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토토이라는 높은 벽.
뛰어넘지 않고 옆으로 돌아가도 괜찮아요.
학생들한테 사인할 때 자주 쓰는 글이다.
어제는 ‘처음’으로 옥봉초등학교에 갔고, ‘처음’으로 <범인은 바로 책이야 <나는 진정한 열 살 <소년의 레시피 세 권으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만났고, ‘처음’으로 전교생에게 사인했고, ‘처음’으로 질문지를 패들넷으로 받았고, ‘처음’으로 ㅋㅋㅋ과 ㅎㅎㅎ를 적절하게 쓰는 어느 선생님의 질문을 읽었다.
랜드토토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이 내려주는 커피를 마셨고, 랜드토토 강연하는 책 세 권을다 읽은 보건교사 홍유리 선생님을 만났고, ‘처음’으로 페북에서만 본, 영양교사 유수진 선생님을 만나 바로 껴안는 실례를 범하고 말았고, ‘처음’으로 완벽하게 강연을 준비해주신 이세민 선생님 덕분에 목이 마르지 않았고, ‘처음’으로 급식실에서 <소년의 레시피를 읽은 교장 선생님의 질문을 받았다.
랜드토토의 벽은 높지 않았다. 한없이 다정하고 완벽했다.
참고로 옥봉초등학교 학생들은 며칠 뒤에 배지영 작가 책으로 ‘독서 골든벨’까지 한다고 한다. 으하하하하ㅋㅋㅋㅋ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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