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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견뚜기 Mar 03. 2025

쿨카지노 독학 가능할까?

쿨카지노 이야기

※ 사진 설명: 일산의 '모임(Moim) 쿨카지노' 개인 레슨 실의 모습


2021년에 쿨카지노를 시작했으니, 22년, 23년, 24년, 25년, 햇수로 5년째다.


그동안 3군데 센터, 정기적으로 수업을 들었던 강사는 8명이다. 지금은 2024년 5월에 일산에서 오픈한 '모임(Moim) 쿨카지노'에서 배우고 있다. 모임 쿨카지노의 LS 원장님에게는 23년부터 수업을 들어오고 있다. 나는 무엇인가를 배울 때 강사나 선생님을 웬만해서는 안 바꾸는 편이다. 그래서 LS 원장님이 센터를 오픈할 때 주저 없이 따라갔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강사를 바꾸게 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문뜩 '과연 쿨카지노는 배워야만 할 수 있는 운동일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하지만 다년간 쿨카지노를 배운 결과, 직접 배우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다.


게다가 쿨카지노라는 운동이 워낙 비싸다. 나도 처음에 쿨카지노를 등록할 때 회당 가격을 보고 '헉!' 했다. 1회당 가격이 6~7만 원을 훌쩍 넘었다. 과연 이 운동이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독학을 시도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나 역시도 좀 배우다가 혼자서 동영상을 보면서 운동하며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유튜브를 보면 쿨카지노 동작을 연습할 수 있는 영상들이 많다. 영상에서 쿨카지노 강사가 자세히 설명해주고 보고 따라 하면 된다.


확실히 안 하는 것보다 운동효과는 있다. 하지만 쿨카지노가 추구하는 목표를 생각하면 그 효과는 30%~40% 정도 될까?


쿨카지노는 조셉 쿨카지노가 고안한 운동으로 조셉 쿨카지노 생전에 이 운동을 쿨카지노가 아닌 '컨트롤로지(Contrology)'로 불렀다. 즉 내 몸을 컨트롤한다는 의미다.


쿨카지노를 배워보면 동작을 만들면서 몸 안의 세세한 근육의 움직임을 사용할 것을 주문받는다. 예를 들면 '견갑골을 내린다'던지, 호흡을 하면서 '갈비뼈 사이 근육으로 갈비뼈를 조이고 늘린다'던지 평상시 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을 의식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몸 안의 자잘한 근육들을 사용하게 끔 연습한다.


또한 앉아서 옆구리를 늘리는 머메이드 동작을 하면서 옆구리가 늘어나는 느낌 등 다양한 느낌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동작을 만들어 간다. 정확하게 어떤 느낌을 들어야 하는지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빨라 동작을 제대로 하면서 내가 제대로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쿨카지노머메이드 동작을 하면서 왼쪽 옆구리를 쭈욱 늘리고 있다. 사진은 일산의 모임(Moim) 쿨카지노에서 수업하는 모습.


또한 힘을 모으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한다. 예를 들면 스쿼트가 단순히 앉았다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발이 지면을 누르고 그 힘이 종아리, 허벅지, 골반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아랫 복근을 위로 끌어올리며 일어나야 한다는 설명처럼 말이다. 그렇게 연습을 해보면 어느 순간 힘의 전달과 함께 곳곳의 근육을 사용하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서 동작을 하면 그런 세세한 근육의 움직임에 대한 큐잉(쿨카지노에서 표현하는 티칭과 동의어)을 받을 수 없다. 때로는 말로만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런 경우 좋은 강사는 타깃 근육을 짚어주고, 근육의 움직임을 세세히 설명하고 시범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동영상 강의는 대부분이 일방 소통이라 그 부분이 충족이 안된다. 그 결과, 쿨카지노 운동이 목표로 하는 몸의 세세한 근육을 사용하는 훈련을 하는데 한계가 생긴다. 영상만 봐서는 평상시 사용이 익숙한 팔, 다리 근육으로만 운동하기 십상이다.


또 하나, 내 자세를 점검할 수 있다. 쿨카지노를 처음 배우러 가면 하는 것이 평소 자세나 체형을 보는 것이다. 골반이 삐뚤어져 있는지 등 몸의 밸런스가 어떻게 깨져있는지 보고 그를 교정하기 위한 동작 위주로 수업을 하게 된다.


우선, 내 자세가 좋은지 나쁜지 나는 잘 모른다. 그래서 좋은 자세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들이 옆에서 보고 알려줘야 한다. 예를 들면 매트나 캐딜락 위에 똑바로 누웠을 때, 나는 똑바로 누웠다고 생각하지만, LS 원장님은 늘 자세가 미묘하게 왼쪽으로 쏠려있다며, 골반을 오른쪽으로 살짝 움직이기를 주문한다. 전문가가 옆에서 봐줘야 하는 이유다.

쿨카지노똑바로 눕는다고 눕지만 정렬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강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사진은 일산의 쿨카지노온(Pilates On)에서 수업하는 사진.


또한 사람마다 몸을 쓰는 방식이 다 다르다. 평상시 생활 습관, 자세 등으로 각자 몸을 쓰는 느낌이나 방식이 미묘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 쌍둥이라도 몸을 쓰는 방식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오른 다리가 힘이 더 좋다. 반면 왼 다리는 힘이 약한 반면 움직임에 컨트롤이 더 잘된다. 쉽게 말하면 오른 다리는 힘만 세고 무식한 반면 왼 다리는 약하지만 섬세하다. 이런 느낌들을 쿨카지노를 하면서 배웠다.


그러니 옆에서 보고 그에 맞춰 적절한 큐잉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수업을 한 기간이 오래될수록 강사가 내 몸 쓰는 방식을 잘 알아 나에게 필요한 동작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강사가 바뀌는 것을 싫어한다. 강사가 바뀌면 새롭게 서로 알아가야 하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 물론 강사가 바뀌면 그 장점도 있다. 아무래도 강사마다 중요시하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의 큐잉이나 동작을 연습할 수 있다. 그래도 나는 익숙한 강사가 편하다.


실제로 쿨카지노 강사들도 다른 센터에 가서 배우거나 서로 자세를 봐주기도 한다. 사람의 몸이라는 것이 본능적으로 편한 자세를 찾게 되어 있다. 하지만 편한 자세는 좋은 자세가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동작을 만들 때 자세가 조금씩 바뀌기 쉽다. 배워서 좋은 자세를 만들어놓아도 어느 순간 놓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을 짚어주고 바로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나는 그룹보다 개인 수업을 추천한다. 나 역시 쿨카지노를 배우면서 개인 수업, 그룹 수업을 들어봤다. 비용적인 부담 때문에 주 1회 개인수업, 주 1회 그룹수업을 병행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실제로 많은 쿨카지노 센터에서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을 알고, 위와 같이 권한다.


나도 초반에는 개인 1회, 그룹 1회를 했었다. 그룹수업도 좋지만 만족도는 개인 수업에 비해 확연히 떨어진다. 아무래도 강사가 나만 집중적으로 신경 써서 수업하는 것 달리 여러 사람을 동시에 신경 쓰면 그만큼 나에 대한 큐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개인 수업은 강사가 50분을 오롯이 나에게 집중한다면 그룹수업은 많아 봐야 1/5 정도 되지 않을까? 여기에 회당 비용을 감안하면 개인수업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회당 비용대비 집중도는 높다는 계산이다.


물론 그룹 레슨의 장점도 있다. 내가 힘든 만큼 남들도 힘들다. 그리고 혼자 할 때보다 으쌰 으쌰 하면서 좀 더 의욕을 불태울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개인 레슨이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가격 대비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기왕 돈 주고 배우는 것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년 차부터는 개인레슨만 해오고 있다.


이외에 전문 쿨카지노 센터의 장점은 여러 가지 보조 기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쿨카지노를 하기 전에는 무슨 고문 도구 또는 교정 기구처럼 생긴 기구들에서 운동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쿨카지노를 배우면 리포머, 캐딜락, 레더 배럴, 보수 등 다양한 보조 기구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같은 스쿼트 동작이라도 캐딜락, 리포머, 보수 등 보조 기구를 활용하면 다른 효과를 낼 수 있다.


반면 독학으로 하면 기구를 장만하기 어려우니, 결국 맨몸으로 할 수 있는 매트 운동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리포머, 캐딜락 등 보조기구의 장점은 맨몸으로 하기 어려운 동작들을 기구의 도움을 받아 보다 쉽지만 정확한 자세로 동작을 하게끔 도와준다. 도움 없이 맨몸으로 하다 보면 힘들어서 엉뚱한 곳에 힘이 들어가기 쉽고, 결국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나는 독학보다는 전문 강사에게 배우기를 권한다. 비싸지만 그 효과는 돈값을 하는 운동이 쿨카지노라는 생각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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