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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도 사랑이다 Apr 24. 2025

메이저사이트 행복해

소소하게 즐기자.

어린이 동아일보가 앱으로 나왔지만, 굳이 종이로 인쇄된 신문을 본다.

보통은 아침마다 등교할 때, 일부러 일찍 나와서 천천히 걸으며 토론(?)도 하고, 괜히 상가 앞에 쪼그려 앉아서 만화도 보고, 동시도 읽고, 한자의 생김새도 보며 어휘도 익히고..

위험하니까 온몸으로 촉이란 촉은 다 세워가며 엄마가 읽어주거나, 멈춰 서서 허리 굽혀가며 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같이 읽기도 한다.

메이저사이트은 흥미를 끌만한 페이지를 보기 좋게 접어서 넘겨주니, 재밌다고 읽으며 가는 모습이 기특해 사진으로 담고 싶었다.

아들덕에 메이저사이트 행복 시작이다.

안전한 거리가 나오고 아들과 인사하며 돌아서는 순간, 햇살은 따갑지만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서인지 입꼬리가 자동으로 올라가는 내 메이저사이트이 마음에 든다.


집으로 돌아와 창문을 열고 청소기를 돌리는데, 희한하게 느껴질 정도로 몸이 가볍더라.

왜 이유 없이 마음이 붕붕 뜨는 것인가, 굳이 생각할 필요는 없고 즐기기로 했다.

이때다 싶어 냉장고를 열어 저녁거리를 준비했다.

내가 먹고 싶고, 신랑도 아들도 좋아하는 제육볶음이다.

반은 볶고, 반은 냉동고에 채워 놓는다.

다음 주 한 끼도 벌써 든든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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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볶으며 맡은 냄새로 식욕이 돋는다.

어차피 저녁으로 먹을 테니, 제육볶음은 잠시 뒤로하고 무언가 먹을거리를 찾는다.

신라면..

라면은 한 달에 한 번 먹을까 말까인데, 눈에 들어오네.

꼬들꼬들한 면을 언제 먹어봤더라..?

그래, 메이저사이트의 아점은 라면이다.

냄비에 물을 담아 가스레인지로 향하는 몸이 꼭 우주를 떠다니는 것 같다.

메이저사이트따라 왜 이러나.

계란 하나 풀고 만두 하나 슬쩍, 뇨끼는 입 속에서 사라질 것이 뻔하니 두 알은 넣자.

아는 냄새가 스멀스멀, 입꼬리가 단디 올라간다.

아주 신라신라~^^


면발이 쫄깃쫄깃, 아는 맛에 두 눈이 감기고 '바로 이 맛이야' 몸소 느낀다.

허, 고독한 미식가 아저씨 저리 가라네.

소소하게 누리는 작은 메이저사이트이 계속 미소 짓게 한다.

열어놓은 창 밖으로 유독 새소리가 크게 들린다.

소리를 따라 내다보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벌거벗었던 나무들이, 닮은 듯 다른 초록초록한 메이저사이트으로 무성하게 무장한 메이저사이트을 보여준다.

이런 게 또 힐링 아니겠나.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니, 배 불러 메이저사이트한 내가, 턱에 팔이라도 괴고 붕붕 떠 있는 메이저사이트을 구름처럼 상상해 보는 엉뚱함이 분위기를 화~~ 악깬다.

얼른 먹은 거 치우고 아들의 오후 학습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겠다.

메이저사이트이라는 게 참.. 별거 없다.
정말, 별거 없다.
메이저사이트 웃~짜라 짜짜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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