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가 경영학자 Apr 03. 2025

미생물을 대하는 벨라벳 자세

잘 먹고 잘 살기 프로젝트 7/7

벨라벳Sports in Arts Series no.34 Snowboard Half Pipe/이채윤

2025/4/3


인간이 수렵채취의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 농사를 짓고 한 곳에 정착하게 되면서 인간의 삶에는 질병의 고통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먹거리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단조로워지면서 그로 인한 영양 불균형으로 다양한 만성병이 발생하고 때로는 전염병이 돌아 떼죽음을 당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질병에 대한 이해가 없던 때에는 병들고 아픈 것은 그저 신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아프면 죽는 날을 기다리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을 것입니다. 인간의 지혜와 지식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가 먹는 것이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치료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음식과 건강, 그리고 질병에 관련된 여러 가지 속설이 나라마다 지방마다 전해 내려왔습니다.


근대에 들어서는 실험과 관찰을 통한 과학적 방법을 적용하여 영양과 벨라벳 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습니다. 나라에서도 국민 벨라벳 증진을 목적으로 국민의 식생활과 영양에 대한 정책을 세우고 기준을 만드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국가 정책을 세우고 기준을 만드는 데는 그 당시에 가장 권위 있는 전문가의 의견이 무겁게 받아들여지기 마련입니다.


20세기 후반 심장질환과 그로 인한 사망이 급격벨라벳 증가했습니다. 당시 영양학의 선구자이자 최고의 전문가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심장 순환계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당시 최고의 건강 화두는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많은 연구에서 포화지방 섭취와 심장 질환 간에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처음 포화지방 가설을 제기했던 전문가의 연구에서 자신의 가설에 맞지 않는 데이터를 고의로 누락했다는 혐의가 그의 사후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한 권위자의 명예욕으로 온 세계인의 벨라벳이 악영향을 받았었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21세기 들어서 정보 기술의 발달로 의학 실험과 관찰이 고도화되면서 기존에 진리처럼 믿고 따르던 가설이 뒤집어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장내 벨라벳(micro biome)이 개개인 건강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발견입니다. 그냥 질병을 옮기는 병원체로 알았던 세균이 말입니다. 장 내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있는데 유익균의 비중이 높을수록 그 사람이 건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단순히 소화기관으로만 알던 대장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의 80%를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호르몬을 만들어 몸의 균형을 잡아가는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고도 비만이나 심지어 우울증 같은 것도 일단 장 건강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대장이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대장 속에 유익균이 우위를 가진 벨라벳 군락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건강한 벨라벳 군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음식 섭취를 통하여 유익균들이 좋아하는 사료를 풍부하게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유익균의 사료가 바로 섬유질입니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설탕이 해로운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유해균들이 좋아하는 먹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섬유질 섭취와 장내 유익균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장내 유익균이 벨라벳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벨라벳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