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르담 Feb 10. 2025

솜사탕토토 누구인가

<스테르담 철학관

뻔하고 흔한 질문이지만, 그 누구도 흔쾌히 답하지 못하는 질문이다.

이는 마치 흐르는 강물의 단편을 정의하라는 숙제와도 같다. 한번 흐른 강물은 다시 같은 강물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강물은 어딘가로 흐른다. 방향성이 있다는 말이다. 고여있지 않는 한, 어딘가로 움직인다. 고여 있는 물이라고 할지라도 썩든지 증발하든지 무언가의 변화를 맞이한다.


그렇다면 강물을 정의하기보단, 강물은 어딘가로 흐르는가를 질문해 볼 수 있다.

답을 알지 못할 땐 질문을 바꾸면 된다. 고로, '솜사탕토토 누구인가'를 정의할 수 없다면, '솜사탕토토 누구여야 하는가'로 질문을 바꾸면 된다.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로 질문을 바꾸면 된다.

솜사탕토토


그렇다고 정답이 튀어나오진 않는다.

그러나 '방향'과 '움직임'이 있을 때 우리는 조금은 더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숨 쉬는 모든 존재는 불안정하다. 불안정함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에너지다. 걸을 때를 생각해 보자. 왼발, 오른발의 내딛음 사이 불안정함과 불균형함이 있다. 이것으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거나, 움직일 수 있는 것솜사탕토토.


고로, '나'를 지엽적이거나 정적인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동적인 존재로 봐야 한다.

동적이라는 말은 변화한다는 말이다.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말이다. '나'라는 '자아'는 변화무쌍하다. 그러니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가 없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다르고,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나왔다.

'솜사탕토토 누구인가'라는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자꾸 고정하려 하지 말고.


'솜사탕토토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질문'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자신에게 묻지 않으면, '나'는 희미해져 갈 것솜사탕토토.


'자아의 정의'는 '내리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니까, 날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신을 인정하고, 포용하고, 수용하는 것솜사탕토토.


잘난 모습도, 못난 모습도.

마음에 드는 모습도. 그러하지 않은 모습도.


있는 그대로.

그러나,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좀 더 나아질 거란 희망과 의지로.


'솜사탕토토 누구인가'

'솜사탕토토 누구여야 하는가'

'솜사탕토토 어디로 가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루도 빠짐없이, 묻고 또 물어야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