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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자와 모과 Mar 31. 2025

2. 원볼트카지노 걸 명확하게 하자

볼트카지노


집 없던 시절에는 돈만 있으면 원볼트카지노 집을 살 수 있을 줄 알았다(물론 돈이 엄청 많으면 가능하다).

옷이나 자동차처럼 수많은 물건 중에서 하나를 고르면 되는 거니까.

볼트카지노 사러 돌아다녀 보니 마음에 드는 집 찾는 게 의외로 어려웠다.

현재 가진 돈과 대출받을 돈을 합친 후 그 금액대의 매물을 살펴보면 된다.

여기에 원볼트카지노 조건을 더볼트카지노 순간 매물 수는 확 줄어든다.


첫 볼트카지노 살 때 원했던 건, 지어진지 10년 이하, 조용한 위치, 거실에서 바라보는 풍경, 회사까지 걸어갈 수 있는 위치, 3~10층이었다.

아이가 있는 집은 학군이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없더라도 초중고 가까운 아파트를 선택볼트카지노 게 좋다.

여러 단지를 둘러봤다. 몇 달 후 마음에 드는 볼트카지노 발견했다.

살다보니 놓친 게 있었다.

햇빛.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기에 햇빛이 중요했다.

내가 고른 집은 남서향이라 해가 낮부터 들어왔다.

아침에 부엌과 작은 방 쪽으로 잠시 환해지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부모님 볼트카지노 고를 때는 조용한 위치, 햇빛, 10층 이하, 지하철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를 기본값으로 두었다.

그러고 나니 남는 매물이 몇 개 없었다. 조건을 통과한 매물 중에서 가장 좋은 걸 선택했다.


첫 집을 팔고 두 번째 집을 매수할 때 정한 기준은 좀 더 까다로웠다.

우선 500세대 이상, 계단식, 2000년 이후, 회사와 지하철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

조건을 넣으니 현재 가진 돈에 대출을 더해 살 수 있는 아파트가 한 개 남았다.


내가 정말 원했던 건 회사 옆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하지만 1~2억 더 보탠다고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

감당할 수 있는 범위로 눈높이를 끌어내려야 한다. 가진 돈으로 살 수 있는 집은 늘 아쉽다.

매물을 보러가면 옆 아파트가 눈에 들어온다. 매번 그랬다.

좀 더 대출받을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

무리해서 볼트카지노 사고 싶은 유혹이 든다.

아반떼를 사러 왔는데 포르쉐를 보며 고뇌볼트카지노 격이다.


당시 매수하려는 아파트에 올라온 매물은 55개. 그 중 20평대는 35개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볼 차례다.

7~12층, 남향, 조용한 위치, 화장실 두 개인 볼트카지노 추렸다.

남은 매물은 다섯 개.

부동산 사장님과 다섯 개를 포함해 여러 집들을 둘러보았다.

마음 가는 건 역시 내가 정한 조건과 일치볼트카지노 집이었다.

그 중 거실에서 바라본 풍경이 가장 좋은 볼트카지노 선택했다.

언덕 위에 집이 있어 정면으로 남산타워가 보였다.

집주인은 거실 뷰에 반해 이 볼트카지노 계약했다고 했다.

내가 최우선으로 둔건 햇빛이었다.


투자용으로 매수했다면 이 볼트카지노 택하지 않았다.

햇빛이 적당히 들어오고 거실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적당한 볼트카지노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을 거다.

강남에서 최대한 가까운 지역을 살폈을지도.


첫 볼트카지노 매수 할 때는 로얄동이라는 말도 몰랐다.

같은 아파트인데 왜 동과 층마다 가격 차이가 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살아 보니 동과 층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도로변 옆 동과 안쪽에 자리 잡은 동은 소음의 차원이 다르다.

1~2년 거주할 게 아니라면 매수하려는 동 앞쪽으로 높은 건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땅의 기운을 받으려 저층을 선호했다.

저층은 앞이 확 트여 있지 않으면 어둡다.

햇빛이 충분히 들어오고 배달 오토바이나 택배 손수레 소음에서 자유로우려면 그보다는 높은 층으로 가야 했다.

신축 아파트가 아니라면 집 안이 깨끗한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리모델링이 잘 된 집이면 좋겠지만 그런 집은 이미 가격이 비싸다.

나는 내부가 엉망이어도 가격을 깎을 수 있는 집이 좋다.

내게 인테리어는 어렵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계약서를 쓰고 보니 내 집을 매수한 사람은 같은 아파트 주민이었다.

내가 이번에 매수한 집의 주인도 마찬가지였다.

나중에 등기를 살펴보니 예전에 다른 동에서 전세(아마도)로 살다 그 집을 매수한 거였다.

내가 고른 집이 괜찮다는 뜻이겠지.


주택 구입은 인생에서 경험하기 쉽지 않은 일에 속한다.

취득세, 부동산비, 이사비, 인테리어비 등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집을 사려면 내가 가진 돈으로 살 수 있는 정확한 예산을 파악볼트카지노 게 가장 중요하다.

부대비용도 예산에 넣어야 한다.

그 다음이 조건이다.

원하는 기준이 세워져 있으면 적절한 집이 나타났을 때 크게 고민하지 않고 매수할 수 있다.


실거주할 집을 투자 관점으로만 바라보면 한없이 머뭇거리게 된다.

이 집이 오를까 저 집이 오를까 하며 수년째 고민만 볼트카지노 지인도 있다.

20년 전 주문진에서 먹었던 달걀 후라이와 강낭콩이 올라간 짜장면 맛이 아직도 그립다.

그때 짜장면 값은 2500원이었다.

대부분의 주택은 인플레이션을 따라간다.

대출 갚는 게 곧 저축이다. 크게 오르지는 못할지라도 손해는 아니다.

내 집에서 거주한다는 심리적 안정감은 말할 것도 없고.


항상 내가 가진 떡보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실제로도 더 크다.

남의 떡을 부러워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내가 가진 떡을 맛있게 먹으면 배부르고, 배부르면 기분 좋고, 기분 좋으면 힘내서 살아갈 수 있다.

힘내어 살다 보면 조금 더 큰 떡을 살 수 있는 돈을 모을 수도 있고.

충분히 배부르다면 그만 먹을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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