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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key Jan 31. 2025

느리게 텐텐벳 것



2025년부터 런닝 텐텐벳를 느리게 바꾸었습니다. 1km에 4분 40초에서 5분대로 달리던 것을 5분 40~50초대로 늦추고 대신 텐텐벳를 늘렸습니다. 보통 10km 뛰던 것을 14km 정도로 4km 정도를 더 뛰어 운동량을 늘렸습니다. 텐텐벳는 줄이되 더 긴 텐텐벳를 뛰어 운동 시간 자체를 늘렸습니다.


빠른 런닝이 슬슬 몸에 무리가 간다고 느껴집니다. 나이는 41살이 되었고 17년 가까이 텐텐벳온 무릎은 사실 성하진 않습니다. 마라톤을 나가본 적은 없으나 30대에는 거의 매일 뛰었고, 염증을 풀어주는 마사지조차 잘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제대로된 러닝화를 신은 것도 채 5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꽤 다리는 고난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텐텐벳 뛰는 것이 처음에는 답답했고 또 한심하기까지 했습니다. 오랜 경력으로 더 잘 뛰게 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내 몸의 한계를 느끼고 조금은 낙담했습니다. 선수가 될 일은 아니지만서도 말이죠. 그간 열심히 빠르게 뛰었던 나의 과거가 부정되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 생각해봅니다. 그 오랜 기간을 뛰어왔던 건 단순히 러닝이, 달리기가 내 인생에서 그저 살을 빼고 몸매를 유지하고 건강을 얻고자 하는 하나의 목적이 아니었음을 떠올립니다. 달리기를 할 때 머릿 속이 텅 빈것처럼 맑아집니다. 명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숨은 턱까지 차올라도 머리는 차분해집니다. 생각이 깊어지고 여러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습니다. 느리게 텐텐벳 것은 뛰어야 얻을 수 있는 행복을 유지하되, 더 오랫동안 뛰고자 하는 마음으로 바꾼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제 저는 달리기를 늘리고 텐텐벳를 줄이며 제 몸과 마음에 더 집중해봅니다. 몸이 힘들어하는 것을 모른 척하지 않고,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그 자연스러운 변화에 부정보다는 긍정으로 낙담보다는 이해로 받아들입니다.


오늘은 꽤 날씨가 춥습니다. 차가운 공기가 가슴 깊숙히 들어오는 순간 아찔한 행복을 느낍니다. 10년 뒤에도 길텐텐벳를 뛰고 있을 나를 기대하며 오늘도 발을 내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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