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혜화동오로라 Jan 04. 2025

메리트카지노 조용히 숨만 쉬다 갈 거야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와 함께 나의 백수 생활도 시작되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일을 했고 1년도 쉬지 않았다.꿈에 그리고 그리던 백수생활인데퇴사 후 주어진 24시간의 시간이 내게 너무 길고 가끔은버거운 시간이 되기도 한다.보고 싶은 드라마, 영화를 마음껏 보기도 하고유튜브 콘텐츠 10개도 넘는 채널을 구독하며 몇 시간을 보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좀이 쑤시면 남편이 시키는 운동도 했다가 소파에 앉아 멍하게 있기도 하는데 그래도 좀이 쑤셔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구석구석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을 쓸고 닦는 것은 물론, 주방 물건, 책상서랍, 책장 물건다 꺼내 버릴 건 버리고정리정돈. 청소력이라는 말이 있던데 청소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질뿐더러 책상에 앉아 쉬면서 노는 에너지도 생겨난다. 놀기 위해서 청소하는 것 같은 기분;;


설거지는 남편 담당인데 요즘은 심심해서 내가 매일 한다.조심스러운 남편에 비해 덜렁대는 나는 설거지를 하다가 컵을 떨어뜨리거나 접시를 떨어뜨린다. 깨뜨리지는 않는데 남편이 무서워서 설거지를 못 맡기겠다며 '제발 천천히, 살살 좀 해달라'라고 한다. 나는 '응응'이라도 대답을 하는데도 잘 되질 않는다. 세재가 막 주변에 튀기도 하고앞치마를 했는데도 가운데가 다 젖을 정도로 현란한 메리트카지노의 시간을 갖는다.


전업 주부가 되어 살림도 잘하고 싶고 다양한 요리도 하고 싶어 유튜브에서 살림 및 요리 콘텐츠를 보고 있다.얼마 전 구독한 채널에 매일 집밥을 하는 미국 일상을 담은 콘텐츠를 보는데 하루에도 설거지가 어마어마한 양이 나왔다. 외식이나 배달이 쉽지 않고 삼시 세끼를 모두 요리해야 하기에 커다란 요리도구부터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식기까지, 식기세척기가 있어도 쉽지 않은 설거지의 양이었다.


그런데 설거지를 하는 수도꼭지의 물이 '쏴쏴~' 시원하게 나오는 게 아니라 '졸졸' 흐르고 있었다.우리 집 수압은 워낙 세서 '졸졸'의 느낌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미국 집의 수업이 낮아 어쩔 수 없이 졸졸 메리트카지노를 할 수도 있지만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았든나는'졸졸 메리트카지노'를 한번 따라 해 보았다.

컵을 떨어뜨리거나 세재가 튀거나 앞치마가 전혀 젖지 않고 천천히 메리트카지노를 할 수 있었고 또 꼼꼼히 메리트카지노를 할 수 있었다. 수압이 셀 때에는 그 수압에 맞춰 뭔가 빨리빨리 해야 하는 느낌에 급한 메리트카지노를 했던 거 같다.졸졸 메리트카지노를 하니 식기들을 아기 목욕시키듯이 꼼꼼히 정성스레 씻어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메리트카지노를 하니 물도 아껴 쓰는 효과가 있었다.


'물을 아껴 씁시다'라는 문구를 자주 본다.수도꼭지잠그기, 양치할 이용하기, 변기 물탱크에 벽돌 놓기, 설거지 통 이용하기, 쌀뜨물 재활용하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어 나도 실천하고 있다.이 외에 새로운 물 아끼기 방법을깨달았다. 졸졸 메리트카지노!! 물을 적게 틀어서 하는 메리트카지노 방법으로 다양한 이점이 있었다.때에 맞게 수압을 세게 해서 메리트카지노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졸졸 메리트카지노로 물을 아끼고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



-


남편이 내 구멍 난 양말과 늘어진 티셔츠, 무릎 나온 바지를 보면서 제발 좀 버리라고 한 적이 있다.남편과 이야기 중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메리트카지노 조용히 숨만 쉬다 갈 거야."


진심이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마실 물과 먹을 것이 없어 죽기도 한다. 내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소중해졌고 이상 기변을 가뭄과 홍수로 피해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텔레비전 방송 매체뿐 아니라 개인 방송에서도 넘쳐나는 물질과 소비조장의 영상들이 있다. 너무 좋은 물건이다. 꼭 사야 한다. 안 사면 안 된다. 이게 얼마나 좋으냐면... 반대로 절약하며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절약과 제로웨이스트의 삶이 더 마음이 가고 그들처럼 살고 싶어졌다.


지금 하고 있는 실천은


1. 옷 사지 않기 (중고나 나눔 받기)

- 옷 하나 만드는데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았다.

2. 텀블러 이용하기

3. 이면지 활용하기

4. 물 아껴 쓰기 (졸졸 메리트카지노)

5. 고체 샴푸, 고체 비누 쓰기

- 더 많은 욕실용품을 비누로 사용할 예정이다.

6. 분리배출 잘하기

7. 냉장고 지도 활용하여 버리는 쓰레기 없애기

8. 대중교통 이용하기

- 7개월 임산부이지만 남편이 데려다준다고 해도 대중교통을 최대한 이용한다.

9. 작은 집에서 살기

- 10평 중반 신혼집에 살고 있다. 자의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넓은 집에 비해 작은 집이 에너지 소비가 적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0. 일회용 온열안대 대신 일반 안대 쓰기

- 온열안대 거의 매일 쓰고 잤는데 요즘은 다회용 안대를 씁니다.

11. 종이책 대신 전자책 읽기



앞으로 실천하고 싶은 것들은


1. 친환경 물건 더 많이 사용하기

-비용이 비싸더라도 환경세를 낸다고 생각하고 친환경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대나무 휴지, 대나무 칫솔 등.



.......... 아직 아는 게 많이 없어서 더 실천하고 싶은 건 고작 1번밖에 없지만 차차 늘어가겠지!!

초보 주부의 삶을 이제 막 시작했는데 살림의 즐거움과 재미를 알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