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K Miyoungmiyoungbaek가슴 뛰는 애니메이션을 만듭니다. 룰렛과 큰 개와 함께 터키 이스탄불에 살고 있습니다./@@3nf2015-06-22T13:41:31Z룰렛과의 동상이몽 - 두 나라 두 마음 사이에서/@@3nf/1632025-04-25T10:25:27Z2025-04-25T08:55:35Z글을 지웠다. 며칠 전,&룰렛;브런치에 발행한 지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은 글을&룰렛;남편의 검열(?)로 조용히 내려야만 했다. 그 여파인지 임신 기간에&룰렛;글이라도 주기적으로 써야지 했던 마음이&룰렛;얼마간은 시무룩해 있었다. 글을 내린 데에는 남편의 의견에 동의한 나의 결정 역시 있었다. 아무래도 해당 국가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남편으로서는, 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불러엄마가 된 내 프랑스 친구 - 대륙을 넘나드는 여성들의 고민/@@3nf/1612025-04-14T03:24:54Z2025-04-14T01:56:05Z며칠 전 일이다. 프랑스 Plédéliac 지역에 살고 있는 친구 룰렛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친구를 기쁘게 해 줄 요량으로 시간을 맞춰 영상 통화를 해줄 수 있겠냐는 부탁이었다. 친구와는 보통 메일이나 문자로 소통했기 때문에 뜻밖이기는 했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바도 아니었다. 파리에서 일을 하던 친구는 농부인 룰렛을 만나 브로타뉴 지방의 작은 시골로 터를너를 생각해 - 나의 영원한 첫 번째 아가/@@3nf/1602025-04-10T14:54:49Z2025-04-10T12:09:42Z16주차에 접어들어 오랜만에 병원 정기검진을 다녀왔다. 초음파를 통해서 본 아이는 한 달 전에 비해서 많이 자라 있었다.&룰렛;초음파 한 뼘이면 시야&룰렛;안에&룰렛;다 잡히던 태아의 몸이 어느새 위아래양옆으로 훑어서 봐야&룰렛;다 보일&룰렛;만큼 자라났다. 그래봤자 150g의, 차마 몸무게라 부르기 하찮은 무게이기는&룰렛;하지만 벌써 내 눈에는&룰렛;아이가&룰렛;사람의 모양을 다 갖춘 것만&룰렛;같다.핀 꽃은 반드시 지는데 - 이런 세상에 너를 데려온다는 것/@@3nf/1592025-04-07T10:51:57Z2025-04-07T09:25:16Z남편과 함께한 일주일은 그 어느 때보다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사이 부산에는 막바지 추위와 함께&룰렛;벚꽃이 만개했다. 다시없을 얼굴처럼 활짝 핀 벚꽃과 그 뒤로 펼쳐진 파란 하늘을 남편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 임신 15주차를 지나자&룰렛;아랫배가 차오르는 것이 차츰 몸으로 느껴진다. 배가 땡땡해서 이제 조금만 음식을 먹어도 금방 숨이 찬다. 키가알고리즘 저리 가! - 나약한 소비 심리를 파고드는 악마의 속삭임, 알고리즘/@@3nf/1582025-03-28T10:47:50Z2025-03-28T10:06:54Z주말. 남편이 온다. 무려 두 달 반만의 만남이다. 현 튀르키예 정치 상황이 혼란의 도가니인 가운데, 라마단 기간(튀르키예 최대 명절)을 맞아 어렵게 잡은 방문 일정이다.&룰렛;안타깝게도 남편을 만난다는 설렘보다 피로감이 먼저 설레발을 치면서 달려오긴 했다. 나 홀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은(물론 뱃속에 아이가 있긴 하지만) 그저 나는 잘 지내고 있노라, 간단히하지 말아야 할 일들 - 그 사이의 여러 공상/@@3nf/1572025-03-27T06:16:20Z2025-03-26T12:38:20Z원래도 이따금씩 편두통이 있었다. 증상의 원인에 대해 확언할 수는 없지만 주로 무리했을 때,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았을 때 나타난다. 편두통은 보통 눈앞에 갑작스러운 빛이 번쩍하다가 시야의 일부가 일그지는 증상으로 시작된다. 그 증상이 사라질 즈음&룰렛;극심한 두통으로 이어진다. 찾아보니 이런 증상을 안구성 편두통이라고 한단다.&룰렛;대학원을 다니면서 시작된 증상이니지구를 향한 접속 - 산책의 즐거움/@@3nf/1562025-03-21T07:40:48Z2025-03-21T07:12:08Z밖을 나서니 어느새 바깥공기가 시원하게 목 주변을 감싸고돈다. 그래도 스카프를 두르지 않으면 꽤나 서늘하게 느껴질 법한 바람이다. 주변 나무에는 벚꽃이 피고 큼지막한 목련꽃 봉오리가 하얀 밤송이처럼 나뭇가지 여기저기 솟아올랐다. 어쩐지 요 며칠 내 배도 불룩하게 솟아오르고 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아무 곳에서나 내 배를 동그랗게 어루만지게 된다. 1심심한 소비자 좀 그만 울려요.(2) - 산후조리원에 대한 단상/@@3nf/1552025-03-16T08:06:03Z2025-03-16T06:34:41Z두 번째 소비. 산후조리원 예약건에 대하여 요즘 대부분의 산모들은 출산 후 향하는 곳은 집이 아닌 산후조리원이다. 이제는 그것이 특이한 사례라고 할 수 없는, 일반적인 절차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가족 내 의견이 분분하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을 보면 이것을 아주 일반화하기에는 아직심심한 소비자 좀 그만 울려요. - 아이패드에 대한 단상/@@3nf/1542025-03-16T05:46:39Z2025-03-14T11:51:00Z요 근래 마음이 극도로 불편해진 두 가지 소비 경험이 있었는데,&룰렛;하나는&룰렛;아이패드를 사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근처 산후조리원을 알아보는 일이었다. 두 소비 사이에 접점은 없어 보이나, 어쩐지 그 뒤끝이 찝찝하고 못내 섭섭하고 얄미운 것이 어쩐지 서글픈 마음에 글을 써본다. 첫 번째 소비. 아이패드 구입건에 대하여 나의 첫 아이패드 구매 기록은 2019년양육자의 고민은 깊어지고 - 어른이 된 나는 그냥 서럽고/@@3nf/1532025-03-09T08:03:47Z2025-03-09T06:47:11Z하는 일 없는 백수로 지내도 하루 루틴은 있어야 그나마 적당히 살아내진다.&룰렛;하루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이른 점심 후 가지는 짧은 산책이다. 이&룰렛;작은 일탈은 사실 산책이라는 것은 핑계에 가깝고,&룰렛;카페에 들러 책을 읽거나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며 주변을 구경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오늘도 근처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이 곁들여진 달달한 커피를 받따수븐 부산으로 오이소 - 애기 좋아하는, 정 많은 어르신들이 계십니더/@@3nf/1522025-03-01T12:29:30Z2025-03-01T10:41:33Z부산에서 태어나 김해에서 자랐고 이후로는 이따금씩&룰렛;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삶을 살고 있지만, 부산은 정말&룰렛;알다가도 모를 도시라는 생각을&룰렛;한다. 람보르기니 같은 기세등등한 럭셔리카들 사이에서&룰렛;소를&룰렛;모는 어르신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풍경이 펼쳐지는 곳.&룰렛;곧 쓰러질 것 같은 옛 건물 사이로 마치 외계 행성에서 온 듯 매끈한 유리로 뒤덮인&룰렛;고층 건물이 공존하는 곳.이번 주 중대 미션 - 친구의 5살 난 아들과 편히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라!/@@3nf/1512025-02-26T10:53:34Z2025-02-26T09:02:35Z요즘 최대 고민은 어떻게 하면 집 밖을 나갈 그럴싸한 구실을 찾는가-이다. 지난 임신과 출산 때 온 가족이 심한 트라우마를 겪었다는 것은 나도 잘 안다. 때문에&룰렛;가족들은 내가 그저 가만히 집에 있기만을 원한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하지만 종일 집에서 식물처럼 존재하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다 큰 성인이 어떤 일과도 없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썩 괴로운 일이한국 물건... 너무 좋지 - 그런데 나 그거 다 못 갖고 가/@@3nf/1502025-03-24T08:32:06Z2025-02-24T11:09:16Z지난 주말, 친정 근처에 사는 언니네가 놀러 왔다. 형부와 조카 둘까지 오니 집안이 오랜만에 사람으로&룰렛;가득해진 느낌이다. 조카는 남자 어린이 두 명으로, 큰 조카는 곧 초등학교 3학년이 된다.(작은 조카는 5살.)&룰렛;큰 조카는 말이 늦게 틔였다. 그탓에 어른들의 걱정을 많이 샀다. 내가 이스탄불에 갔던 5년 전만 하더라도 조카가 어렵사리 내뱉는 말의 대부분오늘의 주요 일정 - 짜장면에 탕수육/@@3nf/1492025-02-22T14:54:54Z2025-02-21T06:00:05Z나의 하루 식단은 멀리 이스탄불에 있는 룰렛의 최대 관심사다. 나는 보통 하루 두 끼의 식사를 한다.(이른 점심-이른 저녁) 룰렛은 매 통화마다 오늘 먹었던, 혹은 먹을 점심 메뉴와 저녁 메뉴를 꼼꼼하게 물어본다. 물론 그것이 나의 건강을 향한 염려 탓은 전혀 아니다.(룰렛은 우리 엄마의 식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저 자신은 먹을 수 없는 다양한 한국눈부시게 선명한 - 초음파 사진이 갖고 싶었어요 정말./@@3nf/1482025-02-17T16:54:29Z2025-02-17T11:37:09Z내가 이스탄불에서 한국으로 도착했을 때가 임신 5주 며칠 전이었다. 나는 바로 병원으로 가지 않고 일주일을 더 기다려 태아의 존재가 더 뚜렷하게 보이는 임신 6주 무렵, 첫 검진을 갔다. 검진을 끝내고 의외로 내 기억에 각인된 것이 하나 있었다. 임신 여부에 대한 확실성? 길고 지루한 병원 대기줄? 루즈한 핏을 유지하면서도 꾸안꾸로 스타일리시한 산모들? .어우 제가 뭘요. - 그냥 임신했을 뿐인데요./@@3nf/1472025-02-24T11:13:08Z2025-02-13T10:28:03Z미루어두었던 보건소 방문을 하기로 했다. 마침 어제 종일 내리던 비가 그쳐 날이 화창하다. 보건소에서 임산부 등록을 하면 이런저런 혜택이 많다고 한다. 집에서 수영 보건소가 더 가까웠지만 꼭 주소지에 해당되는 보건소로 와야만 주는 선물이 있다나... 엄. 기대한 건 아닌데 괜히 설레는 마음으로 해운대 보건소로 향했다. 2주 전 병원에서 발급받은 임신확인서이렇게 심심해도... 될까? - 호기롭게 찾아든 여유가 낯설다./@@3nf/1462025-02-12T10:21:41Z2025-02-12T06:40:09Z7시-8시&룰렛;기상. 10시-11시 식사 12시 잠깐의 산책 5시 두 번째 식사 9시-10시 취침 나의 하루 일과다. 오 세상에. 이렇게나 단순해도 되는 걸까?! 30대 후반(혹은 곧 40). 기혼. 유산 및 출산 경험 있음. 갑작스러운 임신이라 하기에도 겸연쩍다. 하지만 나와 남편 모두 정말 놀랐다. 늘 임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이산이를 잃은지난여름, 산에게 - 글을 마치며./@@3nf/1402024-10-13T00:38:33Z2024-01-29T10:55:25Z이 슬픔을 언제쯤 완주할 수 있을까. 마음에 기쁨이 깃드는 순간마다 함께 따라오는 슬픔을 상기한다. 슬픔의 모양이라는 것은 짓궂다.&룰렛;양껏 기쁘게 누려왔던 크고 작은 삶의 기쁨들을 아무렇지 않게 슬픔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발견해 왔던 사사로운 즐거움은 단단한 발판이나 끈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우리네 인생에 그나마 발을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f%2Fimage%2F1jYndEC2p4nu79jay8QxgJ2xNnc.jpg" width="500" /지난여름, 산에게 - 내아들 산이에게./@@3nf/1392024-09-15T15:38:36Z2024-01-26T08:47:13Z안녕 아들. 매일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글을 정리했어. 쓰고 보니 이런저런 일이 참 많았다 싶구나. 어때 산아? 엄마 꽤 고생 많이 했지? 나중에 네가 크면 너한테 생색 많이 내려고 했었어. 그런데 글을 쓰고보니 산아, 네가 나보다 훨씬 많이 고생했다는 걸 알았어. 네가 정말 애썼구나. 정말 고생많았어. 네가 떠난 다음날, 네 외할머니는 이렇게 속절없이지난여름, 산에게 - 탄생. 너의 작은 울음소리/@@3nf/1452024-09-15T15:38:35Z2024-01-26T08:31:15Z고위험 산모 치료실로 돌아갔을 때, 내가 오랫동안 머물고 있던 1번 침상은 이미 다른 환자가 입원 중이었다. 나는 1번 병상 맞은편 4번 병상을 배정받고 다시 입원 생활을 시작했다. 격리실을 다녀온 직후여서일까.&룰렛;고위험 산모 치료실이 무슨 호텔처럼&룰렛;쾌적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29주를 넘겼다. 격리실에 있는 동안 내 몸무게는 오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