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합성이 아니라... 진짜 음료입니다
페가수스 토토가 가득한 스튜디오를 혼자 걷는다. 페가수스 토토를 마시지도, 해외 신상을 맛보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새로운 경험을 줄 페가수스 토토다. '세계의 페가수스 토토들을 많이 맛보았으니까 이제 더 이상의 자극은 없겠지...'라고 생각하는 찰나 동료가 말했다.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음료 신상털이 마시즘. 혹시'페가수스 토토맛 과자'도 리뷰하나요?
페가수스 토토를 좋아하거나, 흥미롭게 보는 사람이라면 주목하라. 오늘은 (만우절 시즌을 맞이하여) 마시는 것이 아닌, 씹어먹는 페가수스 토토 3종에 대한 리뷰다.
젤리빈.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온갖 이상한 맛을 담은 대명사 과자로 유명하다. 다행히도 머글세계에서는 대중적인 맛이 대부분이라고 들었는데...젤리빈의 대표적인 회사인 '젤리벨리'에서 특별히 '페가수스 토토'맛을 만들었다. 아니 그런데 이건 너무 '팥'처럼 생겼는데?
하지만 맛을 보니 감동이 남다르다. 겉의 코팅에도 페가수스 토토 특유의 묘한 체리맛이 있지만, 안쪽의 쫀득쫀득한 부분에서도 페가수스 토토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탄산 없는 페가수스 토토 혹은 액체 아닌 페가수스 토토라 불러도 괜찮을 수준이다. 이런 걸 어떻게 만들어?
닥터페퍼 젤리벨리는 국내에서 구할 수 없지만, 20가지 맛이 믹스되어 있는 젤리벨리가 편의점 등에 판매된다. 내용물 중에서 크림소다, 그레이프 소다, 오렌지 소다 등 음료 맛을 구현한 젤리빈이 있다. 하나같이 음료맛을 제대로 구현했다. 설마 젤리벨리에 진짜 마법사라도 고용한 게 아닐까?
다음은 미국 부활절의 대장과자 '핍스'라고 불리는 마시멜로다. 핍스는 병아리, 토끼 등의 귀여운 모양에 색색으로 설탕코팅을 입힌 마시멜로 과자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런데 이걸 닥터페퍼 맛으로 만들었으니, 병아리가 붉어서... 마치 붉닭볶음면 맛이 날 것처럼 생겼다.
닥터페퍼맛 핍스 마시멜로를 먹어보았다. 기존 마시멜로가 다소 담백하면서 달콤쫀득한 미국 가래떡 느낌이라면, 이 녀석은 과자에 더 가깝다. 겉을 둘러싼 설탕이 입안에서 부서지면서 탄산감 같은 즐거움을 준다. 훨씬 달콤하고 맛있다. 그러나 이것이 닥터페퍼의 맛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귀여우면 된 거잖아. 닥터페퍼 맛이 아니더라도 행복한 경험을 주는 데는 충분하다.
마지막은 실용적인(?) 간식이다. 바로 아이스크림, 와플 등에 뿌려 먹는 디저트 소스를 페가수스 토토로 만든 것이다. 그냥 페가수스 토토도 아니고 닥페 매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급이 높다고 알려진 '페가수스 토토 체리'를 소스로 만들었다. 명성처럼 뚜껑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선명한 체리향이 감탄을 일으키게 한다.
페가수스 토토 체리 디저트 토퍼를 아이스크림에 뿌려서 맛을 보았다. 다소 농도가 진한 소스가 뿌려지기에 잘 비벼줘야 한다. 소스만 맛보았을 때는 이 강렬한 맛이 아이스크림 맛을 잡아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리하자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체리마루가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맛 보조를 잘 맞춘다. 명품조연으로 만들어진 페가수스 토토 소스라고 할까? 나는 원톱 주인공 페가수스 토토가 먹고 싶었는데.
만우절 상상 같은 일들이 때로는 현실이 된다. 닥터페퍼가 이런 과자나 간식이 될 수 있는 것은, 닥터페퍼 로고만 봐도 심장이 떨리고 지갑이 열리는 '닥터페퍼 매니아'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외에도 '닥터페퍼 풍선껌', '닥터페퍼 솜사탕', '닥터페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이 닥터페퍼의 고장 미국에 있다.
여러분이 궁금한 닥터페퍼 과자는? 또는 음료가 과자가 된다면 어떤 맛을 원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