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ita /@@2u5t 낯선 곳으로 계속해서 떠나는 이유 삶이 견딜 수 없을 때 여행을 떠올리는 이유 여행이 주는 일상의 익숙함 그 안에서 마주치는 낯선 특별함 그 사이 감성을 적다. ko Sun, 27 Apr 2025 14:55:13 GMT Kakao Brunch 낯선 곳으로 계속해서 떠나는 이유 삶이 견딜 수 없을 때 여행을 떠올리는 이유 여행이 주는 일상의 익숙함 그 안에서 마주치는 낯선 특별함 그 사이 감성을 적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Z5AD5WdDjQ3ae-Q8XKE0xo1ofBw.png /@@2u5t 100 100 일명, 자기 계발 강박증 - #1. 나는 무엇을 위해 애쓰며 살아왔을까 /@@2u5t/114 일이 아닌 힐링을 주는 다른 취미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일을 하면서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고, 스트레스를 풀며 새로운 힘을 얻기도 하니 지금도 여전히 취미가 없는 것보단 있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만 할 수 있는 선에서 말이다. 자기 계발 강박증, 이런 것이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지만 Sat, 09 Nov 2019 12:21:23 GMT bonita /@@2u5t/114 이제 더 이상, 애쓰며 살지 말아요 - 그럭저럭 되는 대로 살아가기 프로젝트 /@@2u5t/111 28년 동안 나는 소위 말하는 완벽주의자였고, 그렇다는 사실은 타인에게서도 나 스스로도 인정하며 늘 듣고 자랐던 터라 그 특성이 별 이상할 것도 없었다. 어릴 적은 그 말이 칭찬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니 말이다. &quot;완벽하게 잘한 다는 건 좋은 거 아니야?&quot; 로봇도 아닌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이 완벽주의자라며&nbsp;발버둥을 치고 사는 것이 좋다니. 커가면서 완벽주의 Sun, 03 Nov 2019 16:16:06 GMT bonita /@@2u5t/111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 - #16. 콜롬비아 프롤로그 /@@2u5t/109 콜롬비아로 향하는 길은 실로 멀고도 험난했다. 페루 이카에서 5시간이 넘는 버스를 타고 날아와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또다시 페루 리마공항에서 콜롬비아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야만 했으니 말이다. 허둥지둥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려던 찰나, 아뿔싸. 첫 출발부터 녹록지가 않다. 티켓을 보자던 항공사 직원은 콜롬비아에서 다른 나라로 나가는 티켓이 없는 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l_M35q73fxYnwMrqYtCVhD2ZomA.JPG" width="500" /> Wed, 24 May 2017 01:02:22 GMT bonita /@@2u5t/109 #고객님의 통장 잔고는,, - [쉼표 다섯,] &nbsp;내 여행의 잔고는 얼마나 남아있을까? /@@2u5t/107 #05. 고객님의 통장 잔고는,, 무심하게도 통장잔고는 정직하다. 여행 동선이 빼곡하게 채워지고 한국에서 떠나온 날들이 늘어날수록 통장잔고는 정확하게 줄어든다. 애석하게도, 줄어드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나마 버틸만했던 체력이 줄어든다. 낯선 곳에서 마주하는 첫 설렘들이 줄어든다. 무엇보다 빠른 속도로 남은 여행의 날들이 줄어든다. 그럼에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XCM4aNBO5S_RaEHvmpZo8REJ-oY.JPG" width="500" /> Mon, 01 May 2017 11:53:20 GMT bonita /@@2u5t/107 광활한 사막 위에 펼쳐진 우리만의 놀이동산 - #15. 페루 이카 /@@2u5t/106 여행을 떠나왔음을 깊이 실감하는 순간은 이럴 때가 아닐까. 여행이 아니라면 그 어디서도 쉽게 보지 못할 곳에 와있을 때,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이른 아침의 풍경이 정말 눈앞에 펼쳐져 있을 때, 이를테면 사막 한가운데와 같은 곳 말이다. 나는 유독 사막을 좋아했다. 물론 세계여행을 떠나오기 전엔 내가 이토록 메마른 사막을 갈망하고 있으리라곤 생각도 하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Jpk2mmbJHiPjcDpMQmzLwdpSn5A.JPG" width="500" /> Sat, 29 Apr 2017 06:50:25 GMT bonita /@@2u5t/106 #어느새 내 여행은, - [쉼표 넷,] 그들의 웃는 얼굴만큼 쉽게 바래지 않는 페루 완차코에서 /@@2u5t/105 #04. 어느새 내 여행은, 그 사람을 만나고 내 입가엔 마르지 않는 웃음이 지어지고 있었다. 그 웃음은 사람과 사람이 사이의 교감으로 피어나는 만개한 한 송이의 꽃과 같았다. 이렇게 사람이 좋아져 버릴 줄 몰랐다. 누구의 도움을 받기보단 혼자가 편했던 날들이 이토록 허무해져 버릴 줄 몰랐다. 사람이 좋아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말하게 될 줄 몰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7kV2vLvGYGuWO-aAKp1sBpgqv1E.JPG" width="500" /> Fri, 28 Apr 2017 01:13:42 GMT bonita /@@2u5t/105 서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작은 마을 - #14. 페루 완차코 서핑 /@@2u5t/104 페루에서 서핑을 한다고?! 참으로 생각지도 못한 조합이라 할 수 있겠다. 나에겐 그다지 익숙하진 않던 실은 고작 한 번 해본 게 전부였던 그렇지만 언젠간 꼭 한번 남들처럼 멋지게 커다란 파도를 잡아타고는 푸른 해변을 쭉 뻗어 달려오는 그런 날이 다가오기를 내심 바랬던 서핑을 드디어 처음, 이 세계여행에서 도전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것도 페루에서 말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6VViXxDoMaN4dxu-Avj1_G3pkh4.JPG" width="500" /> Mon, 17 Apr 2017 14:33:11 GMT bonita /@@2u5t/104 이름만으로 심장을 흔드는 곳, 완차코 - #13. 페루 완차코 /@@2u5t/102 오후 12시, 점심때가 돼서야 느릿느릿 몸을 일으켜 집 밖으로 나선다. 태양이 머리 바로 위에 떠있는 오후의 완차코는 작은 거리마다 쨍한 햇살이&nbsp;그늘막 하나 없이 놓여있었고, 작지만 사랑스러운 페루의 해변도시임을 알리려는 듯&nbsp;알싸한 비린내가 코끝을 찌른다. 뜨거운 공기를 타고 퍼져가는 바다내음을 맡으며 걸을 때마다 헷갈리는 골목골목을 지나 빨래방으로 향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sU9ns6njbPtIkEVEwAakPA5i8aA.JPG" width="500" /> Wed, 12 Apr 2017 12:08:30 GMT bonita /@@2u5t/102 방황하는 여행자에게 집이라는 존재 - #내집마련의 꿈이 이루어진 날 /@@2u5t/98 오랜만에 조금은 넓고 포근한 공기가 감도는 곳에 짐을 풀었다. 한동안 짧은 이동과 저렴한 호스텔을 전전하며바깥 음식으로만 끼니를 해결하던 나를 위해&nbsp;오랜만에 조금 넉넉히 쉴 수 있는 곳에 머물기로 했다. 그곳은 다름 아닌 집이었다. 큰 집이건 작은 집이건, 오래된 집이건, 새집이건묵게 되는 집들은 늘 다른 모습이었지만그곳들은 언제나 같은 모양의 안정된 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Z87cR0OqPBvMKU4ny2Ved6ORfmI.JPG" width="500" /> Fri, 07 Apr 2017 03:03:36 GMT bonita /@@2u5t/98 여행을 꿈꾸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 #지극히 평범한 그 시간이 간절한 날 /@@2u5t/97 그동안 바쁘게 움직이던 하루가 오늘은 조금 잠잠해졌다. 좁다란 버스 안에 몸을 구겨 넣고&nbsp;8시간 동안 꼬불거리는 산 중턱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달려온 덕분에&nbsp;하얀 색감의 깨끗하고 맑은 아름다움이 곳곳에 배어 있는 볼리비아 수크레에 도착할 수 있었다.&nbsp;&nbsp;&nbsp;&nbsp;힘겨움이 덕지덕지 붙은 기나긴 밤은 고요한 숨소리만 남긴 채 순식간에 흘러갔고밤새 쏟아붓던 비가 서서히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2qBO9t7IGOxHdNBku3Ym90syINo.JPG" width="500" /> Fri, 31 Mar 2017 08:54:36 GMT bonita /@@2u5t/97 #나는 그런 여행을 꿈꿔 - [쉼표 셋, ]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볼리비아 수크레의 테라스에서 /@@2u5t/101 끝나기가 무섭게 채워지는 하루 일과 나도 모르게 불어나는 수많은 약속들 줄다리기를 하듯 오가는 관계들과 그 사이에서 정신없이 꼬여가는 머릿속의 회로를 풀지 못하고 끙끙 싸매고 있을 때면 문득 여행을 꿈꾼다. 이번 여행에서 만큼은 아무것도 보지 않고 아무것도 듣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곳이기를. 이왕이면 이름도 처음 듣는 지극히 낯선 곳으로 그곳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2cCE9myx1JbqcuJsuMMYzyYHGtU.JPG" width="500" /> Fri, 31 Mar 2017 01:00:26 GMT bonita /@@2u5t/101 함께일 때 우린 더욱 빛나니까 - #10.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2u5t/96 남미 여행을 꿈꾸는 모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그곳. 어쩌면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지는 그곳.하얀 소금 위로 깔린 잔잔한 물에 비친 새파란 하늘을 거닐 수 있는 그곳.어떤 낭만적인 곳도 이곳에 쉽게 비길 수 없을&nbsp;남미의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로 손꼽히는 바로 그곳. 그곳을 우리는 우유니라 부른다. 조그만 지프에 다리를 구겨 넣고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5NJXCZpXQ0LSI5BOD5ikr3FSIfg.JPG" width="500" /> Thu, 30 Mar 2017 14:30:55 GMT bonita /@@2u5t/96 #그러므로 여행, - [쉼표 둘, ] 아르헨티나의 길고 긴 22시간의 버스를 달리며 /@@2u5t/100 누군가 묻는다. 왜 여행을 떠나느냐고. 나는 나에게 묻는다. 왜 여행을 떠나오느냐고. 여행이 언제나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여행이 언제나 명확한 해답을 가져다주진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여행을 떠난다. 정답이 없는 여행을 사랑하고 당연한 것들이 없는 여행을 사랑한다. 정해지지 않은 길을 따라가고 명확한 답이 없는 곳을 찾아가고 수없이 많은 고민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u4lWEvYfQRY-Qk-jqLj1A_6nZko.JPG" width="500" /> Thu, 30 Mar 2017 01:32:35 GMT bonita /@@2u5t/100 그날 밤 우리는 그 별 아래서 - #아빠의 등이 보고싶던 날 /@@2u5t/95 별빛이 흐른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별빛이 쏟아진다.나는 그저 멍하니 바라보다결국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았다.&nbsp;&nbsp;&nbsp;&nbsp;마치 실수로 모아놓은 별들을 이 밤에 다 쏟아버린 건 아닌지소리 없는 반짝임만이 고요한 사막의 밤을 빼곡하게 채운다. 칠레의 밤하늘을 올려다본 적 있나요? 밤하늘을 수놓은 사막의 별들은 난생처음 보는 별빛을 뿜어내고 있었다.별이 살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E40jEWerYTC8aglXFVWzyIP_CLk.JPG" width="500" /> Wed, 29 Mar 2017 11:49:14 GMT bonita /@@2u5t/95 칠레노가 사랑한 그래피티의 천국 - #08. &nbsp;칠레 발파라이소 /@@2u5t/93 발파라이소는 칠레노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그래피티의 천국이다. 칠레 산티아고에 머물면서 만나는 현지인들마다&nbsp;하나같이 발파라이소를 다녀왔다며 물을 정도였으니&nbsp;발파라이소에 대한 칠레노의 애정은 아주 남다르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nbsp;&nbsp;&nbsp;&nbsp;이토록 아름다운 도시를 가지고 있다는 일말의 자부심이었을까.발파라이소를 말하는 그들의 눈빛은 언제나 빛나고 있었다. 우연히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PK4JYxxgRwb8PJkNwq45PjSlSHs.JPG" width="500" /> Mon, 27 Mar 2017 06:01:55 GMT bonita /@@2u5t/93 뜨거운 커피 한잔, 기어이 내가 사랑하게 될 시간 - #유난히 뜨거운 커피가 그리운 날 /@@2u5t/92 늦은 아침을 먹고 밖으로 향한다. 분주하게 시작되던 아침이 문득 낯설어지는 순간이다. 가벼운 차림을 하고는 뜨거운 햇살이 거리를 비추는 멘도사의 한낮을 거닌다. 고온 건조한 멘도사의 거리를 낭만적으로 걸을 수 있는 건 어쩌면 거리마다 오래된 나무들이 드리워주는 커다란 그늘이 있어서가 아닐까. 잎이 무성한 가로수들이 빼곡하게 늘어선 거리에는 저마다 시원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iqOYrjgx8TJ1xUPbZAK3xT4yceQ.JPG" width="500" /> Sat, 25 Mar 2017 01:54:34 GMT bonita /@@2u5t/92 겨울에 태어나 만난 여름날의 생일 - #06. 아르헨티나 푼타툼보 펭귄 /@@2u5t/91 나는 한 겨울에 태어났다. 그러니까 내가 보내온 생일은 언제나 기온이 영하까지 뚝 떨어져 가끔 운이 좋은 날은 새하얀 눈발을 보기도 했고, 늘 두꺼운 겉옷에 두툼한 목도리와 손장갑으로 온몸을 칭칭 감싸고 차가운 겨울바람이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를 간신 뚫어야 따스한 온기가 젖어든 곳에 도착해 몸을 녹이며 금방이라도 케이크 위로 녹아내릴 듯이 태우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R4n4tnp1zY5p1NMwjANI44TxdMc.JPG" width="500" /> Thu, 23 Mar 2017 14:31:46 GMT bonita /@@2u5t/91 세상의 끝에서 눈부신 빙하와 마주하다 - #05.&nbsp;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 /@@2u5t/90 눈앞에 놓인 이것을 도대체 무슨 색이라 명명할 수 있을까. 지구 상에 이토록 하얗고 푸르른 투명한 빛이 존재했었던 걸까. 그동안 내가 알고 보았던 색들이 모두 허무해져 버리는 순간이었다. 나는 아무런 색도 말할 수 없었다. 이것은 가늠할 수조차 없는 깊고 오랜 세월이 켜켜이 쌓인 거대한 자연이라는 존재로 눈앞에 나타난 빙하였으니 말이다. 남극과 가까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uyhHijnHLhgAi6aPgXPau7LBAAY.JPG" width="500" /> Mon, 20 Mar 2017 12:03:30 GMT bonita /@@2u5t/90 #가끔은 그냥 이대로 - [쉼표 하나 ,] &nbsp;아르헨티나 무료한 주말에서 /@@2u5t/99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침대에 누워 하염없이 천장만 바라보던 그때, 문득 창가를 타고 흘러 들어온&nbsp;흥겨운 노랫소리가 무료한 나를 깨운다. 조심스레 창문 앞으로 걸음을 옮겨 가만히 노랫소리를 따라가 본다. 가벼운 기타 소리와 함께 나지막하게 흘러드는 누군가의 목소리는 이 순간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런 날 있잖아요.&nbsp;아무것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Oojx3aNyUx-OHU3A067KvIN1GCY.JPG" width="500" /> Sun, 19 Mar 2017 13:49:57 GMT bonita /@@2u5t/99 당신은 지금 무엇과 사랑에 빠졌나요? - #사랑...? 먹는건가요? 네!!! 라고 당당히 외치던 날 /@@2u5t/89 사랑에 빠진다라는 말만큼 명확하고 확실한 애정의 표현이 또 있을까? 무언가와 사랑에 빠지기 시작하면&nbsp;우리의 시간 속엔 그것이 부재했던 시간이 어떻게 존재했었는지 의아해질 만큼 맹목적으로 변하게 된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공기이든, 바람이든 말이다. 나는 여행을 떠나오면 무언가와 종종, 아니 자주 사랑에 빠지곤 한다. 우연히 지나가다 들린 카페에서 마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5t%2Fimage%2F1zZD3fg37h1WEy73PYDhHDXWXsY.JPG" width="500" /> Sat, 18 Mar 2017 00:23:05 GMT bonita /@@2u5t/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