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셜카지노 아니고 새소셜카지노
산이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나섰다.땅이 미끌거리며 나의 발에 들러붙었다. 그래도 발걸음은 무겁지 않았다. 어떤 곳을 지날 때 어떤 자연을 만날지 막연히 추측하며 걷는 이 길은 늘 나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16차로가 내다보이는 아파트에서 살 때는 꿈꾸지 못했던 산길이었다. 그러나 몇 해 전 이사를 온 이곳은 도시와 산을 적절히 버무린 곳이다. 숨 가쁘게 사는 사람들에게 순간순간 숨을 틔어 주는곳. 이사하려고 이 집 저 집 보러 다닐 때, 이곳은 사람을 압도하는 장면 하나가 있었다. 바로 산이 가깝다는 것, 즉 산이 먼저 푸르고 웅대한 모습으로 곧장 내 품으로달려온다는 것.
그런 곳에서 오늘은'자연'을'득템(得+item)'하였다.우연히 얻은 장면들이었다. 첫 번째는 이것.
첫 번째 <새소셜카지노 장면은 곤줄박이로 추측한다.날아가는 폼이 귀엽다. 공중에 포물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순간 사라졌다 싶으면 어느새 사람들 발소리를 피해 다른 나뭇가지 위로 올라 앉았다. 참새나 박새, 쇠박새 들보다는 덜 목격되어 아쉽지만 오늘은 '새소셜카지노'이다. 그 자태가 꽤 앙증맞고 곱다. 특히 무엇보다도 주황빛과 황토빛이 절묘히 섞인 아랫배. 고 작고 통통한 모습이 참으로 귀엽다.
두 번째 <새소셜카지노 장면
(화질이 좋지 않다.)
오색소셜카지노. 동생이 오래전 자기 집 베란다에서 신기한 새를 발견했다고 제보를 한적이 있다. 새 이름을 모르겠다며 얼추 몽타주를 설명하는데 듣다 보니 바로 이 새였다. 이 새는 우리 동네 뒷산에서주로 '딱딱' 소리와 함께 등장하곤한다.한국 전역에 분포하는 텃소셜카지노며, 소셜카지노 가운데 가장 수가 많다고한다. (출처:네이버지식백과,오색소셜카지노) 산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는 더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이 오색소셜카지노는 먼저 소리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소셜카지노는 소리가 매력적이다. 나무를나무 망치로두들기는 소리 같기도 하고, 거기 누구 있어요? 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 같기도 하다.아니면(어느 기사혹은 블로그 글에서 본 것처럼)스님 목탁 치는 소리 같이 들리기도 한다.
어디서인가 정말 '딱딱딱딱' 일정하게 나무를 곧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주위를 둘러 나무 상체를 올려다보시라. 여러분 곁에는 분명 목수 친구 '오색소셜카지노'가 있을 것이다. (Tmi: 우리 동네에는 오색소셜카지노 외에도 청소셜카지노도 있다.)
살면서 소셜카지노를 실제로목격한 건 이 동네가 처음이다. 이렇게 하얀 점점이 무늬가 화려한 소셜카지노.자연 가까이에 살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자연'을 득템할 수 있다니!(소셜카지노 관련 유용한 기사를 안내해 본다.'족제비 태운 소셜카지노' 사진에 숨겨진 놀라운 사실 - 머니S)
세 번째 <새소셜카지노 장면
이번엔 어치다.예전에 이 브런치 매거진(그런데 자연은 그랑데)에 어치가 먹이를 먹던 장면을 거론한 적이 있다. 이번엔 다른 장소에서 어치를 발견했다. 산 아래 자락으로 이어지는출구와 아파트 뒤편 외진 곳 사이에서 어치 떼를 발견했다.
혹시, 낙엽 뒤적이는 소리를 아시는가.요즘 겨울이라 먹이가 없어서 그런지 새들이 유독자신의 부리로낙엽을뒤적뒤적한다. 낙엽을 흐트러뜨리며 그 속에 숨은 열매 찌꺼기(밤이나 상수리 등)나 벌레들을 얻으려 하는걸까?
여기까지가 하루에 다 모은 내'자연템'들이다. 이 장면을 하루에 다 목격한 것이라면 믿으시겠는가.(나는 못 믿는다. 볼 때마다 놀랍다.)
이젠 우리 동네 어느 곳에 가면 어느 '자연템'을 얻을 수 있는지, 어떤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지 제법 안다. 그곳들이 그들의 서식지일까?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우리 동네만의자연 지도를 그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인간인 나의 서식지와 새들의 서식지가 되도록 겹치지 않고 서로를 오래오래 지켜 줄 수 있기를, 새들도 인간을 관찰할 때 두려움 없이 평화롭게 관망할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이렇게 새를 마주할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있어 감사하다. 살면서 '새소셜카지노'만큼 가성비 좋은 '이득'이 또 어디있겠는가?
내일은 또 어던 자연템(자연+item)을 마주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