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룸 토토서의 세부사항을 묻는 메일에 게임룸 토토사에서 돌아온 답변은 게임룸 토토을 없던 일로 하자는 메시지였다.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 머리가 띵했다. 내가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나 지난 메일을 여러 번 다시 읽어보고 게임룸 토토사에서 회신한 메일도 반복해 읽었다.
'저자님과 게임룸 토토을 하고자 했던 이유는 상업적 이유가 아닙니다. 저자님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지? 자선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들여 책을 출간하면서 상업적 이유가 아닌 저자를 응원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서 게임룸 토토을 하기로 했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 내 글이 상업성이 없다는 말도 마음에 걸렸다. 상업성이 없다는건 팔리지 않을거라는거고 그 말은 곧 이런 책을 쓰는건 자원낭비라고 욕했던 그 일을 스스로 하는 꼴이 되는거니까.
흥분되는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고 다시 한번 메일을 보냈다. 제 말을 오해하신 거 같은데 게임룸 토토서 세부사항을 꼭 수정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궁금한 점을 물어본 것뿐이라고, 제 원고가 상업성이 없다면 어느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 이야기해 달라는 장문의 메일이었다. 잠시 후 수신이 완료되었지만 더 이상의 답장은 오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났을 때쯤 비로소 받아들였다.
'게임룸 토토이 엎어졌구나.'
곧 내 책이 나올 거라고 여기저기 이야기를 해두었고 요란스럽게 프로필 사진을 찍어 자랑까지 했는데 한순간의 선택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그동안 나는 뭘 한 거지.이해할 수 없는 게임룸 토토사의 프로세스에 당황하며 차라리 잘 되었다고 원고를 고쳐서 더 유명한 게임룸 토토사와 게임룸 토토하고 말 거라고 두고 보라며 게임룸 토토사 대표의 전화번호를 지우고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았다.
그때부터였다. 슬럼프라고 해야 할까? 글쓰기로 엄청난 성과를 얻은 것도 아니었으니 슬럼프라고 말하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더 이상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왜 글을 써야 하는 건지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매일 일정 시간을 앉아서 무엇이라도 적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건 브런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거다.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를 때도 있지만 쓸만한 글이 없는 날이 훨씬 더 많다. 그럼에도 내가 꾸준히 글감을 찾고 써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작가로 이름을 날릴 만큼 대단한 필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남들이 혹할만한 특이한 이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앞으로도 베스트셀러를 쓰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써야 하지? 한번 동력을 잃은 글쓰기는 좀처럼 다시 시작되지 않았다. 아쉽게 끝나버린 원고가 아까웠지만 더 이상 읽고 싶지는 않았다. 제목을 조금 바꾸고 일부 글을 수정해서 한번 더 투고 메일을 돌렸지만 게임룸 토토이 성사될리 만무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아주 원초적인 질문으로.
'내가 책을 왜 써야하지?'
만약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내 글을 꼭 책으로 만들고 싶다면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면 좋겠다.솔직히 내 이야기가 반드시 책으로 나와야 할 이유는 없다. 책 보다는 SNS나 영상으로 말할 때 더 빠르게 더 많은 구독자를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책을 쓰고 싶은가? 내 이야기는 왜 책으로 나와야만 하는가? 그 이유를 스스로 찾지 못하면 원고를 완성하는 일은 쉽지 않다. 더욱이 저자 스스로가 이유를 알지 못하는 글을 독자가 알아줄 리 만무하다. 내 책을 꼭 서야겠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스스로 기념하기 위해서라면 게임룸 토토사에 투고하고 평가를 기다리는 초조한 과정을 굳이 겪지 않아도 된다. 책을 쓰고 싶은 뚜렷한 이유를 여전히 찾지 못한채게임룸 토토이 엎어진 아까운 원고를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 나는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원고를 살릴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POD게임룸 토토과 전자책게임룸 토토을 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