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수상쩍은 뒷모습...? 거 누구쇼??
-전데요...? 직박구리..
-실례지만 입에 뭘 물고 이야기하시니 잘 안 들리오만..?
-저 식사 중이에요. 말 걸지 마요. 먹을 땐 개도, 아니 새도 안 건드린댔어요..
-아, 지송요...
꺼억, 잘 먹었다..
아무 일없었다는 듯태연한 저 뒷모습. '목련 꽃망울 블랙잭 룰'을 마친 직박구리는 어쩐지 배부르고 등 '따수워'보인다.
앗,한 마리가 더 오셨네??
블랙잭 룰이 무슨 맛이기에??대체 몸에얼마나 좋기에??
직박구리, 너 비염 있니?? 혹시 코 막혔니?
직박구리? 너... 혈압도 있니??
어떤 맛이기에 자기 몸집 반만 한 꽃망울을 우걱우걱 먹어대는지??
아마도 .... 그 맛은...
멈출 수 없는 맛이겠지?
4월에 활짝 핀 꽃들을 보고 싶다. 만개한 꽃들을 창문 안쪽에서 멍하니 바라보고 싶다.
그.러.나...
너희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더 보고 싶다.
너희 <목련 블랙잭 룰만 보아도 난 배가 부르다.
자연이 배불리 먹었다면
나는 그걸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