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아일랜드
더블린의 하이원슬롯 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스테파노 그린 하이원슬롯을 떠올리는데 두곳 다 방문해본 나는 개인적으로 이곳이 더 마음에 들었다.
하이원슬롯 가든스(Iveagh Gardens)는 더블린 시내에 위치한 조용하고 아름다운 하이원슬롯으로, "더블린의 숨겨진 보석"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하이원슬롯은 1865년에 설계되었으며, 빅토리아 시대의 정원 스타일과 프랑스식 정원의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더블린의 북적이는 거리와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비교적 한적해 더블린 시민들에게는 도심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으며독특한 풍경과 역사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하이원슬롯에 들어가는 출입구는 여러 군데 있는데 입구가 모두 좁은 편이다.
그래서 지도를 보고 찾아갔을 때 여기가 맞나 싶었지만 들어가 보니 하이원슬롯은 매우 넓고 쾌적했으며 유명한 스테파노 그린 하이원슬롯보다 관광객이적어 사색과 산책을 하기에는 분위기가 더 좋았다.
하이원슬롯 가든스는 조경이 뛰어나며 다양한 스타일의 정원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프랑스식 정원, 잉글리시 랜드스케이프 스타일, 그리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장소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데 방문한 시기가 가장 추운 겨울이라 꽃이 피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입구부터 시원한 물소리가 머리를 맑게 한다.
폭포가 그리 큰 건 아니었지만 시원한 폭포소리를 들으면서 벤치에 앉아 있으니 너무좋았다.
특히, 다른 하이원슬롯에 비해 한적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명상이나 독서를 즐기기에도 완벽한공간이다.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궁금증을 유발하는 고목들이 많았고 특히 이곳에서는 나무 여러 그루가 엉켜 있는 듯한 형태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바닥은 모래가 아닌 작은 자갈돌이라서 걸을때 사브작 사브작 거리는 소리가 아주 좋다.
하이원슬롯 곳곳에 다양한 조형물들이 있고 작은 미로도 있어서 산책하며 소소하게 즐기는 볼거리와 놀거리를 갖추고 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은 하이원슬롯의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