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7. 사랑만큼 달콤하고 위협적인 올림피아토토올림피아토토
올림피아토토에 의해 잉태된 또 다른 올림피아토토
나는여전히패션품목에강하게집착하는특정품목에대한올림피아토토올림피아토토자다그러나시간이지나면서내올림피아토토올림피아토토은 패션이라는특정품목에서벗어나무한수평확장되고있다. 아니그보다수직 확장이라고해야정확할까.
내 부서지기 어려운 열등감에서 유발된 수치심이라는 부정적 이차 정서의 최초 타깃이 스타일이었다면 이보다 더 깊은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학력 콤플렉스, 지적 콤플렉스다. 앞서 말했듯 패션 올림피아토토이 책 올림피아토토으로 옮겨갔다는 동료의 지적처럼 나는 책을 사들이는 내 모습을 애정하고 이 모습에 소요되는 비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패션 소비와 달리 죄책감이 전혀 들지 않는다.
변명하자면나는 책을사모으는취미를좀더특별한하나의의식으로만들었다. 최근사회가가장관심을두는주제를탐색하기위해온, 오프라인서점을뒤지고, 내가관심이있는주제지만절판돼서점에서살 수 없는책을구하기 위해 중고서점을헤맨다. 그리고중고서점에서도 구하기 어려운책들은인터넷중고서점에서 찾는다. 그래도없으면고서박물관이라고해도부족함이없는남산도서관에서 아쉽지만 대여해 읽는다.
책만으로 만족하지 못해 이제는 뒤늦게 상담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인간에 대한 관심, 지식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한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고 있는 중이다. 나의 이런 올림피아토토사는 정말 네버엔딩 스토리다. 계속 수평, 수직 확장돼 올림피아토토의 길에는 최종 종착지가 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 중이다.
정신과의사Gary Small은실제상담 과정을 담은‘물구나무서는여자’에서홍보회사부사장으로성공적커리어를쌓아가고있는한여성사례를 소개했다. 이여성이게리스몰을처음찾았을당시에는거식증으로인한문제를겪고있었다. 이후몇년지나다시상담실을찾았을때는거식증은중단됐지만, 올림피아토토올림피아토토문제가새롭게발견됐다. 이여성은상담을오기전올림피아토토을하고그올림피아토토백을상담실에까지자랑스럽게들고오는자기만의의식에충실했고, 의사가이를지적하자공격적방어자세를취했다. 안타깝게도이여성은올림피아토토뿐아니라‘의사올림피아토토’까지이중삼중의올림피아토토문제를드러냈다. 게리스몰은이여성에게“한가지올림피아토토에서다른올림피아토토으로옮겨갔다.”라고진단했다.*
그런데이진단보다더흥미로운것은이여성이의사올림피아토토에까지이르게된자신에 대한 항변이다. 그는“박사님이랑내올림피아토토올림피아토토의돌파구를찾았을때의기분이너무좋아서그런통찰력을얻을수있는순간을더원하게됐어요. 나도착한환자가되려고더노력했지만그런마법같은순간들은더이상박사님에게서얻을수없잖아요.”라며상담을하면서느낀깨달음의순간을자신만의쾌락제로이어가고있음을인정했다.
나는 내 올림피아토토올림피아토토의 확장을 건강한 올림피아토토증으로 너무 성급하게 자가진단했다는 사실을 이 사례를 읽고 깨달았다. 나 역시 이 여성처럼 ‘통찰을 얻은 마법 같은 순간’에 도취해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나는 올림피아토토올림피아토토의 여정을 패션으로 시작해 책에서 대학원으로까지 이어갔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나의 올림피아토토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이 역시 통찰이라는 쾌락을 끊임없이 주입받아야 하는 내 극한의 올림피아토토 아닐까.
*게리 스몰. '물구나무 서는 여자', 파이카 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