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RESQUE /@@3ify 씨네21, VOGUE 등 10여 년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때로는 혼자라는 즐거움' 출간. 사람, 그리고 문화에 대한 글을 씁니다. ko Sun, 27 Apr 2025 12:11:01 GMT Kakao Brunch 씨네21, VOGUE 등 10여 년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때로는 혼자라는 즐거움' 출간. 사람, 그리고 문화에 대한 글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KrBD81nN5pM6KytYFh1a4-4GC0Y.jpg /@@3ify 100 100 너에게 나는 늘, 무력하다 - 미야케 쇼의 보이는 것을 보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3ify/581 하나 둘 셋 넷 다섯&hellip;백 여덟 아홉 열&hellip;그리고 백 열둘. 아무것도 아닌 일들에 이름이 새겨진다. 착각일지 모를 설렘이 혹시나 싶은 순간을 기약하고 구두로 정한 약속은 지키지도 않으면서 우연한 만남은 실패하지 않았다. 불성실한 서점 직원 남자가 길에서 스친 같은 직원 사치코와 약간의 신호를 주고받은 뒤 숫자를 세기 시작하는 장면은 아마, 미야케 쇼의 영화적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YJ_XLXF_rSfIRuycB638DdoJdIo.jpeg" width="500" /> Mon, 21 Aug 2023 03:13:45 GMT MONORESQUE /@@3ify/581 홍상수와 젊은 사람들 - 뿌연 하늘에 보이지 않는 무지개가 뜬 날 /@@3ify/582 먼저 &lsquo;물 안에서'라는 출발점. 그것은 지금 어느 날, 조금 이르거나 나중이거나. 영화는 돌연 아무 말도 없이 그곳에 있다. 안개라도 자욱히 깔린 날 해변에 한 남자는 허리를 굽혀 무언가를 탐색하고 다른 남성의 목소리가 말을 걸어 &lsquo;고동이 아주 많다&rsquo;고 이야기한다. 목소리의 남성은 &lsquo;좀 따서 가져와봐&rsquo;라 말하지만 도리어 스스로 고동을 줍는 남자에게 다가간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EKeYKBWg1OEY03re2ni51P-5ACk.jpeg" width="269" /> Fri, 11 Aug 2023 13:03:55 GMT MONORESQUE /@@3ify/582 내일을 여는 문단속, 이 영화가 열도를 돌며 잠근 것 - 국민 작가와 스토리가 태어나는 법,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 /@@3ify/580 내일을 여는 '문단속', 이 영화가 일본 열도를 돌며 &lsquo;잠근 것' 잠에서 일어난, 꿈에서 깨어나는 영화는 &lsquo;태곳적 인간의 본성, 직접 도달할 수 없는 고대 정신의 살아있는 기록&rsquo;이 지나간, 생생한 기억과 같다. 유명한 철학자의 말도, 훌륭한 책에서 그대로 옮겨 온 문장도 아니지만, 신카이 마코토의 &lsquo;재난 3부작' 그 세 번째 작품 &lsquo;스즈메의 문단속'<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CITHkGwmonjiZrKaN8GFPvlIghg.png" width="500" /> Wed, 02 Aug 2023 11:58:34 GMT MONORESQUE /@@3ify/580 Being There 건축을 닮은 영화 영화가 된 도시 - 익숙한 것들이 전해주는 혹은 발견한, 내 삶의 '가지 않은 길'에 관하여 /@@3ify/579 어느 오후 평범한 동네에서 그 혼잣말은 그곳의 건물을 닮았다. 면접을 준비하는지 담배를 손에 쥔 여자는 어딘가 초조해 보이고, 무언가를 외는 듯 이렇게 말한다. &lsquo;십자가와 문, 시계도 비대칭입니다.&rsquo; 실제 미국 인디애나 주 인구 40만 남짓의 작은 마을 콜롬버스에서, 최초의 교회 건축이라 알려진 &lsquo;노스 크리스쳔 교회&rsquo; 앞에 도착한 영화는 실재하는 건축을 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VwW3nclGRzCFcqNq4sFHuh4gFCg.jpeg" width="500" /> Thu, 29 Jun 2023 13:09:04 GMT MONORESQUE /@@3ify/579 이사 유감 ; 고작 시작도 하지 않은 주제에 - 인생은 때로 하찮은 변명의 시작을, 필요로 한다. /@@3ify/578 가족 여행을 떠날 때면 뭐라도 하겠다고 짐 외의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지만, 결국 어디서 언제 어떻게 할지를 궁리하다 도로 싸들고 돌아오기 일수다. 지난 주부터 난 조금 더 혼자가 되어보았는데, 왜 그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까. 누나가 퇴근 시간을 피해 저녁 산책을 마치고 택배가 대략 도착하는 타이밍을 계산해 외출을 하고, 엄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XU11jY5WPuhwRoKNX4KeRJy5m6M.jpeg" width="500" /> Wed, 07 Jun 2023 05:59:19 GMT MONORESQUE /@@3ify/578 빠지지&nbsp; 않고&nbsp; 버티기 홍상수와 그 3에 관하여 - 바다에 방 3개를 차려버린 영화, 시작에만 60분 /@@3ify/577 그래서, 3일이 걸렸다. 계획도 없이 정해진 이야기도, 하물며 일말의 시나리오도 쓰지 못한 채 내려온 남쪽 마을 바람 많은 그곳에서, 영화 촬영은 결국 3일째 끝이 났다. 무슨 뜬금없는 말인가 싶지만, 동시에 이게 뭐 대수로운 이야기일까 싶은데, 홍상수의 29번째 영화 &lsquo;물 안에서&rsquo;에서, 이 숫자 3이란 아무리 아니라 밀어내 보려해도 이상하게 거대한 질서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NX_f2QreiITQhVQaYxpyQntMf4I.jpeg" width="500" /> Tue, 16 May 2023 06:53:32 GMT MONORESQUE /@@3ify/577 팬데믹 영화같은 시절, 어느 映画로움에 대하여 - 우리가 삶을 삶이라 인식하기 이전, 영화가 그곳에 있었다. '기생충' /@@3ify/576 얼마 전, 일본 오사카의 어느 고등학교에선 김치 동아리가 만들어졌다 하는데, 일본에서 김치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건 2002년 &lsquo;겨울연가&rsquo; 이후부터였다. 당시 한류 열혈 팬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잇코 씨가 TV에 나와 김치냉장고 이야기를 했을 때, 난 의아하기만 했지만 일본의 가전 양판점 &lsquo;요도바시 카메라&rsquo;가 그&nbsp;김냉을&nbsp;팔기 시작한 건 그 무렵이다.&nbsp;&nbsp;근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K_HS3wcbY78TfEk9pCSlJnrk-KI.jpeg" width="500" /> Thu, 20 Apr 2023 04:02:41 GMT MONORESQUE /@@3ify/576 어느 뺄셈의 상처学, 다시 복구될 수 없음에 관하여 - 프랑소와 오종의 '그'의 집을 다시 한 번 살다,&nbsp;'피터 본 칸트' /@@3ify/575 영화는 문을 걸어 잠근다. 이름 모를 남자의 두 눈을 바라보는 듯 스쳐가고 도착한 2층짜리 저택엔 아직 밤이 다 그치지 않은 모양이다. 머리를 빈틈없이 단장한, 콧수염도 단정하게 매만진 마른 체형의 남자가 조심스레 정적을 가르고 방으로 이동하더니 커튼을 열어 젖힌다. 단숨에 채도가 밝아지는 이 전환의 장면은 다소 불안하게 다가오는데, 그에 깨어난 피터, 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EaCcGRrNM6cxg_OP768-4R3BveA.jpg" width="500" /> Fri, 14 Apr 2023 01:44:16 GMT MONORESQUE /@@3ify/575 오래된 것들이 사는 도시에 시간은 Be 동사처럼 흐른다 - 가장 오래된 미래를 걷다, 오랜만의 도쿄에서 만난 어느 시차의 이야기 /@@3ify/574 2023년의 첫 날, 일본 우편의 발상지 도쿄 니혼바시(日本橋)에서 에도부터 시대별 유니폼을 입은 집배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연하장 배달에 나선다. 서울에서 보신각 종소리가 울릴 때 도쿄 긴자에선 100년 전통 브랜드 &lsquo;세이코&rsquo;의 시계탑이 시작을 알린다, 새로운 미래가 아닌, 익숙한 내일. 가장 오래된 내일이 그렇게 그곳에 시작한다. 마을이란, 굉장하지 않<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L30ULQd9QB_ZG491DbTRDwFDrzE.jpeg" width="500" /> Fri, 03 Mar 2023 03:49:33 GMT MONORESQUE /@@3ify/574 어느 깨어남의 영화, 메모리에 감염되다 - 개인의 오랜 상처는 시대의 아픔과 맞물려, 지진이 일어났다 /@@3ify/573 어둠을 밝힌 건, 소리였다. 이른 새벽인지 늦은 밤인지 도통 구분이 되지않을 만큼 아무 말도 없던 화면이 불현듯 깨어난 건, 예상치 못한 돌발적 사운드에 의해서이다. 무언가 충돌했거나 아니면 추락했거나, 혹은 폭발해 발생하는 굉음에 가까운 &lsquo;쿵&rsquo; 소리가 별안간 정적을 가른다. 잠에서 일어난 여자는 조심스레 주변을 돌아보고, 하지만 카메라는 그와 다른 방식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y4ZTIy8ht1iVnf3tdmToMkQxhD0.jpg" width="500" /> Sun, 26 Feb 2023 01:50:45 GMT MONORESQUE /@@3ify/573 호텔이, 일상을 이야기할 때 - 어느 캡슐 호텔의 전통을 잇는 법, '9시간의 도시'를 살다 /@@3ify/572 아마도 마지막에서 두 번째 여행, 늦은 밤 호텔을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다. 열흘 가량 일정에 처음으로 모두 세 곳의 호텔을 예약한 뒤 두 번째 장소로 이동하는 중이고 늦을 거란 메시지는 보내 놓았지만, 시간은 훌쩍 밤은 깊어만 간다. 애초 나란 사람은 초조하면 땀이 나는 체질이라 그야말로 호텔에 도착했을 땐 녹초가 되어 있었는데, 자동으로 열린 문 사이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wdGBS9HW2f3ycnVY33sqb9r3qng.jpg" width="500" /> Tue, 07 Feb 2023 03:00:41 GMT MONORESQUE /@@3ify/572 상냥한 도시의 마음을 디자인하는 법 - 우연을 믿는 도시에, 미움은 자라지 않는다.&nbsp;&nbsp;아날로그한 일상의 디지털術 /@@3ify/571 좋아하는 사람과 카페에 들어가 볕 좋은 자리에 마주보고 앉는다. 아직 오지 않은 그를 기다릴 때에도 맞은 편 빈 자리에 자리를 잡는 게, 어쩌다 몸에 익다. 얼굴을 보며 대화하고, 표정을 읽으며 맘을 전하고, 의사의 소통이란 언젠가 서로를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너와 나,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너를 쳐다보는, 그런 그림이었을까. 하지만 그건 좀 자기중심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i77guSCh8rp6LcAM3BxbwWGtGZw.jpg" width="500" /> Mon, 26 Dec 2022 03:36:55 GMT MONORESQUE /@@3ify/571 가격이 곧 브랜딩, '딱 좋은 값'을 만나다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격이 하는 말' 무인양품과 유니클로 /@@3ify/570 요즘 배달 음식엔 배보다 더 큰 &lsquo;배꼽 요금&rsquo;이 따라붙는다. 대충 거리에 비례할 거라 생각하지만 별로 그렇지는 않고, 때로는 바로 옆집도 동이 바뀐다는 이유 만으로 1천원 정도가 추가된다. 좀, 아깝다. 심지어 배달료를 포함해 이미 선결제를 했음에도 막상 음식을 받을 때면 천원이나 5백원 남짓 더 지불해야 할 때가 있는데, 말하자면 접촉을 피하자고 시킨 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mky7VwClLyxT3oOtxOc35auEblg.jpg" width="500" /> Sun, 11 Dec 2022 06:39:02 GMT MONORESQUE /@@3ify/570 세상 가장 높은 곳에서의, 문단속 - '집콕' 시절, 홍상수의 다시 돌아와 쌓아가는 불확실성의 반복에 대하여 /@@3ify/569 아마도 가장 의아할 제목의 홍상수 감독 새 영화 &lsquo;탑&rsquo;은 영어로 쓰면 &lsquo;Walk up&rsquo;이다. 청담동 4층 건물 &lsquo;salt&rsquo;에서 시작해 다시 그곳에서 끝이 나는 영화는 그래서 건물에 주목하게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층층을 걸어올라 지상 너머 옥상으로 향하는 그 &lsquo;오름&rsquo;에 있다. 간촐한 오프닝 크레딧이 지나면 오랜만에 만난 병수(권해요)와 그의 딸 정수(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9oxKJcj83J3YaDXs-Mu7AiIhcp0.jpg" width="500" /> Mon, 28 Nov 2022 02:20:47 GMT MONORESQUE /@@3ify/569 평범의 우주를 가로지르는, 가장 비범한 &lsquo;월담&rsquo; - '편의점 인간'을 너머, '지구별 인간'을 그리다, 무라타 사야카 /@@3ify/568 소설가 무라타 사야카. 그의 이름 앞에서 섣부른 상상은 금물이다. 일본 내 3천 개, 편의점을 통해 가장 비범한 일대기를 끌어낸 그가, 이번엔 &lsquo;지구 사회&rsquo;에 도전장을 내민다. 평범하지 못해 평범할 수 없어 태어나는 작은 별의 잔혹하고 아름다운 분투기.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 작가 페스티벌 참석 차 방한한 그를 만났다. 새 소설의 제목은 &lsquo;지구별 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5RyikkqjeoeOu3JROM8HL9NePCE.jpeg" width="500" /> Sat, 12 Nov 2022 04:23:23 GMT MONORESQUE /@@3ify/568 쿠마 켄고의 이상한 공간 감각, '작은 건축'을 짓다 - 코로나에発 불안의 시대를 살며, 도쿄가 또 한 번의&nbsp;&nbsp;오늘을 약속하는 법 /@@3ify/567 코로나 때문에, 불매운동을 하느라 잊어버렸는지 모르지만, 2020년 도쿄는 좀 곤란했다. 1964년에 이어 도쿄에서의 두 번째 올림픽을 기대하던 세월이 무색하게, 코로나란 변수는 그야말로 상상 이상이었다. 이동이 불편해진 가운데 해외 선수들을 초청해 경기를 벌인다는 건, 애지감치 시작부터 걸림돌이 치이는 이야기였고, 무엇보다 코로나는 그칠 줄을 몰랐다. 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TOK8YYJbwbzVdcIdvzlYHHgkXzo.jpg" width="500" /> Sun, 30 Oct 2022 12:03:21 GMT MONORESQUE /@@3ify/567 지지않는 마음, 용기를 내는 말, 희망을 줍는 말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 기억하는 고난과 희망의 이야기 /@@3ify/566 코로나가 시작하고 첫번째 여름,&nbsp;2020년 7월 16일&nbsp;도쿄엔 이상한 간판이 걸렸다. 시부야에서 하라주쿠로 향하는 메이지도오리(明治通り)&nbsp;한켠에 검정 글씨로 큼지막히 쓴 단 네 글자의 광고가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아마도 올림픽을 기점으로 새단장을 한 &lsquo;미야시타 파크(宮下パーク)&rsquo; 옆 &lsquo;모모세(MOMOSE) 빌딩&rsquo; 옥상의 빌보드 간판인데, 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XMk-W9ztzezjoGyXdrDbV6s3_3I.jpeg" width="500" /> Sun, 30 Oct 2022 02:15:54 GMT MONORESQUE /@@3ify/566 만나지 않고 만나는 시절, 관계의 정리정돈 日記 ④ - 떠나간 외출이 남긴 빈 자리에 만나는 너와 나는, feat 술자리 /@@3ify/564 지난 가을, 프로젝트를 함께했던 담당 에디터를 여태 만난 적이 없다. 그와 관련된 이들도 메일, 그리고 전화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 뿐, 얼굴을 본 적이 단 한 번이 없다. 메일 박스에 쌓여간 이야기는 페이지를 흘러 넘치는데, 불현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러고보면 지난 2년간 잡지의 마감, 리포트 취재를 위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일을 했던 이들도 모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roU-a1XEjlwaOmH504JMqlCrOVo.jpeg" width="500" /> Sat, 29 Oct 2022 03:06:30 GMT MONORESQUE /@@3ify/564 脱공간 시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법 日記 ⑤ - 안과 밖, 온과 오프를 오가며 공간은 점점 더, '사람'을 이야기한다 /@@3ify/565 이번 인생에 여행은 더 이상 없다 생각했지만, 다시 검색을 한다. 단골 카페가 문을 닫고 식당은 영업 시간을 줄이고, 이러다 공간을 잃어버리는 건 아닐까 싶었는데, 맞집엔 여지없이 긴 줄이 늘어선다. 만남이 멀어진 시절, 해시태그를 달며 밖에서의 일상을 안에서 해결했던 날들이 무색하게도, 외출의 무게도 어느덧 한 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한켠에선 힘든 시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9vcqDdKjRPZKOfl_gNfxv0owl9U.jpeg" width="500" /> Thu, 27 Oct 2022 05:18:06 GMT MONORESQUE /@@3ify/565 책방의 부가가치, 관계로 쌓아올린 박스 한 개의 책방 - 책방가에 등장한 임대업의 책방, 홀로 그리고 함께 '시부야 OO 서점' /@@3ify/563 서점은 새삼, 어떤 공간일까. 인터넷 클릭 몇 번이면 하루 아침에 책이 뚝딱 집에 도착하는 시절에, 책을 파는 가게란 굳이 어떤 쓸모를 가질까. 근래 서점이란 전에 없이 다양하게 변화하지만, 얼마 전 도쿄에선 그 중에서도 별난, 어쩌면 처음 보는 책방이 등장했다. 그렇다고 이제와 공간을 더&nbsp;변용했다거나 또 변주했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니고, 다름이 아니라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fy%2Fimage%2Fv5Sa7Mp55iGByU2IyjUcb_eYUbo.jpg" width="500" /> Mon, 24 Oct 2022 02:06:22 GMT MONORESQUE /@@3ify/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