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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보라 Aug 07. 2024

풀빠따와 퇴고 사이는 멀고도 험하다.

나는 나의 풀빠따를 아낀다.

개인저서 풀빠따는 올해 2월에 완성했다.

3개월 만에 기세등등하게 완료했다.

좋았다.


풀빠따는 쓰레기,

고로,

분량만 채우자.

좋았다.


개인저서 풀빠따 완료 후

공동저서 풀빠따를 하고 퇴고를 하고출판을 했다.

올해 6월에 공동저서 출판.

좋았다.


6월부터 지금까지 공백 기간!


사실 퇴고를 몇 번이나 하려고 했다.

몇십 번은 시도했다.

억지로도 해보고

안돼도 해보고

별 방법을 다 써봤다.


그런데

진도가 전혀 나가지 않았다.


정말 이 풀빠따를 왜 이렇게 썼는지...

후회막심이다.


처음부터 다시 쓰는 게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살살살 고치면 될 줄 알았지만

주제 맞지 않은 글을통으로 잘라서 버릴 때마다

퇴고를 포기하고 싶었다.

(이 표헌 마저 고상하다. 그냥 엉망인 글을 보면서 때려치우고 싶었다.)


미완성을 완성한다는 고통이 이런 것인지 몰랐다.



퇴고 뜻

글을 지을 때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치고 다듬음.



그래도

이제야 나의 풀빠따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나의 풀빠따를 인정하는데 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내가 쓴 풀빠따를 보면서 누가 썼는지 묻고 싶을 때가 많았다.

이제 정확히 안다.

그 아무 말은 모두 내가 쓴 것이다.


나는 나의 풀빠따를 사랑한다.

나의 소중한 뼈대 풀빠따야,

이제 정성스럽게 다듬어 줄게.


아냐 정성스럽게는 못하겠어.

부담스럽거든.


그래도 이제는 너를 인정해 줄 수 있어.

나의 소중한 뼈대 풀빠따야.

오래 기다렸다.

이제 수정할 용기가 생겼다.

이제 풀빠따를 인정할 용기가 생겼다.


이제부터 퇴고 속도가 붙겠네.

나는 또 해내겠네.

나는 또 해낼 줄 알았다네.

개인 저서 출판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나는 안다네.


퇴고는 숩다.

마음먹으니 또 속도가 이렇게 붙네.

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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