?&quot; 엄마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엄마는 안부를 물었을 뿐인데. 돌아오는 대답이 상처 투성인 말이라니. 황당했을 거다. 하지만 난. 언제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OpNwmp9qExkHa7Pzx0HgQrL4cZ0" width="500" /> Sun, 06 Apr 2025 20:50:13 GMT 새나 /@@97Yy/852 천천히 녹아내리는 불안 - 불안하다 /@@97Yy/851 마트 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따뜻한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봄이라 하지만 여전히 밖은 춥다. 카트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의 움직임과 계산대의 삑삑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시식을 하라는 직원의 손짓에 소시지 하나를 입에 넣었다. 무언가를 사야 한다는 목적보다는, 막연한 필요가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다. 아이들 간식거리도 없고, 저녁 반찬거리도 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Kui1tlOFjFWNFv_GopNJ69b981M.jpg" width="500" /> Wed, 02 Apr 2025 20:49:17 GMT 새나 /@@97Yy/851 미지근한 하루가 끝나면. - 무기력하다 /@@97Yy/850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몸이 축축 처지고,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멍해지는 날,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손끝 하나 까딱하기가 싫다. 빨래는 쌓여 있고, 청소기는 방 한가운데 멈춰 서 있다. 이불은 먼지를 털어달라고 몸을 비비 꼬는 것 같고, 싱크대에는 설거지거리가 수북하다. 하지만 나는 소파에 앉아 아무것 하지 않는다. 꼼짝도 않는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HFoDxUEsRhTiH3-_VIv129ax2Jw.jpg" width="500" /> Sun, 30 Mar 2025 20:41:57 GMT 새나 /@@97Yy/850 씁쓸한 달콤함, 우울한 초콜릿 - 우울하다 /@@97Yy/849 봄이 왔다. 날씨는 맑고 따뜻하다. 거리엔 꽃이 피고, 사람들은 가벼운 옷을 입고 어디론가 향한다. 하지만 나는 창문을 열어 둔 채 거실 안에 앉아 있다. 나가야 할 이유가 없다. 나가고 싶지도 않다. 원인을 알수 없는 두통이 묵직하게 머리를 짓누른다. 눈앞이 맑아졌다가 다시 흐려지는 기분. 배는 고픈데 먹고 싶은 건 없다. 텁텁한 밥을 몇 숟가락 뜨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L1btmfE1X3wF-5NsFZEayvpJJ2U.jpg" width="500" /> Wed, 26 Mar 2025 21:14:24 GMT 새나 /@@97Yy/849 입안 가득 채워지는 맛 - :외롭다 /@@97Yy/848 남편이 출근을 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집 안에 남는 건 나 혼자다.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법도 한데,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쓸쓸하다. 창밖을 보면 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누군가를 만나러 가겠지. 하지만 나는 오늘도 혼자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도 애매한 시간. 점심을 먹기는 이른 시간이다. 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hkztNrVIFlheBove6Id2ED7mOd4.png" width="500" /> Sun, 23 Mar 2025 20:49:15 GMT 새나 /@@97Yy/848 끓는 마음의 온도 - : 화가난다 /@@97Yy/846 라면을 끓였다. 배가 고파서가 아니었다. 냄비 안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그 물이. 지금 내 속을 닮아서였다. 라면을 끓이는 동안이라도 이 신경질과 좌절을 덜어낼 수 있을까. 물을 냄비에 담고 불을 켜자 아무 맛도 없는 맹물이 팔팔 끓어 올랐다. 처음에는 조용하게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글보글 거품이 일고, 거칠게 요동치다가 어느 순간 끓어오른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ZSmUqisigDD_T-oaqe7OoIQ4XLA.jpg" width="500" /> Wed, 19 Mar 2025 21:49:51 GMT 새나 /@@97Yy/846 여행의 이유 /@@97Yy/799 여행을 떠나고 싶었던 마음은 단 한 가지. 현재를 벗어나고 싶어서였다. 무감각 해진 감정들과 초점 없는 눈빛에 자주 흔들렸다. 흔들리는 일상에서 잠시 도망치고 싶었다. 도망이라는 말이 맞는 거 같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상이 무섭게 다가왔다. 요구와 배려만을 바라는 사람들의 말들이 버거웠다. 까짓것, 배려 좀 해주면 안 되나, 요구 좀 들어주면 안 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jOoIF96jktyjtexAnT5GgMAjC9g.jpg" width="500" /> Sun, 12 Jan 2025 21:23:00 GMT 새나 /@@97Yy/799 나를 기억하는 법 /@@97Yy/801 나의 이름을 말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일까.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나를 스쳐 지나간 인연들이 나를 기억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들에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좋은 기억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먼저다. 나쁜 기억은 반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리 잘해 준 것도 없지만 그리 못해 준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받아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_Wmm_H3WHOIP3-cF0iNKhF1bHKI.jpg" width="500" /> Thu, 09 Jan 2025 22:01:50 GMT 새나 /@@97Yy/801 여행의 맛 /@@97Yy/779 여행의 반은 그나라의 맛을 즐기는 일이기도 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풍경을 보더라도 먹는 것부터가 먼저다. 미식의 나라 일본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만큼 일본의 맛들은 다양하다. 유명한 맛부터 길거리에서 만나는 맛까지 일본의 다양한 맛들을 만났다. 일본의 유명한 맛을 보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어디를 가든 줄을 서야 맛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4xkYuCyHc2vlVylojGJ9nlDeEL4.jpg" width="500" /> Sun, 05 Jan 2025 23:37:46 GMT 새나 /@@97Yy/779 따로 또 같이 여행 - 후쿠오카 캐널시티 /@@97Yy/774 현실에 대한 도피였을까. 떠나온 곳의 그리움이었을까. 여행은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나를 찾기 위해 떠나는 자아실현의 여정이었을까. 여행의 목적을 찾기에 분주했다. 여행을 떠나는 마음은 모두가 달랐다. 우리도 달랐다. 입을 즐겁게 하기 위한 여행을 기대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보기 위한 여행이기도 하다. 난. 난 무엇이었을까. 여행의 이유를 찾을 때마다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nGxqlB2kOX876CaBO2KhgLYzDgw.jpg" width="500" /> Sun, 29 Dec 2024 21:17:02 GMT 새나 /@@97Yy/774 곧 도착할 거라는 말만. /@@97Yy/787 곧 도착할 거라는 기다림은 설렘이다. 일상은 떨림으로 가득하다. 겨울을 위해 가을쯤에 패딩을 샀다. 대단한 추위가 올 거라는 말에 작아진 아이들 패딩을 정리하고 새 패딩을 주문했다. 매일이 설레었다. 곧 도착할 패딩을 입고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아이들의 미소가 그려졌다. 하루가 지나갔다. 이틀, 사흘, 나흘, 일주일이 지나갔다. 한 달이 지나갔다. 곧 도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5UvCcQG_qWVKi3rdRgi6cbRQFE.jpg" width="500" /> Thu, 26 Dec 2024 20:49:47 GMT 새나 /@@97Yy/787 소박함을 걷는다 - 소도시 쵸후마을 /@@97Yy/782 쵸후마을은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의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마을이다. 소도시 여행이 주는 소박한 멋을 담고 싶었다. 에도시대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인 거리는 숨소리마저 소음으로 들릴 만큼 고요했다. 과거 무사들이 거주하던 마을이라 저택들은 높고 넓었다. &nbsp;전통적인 가옥과 정원들이 남아 있어 일본의 옛 생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b2LcB_Du7-icKbCHq5wJb5NnzyU.jpg" width="500" /> Sun, 22 Dec 2024 20:37:46 GMT 새나 /@@97Yy/782 여행의 길 /@@97Yy/778 거리를 걸었다. 할 일이 없어서 걷는 건 아니었다. 목적지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택시를 타면 금방 도착할 거리이지만 일본의 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걷는 걸 좋아한다. 자동차의 편리성이 좋을 때도 있지만 가끔은 걷는 것을 선호한다. 걷다가 마주하는 것들을 사진에 담았다. 매일 지나치는 사람들에게는 별 볼 일 없는 것들이 여행객 눈에는 볼일 있는 것들로 보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Zgdf0h1JQ-o2SXF7mOO2_d8mcfo.jpg" width="500" /> Thu, 19 Dec 2024 20:23:23 GMT 새나 /@@97Yy/778 복고풍으로 채우는 시선 - 모지코 레트로 /@@97Yy/783 비어 있는 것들을 생각한다. 비어진 관계와 비어진 통장과 비어진 하루에 대해. 비워야 할 것들을 비우지 못한 텅 빈 허무는 공간을 잃었다. 채워질 것들을 기다린다. 채워질 관계, 채워질 통장, 채워질 하루를 기다린다. 낯선 의자에 앉아 낯선 공기 속에서 낯선 생각들을 만났다. 모지코는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모지구에 있다. 간몬해협에 닿아 있는 기타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e4DssIurMTQIfvVZRG-Z5hMxx28.jpg" width="500" /> Sun, 15 Dec 2024 21:31:36 GMT 새나 /@@97Yy/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