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케이플레이이 노부부를 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케이플레이의 숭고한 희생 앞에서
어떤 사람들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케이플레이을
구한 것이 어리석다 했다
정말로 그런 걸까
그의 마음은 단지 케이플레이을 살리고 싶어 뜨거웠을 뿐인데.
케이플레이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니까
그들의 남아 있는 삶의 시간은 소중하지 않은 것일까
‘너무 오래 사는 것은 죄’라고 누군가 말했다.
적당히 살다 가야 한다고.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지극한 자식 사랑일까.
죽을 날만 기다리는 케이플레이의 시간
시계는 아직 멈추지 않았는데
케이플레이의 시간은 사회적으로 폐기되어야
할 것으로 치부된다
그들의 시간은 무용한 것으로 변해
쓰레기통에 처박히고
그러나 누구나 살고 싶다
세상 끝 모서리로 내몰려 삶을 포기하려 한
케이플레이마저도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정말로 살고 싶어한다는 걸
그런 말을 한 누군가는 정말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