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선 /@@1WVT 14년간 회사원, 퇴사 후 2년차 자영업자, 20년차 예술가 지망생, 4년차 아기엄마 ko Sat, 26 Apr 2025 06:03:20 GMT Kakao Brunch 14년간 회사원, 퇴사 후 2년차 자영업자, 20년차 예술가 지망생, 4년차 아기엄마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V8RcX_ZYGBjLxQ3dSgXI7PoOlmU.jpg /@@1WVT 100 100 &quot;시간이 왜 없어? 시간은 집에 있어.&quot; -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 네 살 아이의 말들 /@@1WVT/90 오후 4시 어린이집 하원을 하고, 네 살 아이 (만 35개월 20일)와 마트에 들렀다. 요구르트, 요거트, 딸기, 치즈, 곰돌이 젤리, 가끔 빼빼로. 그리고 내 맥주. 중간에 핫도그 가게에 들러 2,500원을 주고 주문과 즉시에 만들어주는 쫀득한 핫도그도 하나 먹는다. &quot;어? 경찰차!!! 엄마도 봤어, 경찰차?&quot; &quot;와, 사다리차다! 엄마도 봤어, 사다리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FTwCAB0Oxwfc6K3x8glipXjS2GE.jpg" width="500" /> Wed, 23 Apr 2025 01:00:11 GMT 문인선 /@@1WVT/90 밤 안 까주는 남편과 밤 까주는 아빠 - 문득 친정아빠가 생각나는 결혼 7년차, 서른에 쓰는 그림일기 /@@1WVT/72 밤 안 까주는 남편과 밤 까주는 아빠 시댁에서 가을 밤을 보내왔다. 꽤 두둑한 양이라 냉장실에 오랫동안 있던 것을 에어프라이어에 넣었다. 타다닥- 몇 개가 터지는 소리가 나고, 군밤으로 잘 익었다. 에어프라이어 가득 찬 군밤을 싱크대에 서서 과도로 깎는다. 반 쪼개서 숟가락으로 퍼먹을까, 하다가 &quot;그렇게 먹어도 맛있지만, 껍질 벗겨서 입에 한 아름 쏙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UcCf8k31sl1_YtivBPR09n_dFXM.jpg" width="500" /> Wed, 16 Apr 2025 00:00:05 GMT 문인선 /@@1WVT/72 36개월, 아이의 세돌 생일 - 니가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는 그날,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가 전해지기를 /@@1WVT/95 내 뱃속에서 베놈처럼 10개월간 꼬물거리던 아이가 배 밖으로 나와 으앙 하고 운 날, 벌써 36개월이 흘렀다. 아이가 처음 태어나서 신생아실에 애벌레처럼 하얀 속싸개에 싸인채 눈도 못 뜨고 힘없이 누워있던 모습, 저 작고 말랑한 것을 어떻게 안아야 하나 내가 들다가 부서져버리면 어떡하지, 하고 전정 긍긍했던 일주일. 내 가슴에서 젖소처럼 흰 우유가 줄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DJj3_Rj9t-30F4HudVEygFF-fsc.jpg" width="500" /> Wed, 09 Apr 2025 08:51:18 GMT 문인선 /@@1WVT/95 &quot;생일이 뭐 대수라고.&quot; - 깜깜한 새벽부터 하루가 시작되는 빠듯하고 각박했을 엄마아빠의 그 마음 /@@1WVT/89 &quot;생일이 뭐 대수라고.&quot; 어릴 적, 엄마 아빠의 생일에 몰래 카드도 쓰고, 작은 선물도 준비하고, 케이크도 사두고. 그날 아침엔 엄마나 아빠에게 물었었다. &quot;오늘 생일인데, 뭐 안 해?&quot; 엄마 아빠의 대답은 보통 아래와 같은 느낌이었다. &quot;생일이 뭐 다른 날이라고.&quot; &quot;그냥 일 년 중에 하루일 뿐이야.&quot; 특히, 낙천적인 아빠조차 생일에 대한 답변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40EfPLlTwlZqnKCIee-pzxbE1G0.jpg" width="500" /> Fri, 17 Jan 2025 04:10:32 GMT 문인선 /@@1WVT/89 26개월, 내 아이가 처음으로 미워 보였다. -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88 오늘은 아이가 처음으로 예쁘게 보이지 않았다. 두 돌이 지나며 무한대로 자아가 형성되는지&nbsp;자기 고집과 &quot;싫어요, 아니야&quot;가 반복되던&nbsp;26개월 아기는 드디어&nbsp;바닥에 드러눕고 뭐가 씐 듯이 우는 일이 이틀에 한 번 꼴로 생겼다. 그동안은 보통 집에서 잠을 자다가 새벽 1시, 2시쯤 깨서&nbsp;&quot;밖에- 밖에&quot;라고 외치며 엄청 울다가,&nbsp;거실로 데리고 나가서도 진정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oa8WYw0X-WhOtZvKi_vH82qxZCQ.jpg" width="500" /> Fri, 21 Jun 2024 04:55:51 GMT 문인선 /@@1WVT/88 아기의 두돌, 엄마의 일기 -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86 아기가 동굴같이 깜깜한 내 뱃속에서 꼬박 열 달을 지내다가 세상 밖으로 나온 지 벌써 만 2년이 지났다. 3.3킬로의 깃털처럼 가벼웠던 아가는 6개월간 아무런 음식 없이 내 몸에서 나온 우유만 먹고도 볼이 빵빵해지도록 살이 찌더니, 6개월부터 쌀로 만든 미음에 채소를 조금씩 소고기를 조금씩 더해가며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젖을 떼고, 이제는 어른 밥은 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t-NaCuajWvfP8tffFU5ZNMbTnaA.JPG" width="500" /> Mon, 08 Apr 2024 06:29:44 GMT 문인선 /@@1WVT/86 아내 마음 알아주는 일 이렇게 별로 어려울 것 없어요. - 달디단 밤양갱 하나뿐인 것처럼. -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85 지난주 목요일, 3월 14일. 집 근처에 지하철역이 없어서 남편을 역까지 차로 데리러 가는데요. 저 멀리 칙칙폭폭 기차역에서 나오는 남편 손에 케이크 상자가 들려있더라고요. 친정엄마 생신은 토요일에 하기로 했는데, 하루 먼저 사 왔나 의아했더니, 오늘이 화이트데이라며 케이크를 사 왔다고 하더라고요. 지하철 안에서 케이크가 흔들려 뭉개질까 봐 얼마나 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LZx-T8ffs9F-I8cfslsJPCw1POw.jpg" width="500" /> Tue, 19 Mar 2024 06:07:29 GMT 문인선 /@@1WVT/85 안으면서, 맡으면서 벌써 이 순간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84 어제 하원길에 아기는 갑자기 어린이집 노란 가방을 자기가 메겠다고 했어요. 평소처럼 '엄마가 들어줄게.' 했는데, 웬일로 자기가 들고 가겠다네요. 자기 키의 반만 한 가방을 땅바닥에 끌리듯 버겁게 손으로 들고 가길래, '이리 와. 어깨에 메어 줄게.' 하고 내 몸에 맞추었던 길이를 짧게 아기 몸에 맞추어주었어요. 그랬더니 꽤 오랫동안 가방을 메고 종종 종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_CgHBBFtRf4ftiNAsy692r2NnzM.jpg" width="500" /> Thu, 14 Mar 2024 06:33:07 GMT 문인선 /@@1WVT/84 스프링클러 오작동처럼 예측 불가한 (육아) 인생 -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83 일요일 어젯밤 아홉 시에는 손님으로부터 갑자기 전화를 받았어요. 스프링클러가 터져서 복도 전체가 물난리가 났다고 얼른 와봐야겠다고요. 아기 목욕물을 받다 말고 얼른 가보니, 다른 집에서 스프링클러를 잘못 건드려 물이 터졌는데, 관리실에서 물을 잠글 수 있는 직원이 없다고 한 시간째 물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더라고요. 엘리베이터 3개 중 두 개는 먹통. 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henmKDMgV26t_gVLhlZtXMLh6vk.jpg" width="500" /> Wed, 13 Mar 2024 04:37:16 GMT 문인선 /@@1WVT/83 &quot;주말 정신없어, 얼른 월요일 왔으면 좋겠다.&quot; - 엄마의 혼잣말 -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82 &ldquo;나는 너희들 학교 가고, 네 아빠 일 나가는 평일이 제일 좋아. 주말 정신없어, 얼른 월요일 왔으면 좋겠다.&rdquo; 중고등학교 때에 엄마가 종종 주방에서 하시던 말씀이에요. 주로 싱크대 앞에서 설거지를 하시며 했던 것 같아요. 동그란 뒷모습에서 엄마의 불만이 자주 새어 나왔거든요.&nbsp;옆에서 슬쩍 설거지를 도우면 나아지려나 눈치를 보는 날도, 못 들은 척 TV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eNJv-SsGk0I8LAdWeWPp8ChFB40.jpg" width="500" /> Tue, 12 Mar 2024 04:46:54 GMT 문인선 /@@1WVT/82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낯선 환경에 예민할까요? - 아마도 저를 닮았기 때문이겠죠. -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81 2월 셋째 주에 시작했던 어린이집 방학이 끝났고, 친정엄마아빠께 잠시 와달라고 부탁하여 남편과 3박 4일 동안 집중해서 순식간에 해치운 새로운 일이 마무리되었어요. 꾸준히 해보자고 다짐했던 글쓰기와 아침 루틴은 2주가 넘게 방치 상태였고, 지난주 목요일에는 날씨가 좋아서 아기와 놀이터에서 놀다가 정글짐에서 내려오며 발목이 확 꺾이며 겹질려서 인대가 찢어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4a-O4qKhhvnr9GRKHIYsRUSJZYM.jpg" width="500" /> Mon, 11 Mar 2024 04:11:16 GMT 문인선 /@@1WVT/81 아기는 제 시간과 에너지를 먹으며, 웃음을 줍니다. - 그렇다면 쌤쌤으로 봐야 할까요? -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80 오늘은 오랜만에 운이 좋은 금요일 밤입니다. 남편이 빠른 퇴근을 했고, 저녁 낮잠을 아기가 자지 않았고, 밤 10시 반, 아기와 남편이 함께 나란히 곯아떨어졌습니다. 같이 잠에 들까, 몸을 일으켜볼까 왔다 갔다 고민하던 저는 식기 세척기가 다 돌아갔으니 문이라도 열어두자, 하는 마음으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어요. 식세기 문을 열고, 다 돌아간 세탁기의 옷<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kk1k3esWrMTFqmL7Jxzggbl0GSE.jpg" width="500" /> Wed, 21 Feb 2024 05:36:08 GMT 문인선 /@@1WVT/80 창고같이 어질러진 집안, 집 보다 나를 먼저 돌봅니다. -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79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들어온 집안 꼴은 매일 처참합니다. 중요한 것은 눈을 질끈 감을 수 있는 뻔뻔함이에요. 어질러진 매트 위 장난감과 잔뜩 쌓인 싱크대의 설거지들, 아기와 내가 먹다 남은 아침 식사를 한쪽으로 몰아 놓습니다. 그리고는 컴퓨터를 켜고, 노트를 펼칩니다. 당장 빨래도 개고, 설거지도 하고, 블록도 정리하고 싶은 그 모든 욕구를 모르는 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LYvDwcHhf8JnnOchlqAiA8VNkpY.jpg" width="500" /> Mon, 19 Feb 2024 04:09:42 GMT 문인선 /@@1WVT/79 맨얼굴로 자전거를 타고 장을 보는 오십대가 되고 싶어요 -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78 You go back. You search for what made you happy when you were smaller. We are all grown up children, really. So one should go back and search for what was loved and found to be real. - &nbsp;&nbsp;&nbsp;&nbsp;&nbsp;Audrey He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jHL0N2CteNqhN-WqpDAXerzhbI0.jpg" width="500" /> Sat, 17 Feb 2024 12:05:09 GMT 문인선 /@@1WVT/78 십 년 후, 오늘 나의 고단함이 그리우면 어떻게 하죠. -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77 이틀 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앞에 키가 쑥 자란 중학생 고등학생쯤 되는 남학생이 서있더라고요. 저는 요즘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입이 걸게 욕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핸드폰을 하는 남자 아이돌처럼 생긴 중학생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시선이 오래 가요. 지금 내 다리에 달라붙어 &quot;엄마, 안아줘&rdquo;를 외치는 이 아기가 십 년이 성큼 지나버리면 저런 모습이 되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Ia6cYpQmnQt-DKLapVPfdv8cQ6o.jpg" width="500" /> Fri, 16 Feb 2024 05:04:09 GMT 문인선 /@@1WVT/77 &quot;하루가 끝나면 엄마에게도 엄마를 마칠 시간이 필요해&quot; - 책 &lt;쓰지 못한 몸으로 잠이 들었다&gt; 독서기록(3)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76 사실상 나의 쓰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악몽을 꾸지 않도록 잠들 때까지 옆에 있다가 가라는 아이들 곁에 누워 있자면 이대로 나의 하루가 아이들의 하루와 같이 끝나게 될까 봐 두렵다. 품속으로 고르게 번지는 아이의 숨소리가 느껴지면 당장 책상 앞으로 달려가 뭐라도 적고 싶지만, 아이가 완전히 잠든 뒤에도 침대를 떠날 수가 없다. 어차피 이렇게 끝날 하루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BA4x61fmWzcM8TMEMgjFpaia__0.jpg" width="500" /> Wed, 14 Feb 2024 04:55:33 GMT 문인선 /@@1WVT/76 &lsquo;저마다 숨구멍이 좀 필요하다. 내게 그것은 무엇일까. - 책 &lt;쓰지 못한 몸으로 잠이 들었다&gt; 독서기록(3)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75 어느 날 친구가 빗 선물을 보내주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솔 하나가 빠져 있었다. 어렵사리 친구한테 말했더니 친구가 그게 정상 제품이라 말해주었다. 통풍을 위해 만들어 놓은 숨구멍이라 했다. 아하, 그렇구나. 몰랐네. 처음에는 좀 부끄러운 기분이었지만 잠시 후 유쾌하게 웃을 수가 있었다. 빗에도 그런 숨구멍이 필요하구나. 정말 그러네. 저마다 숨구멍<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_Zqc-qHlFnDdDrekTnmYYjgaOBw.JPG" width="500" /> Mon, 29 Jan 2024 11:11:52 GMT 문인선 /@@1WVT/75 &lsquo;망치로 누군가 내 가슴을 쿵쿵 치는 것만 같은&lsquo; 육아 - 책 &lt;쓰지 못한 몸으로 잠이 들었다&gt; 독서기록(2)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74 사람으로서의 발달에 도달하려면 태어난 지 36개월은 지나야 한다는 것을 정보로만 알고 있었는데, 커가는 아기를 보니 확실히 알 것 같다. 아직 만 3세가 되지 않았는데도, 요즘 아기는 눈치가 빤하다. 내가 마감 때문에 나오려고 할 때면 벌써 알아차리고 &ldquo;엄마하고 있고 싶어.&rdquo; &ldquo;엄마랑 놀거야.&rdquo;라고 말한다. 내가 집에서 입는 옷과 밖에 나가려고 갈아입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quedxyphlxeuT85DuWERBNYAcEM.JPG" width="500" /> Fri, 19 Jan 2024 15:25:49 GMT 문인선 /@@1WVT/74 육아는 '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불을 건너는 거야.' - 책 &lt;쓰지 못한 몸으로 잠이 들었다&gt; 독서기록(1) 마흔에 쓰는 육아일기 /@@1WVT/73 엄마로 사는 건 어떤 거야?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엄마로 산다는 건 말야. &lsquo;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불을 건너는 거야.&rsquo; 말해놓고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천국은 내 두 팔 안에 있다. 그러나 발아래엔 불길이 넘실거리고 있다. 나는 무서워진다. 혹시라도 놓치면 다 타버릴 테니까.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린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나는 조금씩 녹아내리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GTasLQTG2v-uhw0mIZyZGyCDGRA.jpg" width="500" /> Sun, 14 Jan 2024 10:26:07 GMT 문인선 /@@1WVT/73 느릿느릿 저녁 산책 - 열여섯 살 강아지와 할아버지 /@@1WVT/71 하얗고 예쁜 개가 할아버지보다도 느리게 걷는다. 할아버지 걸음을 못 쫓아가고 느릿느릿 혀를 빼고 헥헥거리던 개가 앞서가던 할아버지를 향해 퐁퐁 뛰어가더니만 무릎 뒤 오금을 앞발을 들어 톡톡 친다. 할아버지는 첨에는 모르시더니 세 번쯤 오금을 퐁퐁 맞고 나서야 기척을 느껴 뒤를 돌아본다. 엥, 왜 갑자기 애교를 펴요? 술 한잔 하고 들어가는 길 기분 좋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VT%2Fimage%2FbRr1l86vIfntFTm3T9YwInOmzfw.JPG" width="500" /> Mon, 12 Jul 2021 10:33:26 GMT 문인선 /@@1WVT/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